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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선화음가(福善禍淫歌) ◈
《카탈로그》   본문  
1
복선화음가
 
 
2
어와세상 사람들아 이내말씀 들어보소
3
불행한 이내몸이 여자몸이 되었으니
4
이한림의 증손녀요 정학사의 외손녀라
5
소학호경 열녀전을 십여세에 외워내고
6
처신범절 행동거지 침선방적 수놓기도
7
십사세에 통달하니 누가아니 칭찬하랴
8
악한행실 경계하고 착한사람 본을받아
9
일동일정 선히하니 남녀노소 하는말이
10
천상적강 이소저는 부귀공명 누리리라
11
그얼굴 그태도는 천만고에 처음이라
12
이러하기 칭찬받고 금옥으로 귀히길러
13
십오세가 그에되니 여자유행 법을좇아
14
강호로 출가하니 김한림의 증손부라
15
경계좋은 화류중에 삼월망간 우기하니
16
등명군 십이병은 군복병치 찬란하고
17
전배후배 열두한림 오색복색 황홀하다
18
각사에 가진시비 좌우로 세의하니
19
거리거리 구경꾼이 뉘아니 칭찬하리
20
풍류남자 오라버니 배행기구 거룩하다
21
은안백마 뒤세우고 청사행 사인교에
22
청사도포 학술안경 대모장도 빗겨타고
23
오동설합 백흥연죽 이해수층 드리우고
24
옥삼전대 요강타구 수배규중 차지로다
25
소주약주 가진안주 복마구중 완득이라
26
탄탄정로 좋은길로 하루이틀 사흘안에
27
강호에 득달하니 시댁이 어디런고
28
주렴속에 잠깐보니 수간모옥 청계상에
29
동래서복 가련하다
30
반별은 좋건마는 가세가 영채하니
31
신행이 허다하인 밥인들 먹일쏘냐
32
합천치수 팔연판은 쟁반에 붉은대초
33
도리어 무색하다
34
폐백을 드린후에 눈을감고 앉았으니
35
허다한 구경꾼이 서로일러 하는말이
36
아까울사 저신부야 곱기괴히 기른낭자
37
간구한 저시집에 그고생을 아찌할꼬
38
극난한기 혼인이라 저대도록 속았는고
39
하루밤 지낸후에 회마치행 하올적에
40
배행왔던 오라버니 날을보고 하는말씀
41
가세가 이러하니 할 일없다 도로가자
42
차마혼자 못가겠다 어여쁜 우리누이
43
이고생을 어찌하리 두말말고 도로가자
44
오라버니 하는말씀 이말이 왠말이요
45
삼종지도 중한법과 여자유행 읽었으니
46
부모형제 멀었으라 행예예혼 하올적에
47
재물을 의논함이 잇적에 천한바요
48
사군자의 경계로다
49
수간모옥 적은집은 구고계신 내집이요
50
안밖문중 번화갑제 친부모의 옛집이다
51
하늘이 정한팔자 순종하면 복이되고
52
시댁이 간구하나 천생지록 있으리라
53
굶고벗기 매양이며 가도가 심하시도
54
구고에 뜻을받아 효성으로 봉양하면
55
도리어 감동하사 불상기특 사랑하오
56
그런말씀 다시말고 초치를 보중하사
57
평안지중 환차하사 시댁에 간구한말
58
부모님께 부디마오
59
자애자정 우리부모 이말씀 들으시면
60
가뜩이나 늙은친당 침식이 불안한데
61
선웃음 좋은말로 시가사를 자랑하여
62
부모마음 편케하오
63
오라버니 하는말씀 아름다운 우리누이
64
오히려 놀랏드니 금일에야 다시보니
65
백행이 구비하니 무궁복록 누리리라
66
수지부모 귀한몸을 안보하여 잘있으라
67
눈물뿌려 작별하고 현사당 하온후에
68
삼일을 지낸후에 세수작객 예법으로
69
부엌으로 니러가니 소슬한 한부엌에
70
탕관하나 뿐이로다
71
감지에 부모봉양 무엇으로 하잔말고
72
진황시 서방님은 아는것이 글뿐이요
73
시정모른 늙은구고 다만망영 뿐이로다
74
하인을 급히불러 이웃집에 보냈더니
75
돌아와 하는말이 전에꾼쌀 아니주고
76
염치없이 또왔느냐 두말말고 바빠가라
77
그렁저렁 하노라니 때가님에 못이로다
78
자개함농 열어놓고 약간전양 대어내어
79
쌀팔고 반찬사니 기식이 장식이라
80
앞에 드린 금봉채는 김장자집 전당하고
81
왜포당포 찬찬의복 시찬가에 전당하고
82
상개구개 두로불수 앉은빗에 길게하고
83
공단대단 핫이불은 이자랑집 영영방매
84
혼수가 많다한들 걸로어찌 당할쏘냐
85
친정에 약간구지 헌시루에 물붓기라
86
고운낭자 대단치마 과거보기 소용이라
87
하도못한 소과대과 무방초시 무슨일고
88
사시장춘 고운이복 그우머시 지탕하리
89
허리띠 열두죽은 버선집기 다진했내
90
여간쌀되 밥을진들 부모남편 진지하고
91
수삼노복 나눠주니 저먹을것 전혀없다
92
한때굶어 두때쉴시 치마끈을 졸라맨들
93
글로어찌 당할소냐 눈이캄캄 하올적에
94
헛두통을 앓노라니 사랑에서 무슨호기
95
수청한림 급히불러 손님두분 오셨으니
96
술사오고 점심해라 호령이 등등하니
97
시행을 아니하면 사랑에 망신이요
98
시행을 하자한들 두주먹 붉었으니
99
생각다 할 일없어 인두가왜 전당주고
100
술사오고 양식팔아 손님대접 하였슨들
101
그무엇이 넉넉하여 지오기를 하잔말가
102
이틀사흘 유한손님 만류하기 무슨일고
103
봉제접빈 지성인들 없는바에 어이하리
104
반갱이요 차려놓니 잔드리는 이내마음
105
일언일도 한빈지사 이모양이 한심하다
106
(불효에 저일피라)
107
사사이 생각하니 없는것이 한이로다
108
분한심사 다시먹고 곰곰생각 다시하니
109
김장자 이부자는 근본적 부자련가
110
수족이 다성하고 이목구비 온전하니
111
내힘써 내먹으면 그무엇을 부러하리
112
비단치마 입던허리 행주치마 둘러입고
113
운혜당혜 신든발에 석새짚신 졸여신고
114
단장안의 묵은처마 갈고매고 개간하여
115
외가지를 굵게 길러 성시에 팔아오고
116
뽕을따 누에쳐서 오색당사 고운실을
117
유황같은 큰비틀에 필필이 짜낼적에
118
쌍원앙 공작이며 기린봉황 범나비라
119
문채도 찬란하고 수법도 기이하다
120
오회월려 고은실은 수놓기로 다진하고
121
호상의 돈천냥은 비단값이 부족하다
122
새이새이 틈을타셔 칠십노인 수의짓고
123
첩상북근 고운의복 녹의홍상 쳐녀치장
124
어린아이 색옷이며 대신입는 조복이라
125
저녁에 켜는불로 새벽조반 얼른짓네
126
알알이 혜여먹고 준준이 모아보니
127
양이모여 관이되고 관이모여 백이로다
128
울을뜯고 담을치고 집을짓고 기와이고
129
앞패에 좋은전답 많을시고
130
안밧마구 노새나귀 때를 찾아 우는소리
131
십이중문 줄행낭줄 왕방울을 걸어두고
132
고대광실 높은집에 춘혀마다 풍경달아
133
동남풍이 건듯하면 잠든날을 깨와셔라
134
보라대단 요이불을 반자까지 도로싸고
135
용목괘상 두리상을 자개함농 겹쳐놓고
136
오동설합 백통연죽 서초양초 가득하며
137
왜화기며 당화기와 동내반상 안성유기
138
삼간고의 가득하고
139
수중하님 열둘이요 반빗하님 스물둘이라
140
좌우로 버려시니 육간대청 가득하다
141
올벼타작 일천석은 적은고에 넣어두고
142
늦벼타작 이천석은 각처마랍 용정하고
143
도지쌀 책백석은 김동지집 봉수하고
144
시찬갑 팔천냥은 이낭청에 배삭이
145
날마다 소를잡아 부모봉양 유족하다
146
찬물도 허다하다 아침저녁 갈아놓고
147
혼정신성 하올적에 가진실과 약주로다
148
안진나락 선다락에 가진찬합 열두설합
149
굴병사탕 편강이며 약과산자 장복이라
150
주먹같은 굵은대초 춘시호도 겹쳐놓고
151
전복쌈약 표육을 생율쳐서 새이놓고
152
호초생강 양념이며 은안백척 인절미라
153
지악이 복이되고 지성이면 감천이라
154
시집온지 십년만에 가산이 이러하오
155
아들형제 고명딸은 형용도 기이하다
156
내외간에 화락하니 걱정인들 있을소냐
157
갑자구월 초파일에 국화주를 한잔먹고
158
안석에 의지하여 춘관을 분부하여
159
다리 치드러 누워 옥단어미 책보이고
160
담배대 가로물고 고요히 듣노라니
161
호련이 잠이들어 정신이 흔흔터니
162
큰대문에 무슨일로 저대도록 요란한고
163
청천백일 무슨일고 천동벽력 고이하다
164
놀래여 밤을깨여 완자영창 열트리매
165
똥배불은 하님연을 저리급히 연줍난고
166
엿주시오 하는말이 박벽인지 창안백발
167
우리존구 청여장을 둘너집고
168
황황이 들어와서 나를보고 하는말씀
169
이번과거 즉일창방 너의남편 내아들이
170
장원급제 하였으니 이런경사 또있느냐
171
지금까지 오래살아 부귀공명 이런경사
172
애다를소냐 너의시모 삼년만 더살드면
173
동희동락 하련마는 혼자보기 아깝도다
174
내마음 아프거든 너의내외 오죽하랴
175
전후방군 허다하니 첫째돈이 백양이라
176
하루이틀 사흘만에 두본거구 거룩하다
177
재인무동 열두놈은 오색비단 가진치장
178
식천금은 안백마는 삼복두 대모각대
179
어사화 한가지가 향풍에 나부낀다
180
전후에 가진전배 복색도 황홀하다
181
안동방고 이한림은 실내위 하는소리
182
어여쁜 우리낭군 분성적도 괴괴하다
183
당분왜밀 어디두고 먹을갈아 성적할지
184
회가로 칠을하니 얼숭덩숭 그린모양
185
호랑등을 부러할가
186
모자빠진 허망근에 똥지천 무슨일고
187
가재잡고 나연후에 팔벌이고 개금줄지
188
박장대소 뉘아닐가
189
말거꾸로 타신양반 서울길로 갸라시냐
190
사당의 고유하고 경사인사 채못하여
191
실내위 하는소리 김정성래 서판서라
192
전애방골 코리육촌 실내그만 욕비시오
193
승지댁 사촌형님 무슨일로 부르시나
194
괴득스런 사종동서 팔을어이 이끄시오
195
안밖으로 허다빈객 차답상도 융숭하다
196
초입사에 주성장영 멸군으로 안변부사
197
성지당상 동내부사 물망으로 평안감사
198
국은도 망극하다
199
쌍교독교 홀녀타고 고을마다 따일적에
200
연광이 사십이라
201
아름답고 고은얼굴 인간공도 면할소냐
202
아들형제 진사급제 가문도 혁혁하다
203
딸을길러 출가하니 혼수범절 치행이야
204
다시일러 어떠하리
205
춘하추동 사철이복 대외생전 유족하다
206
바느질에 침선채며 대마구종 춘득이요
207
전갈한림 영애로다
208
남노여비 가졌으니 전답인들 아니주랴
209
대한불갈 좋은전답 삼백석 받는 추수
210
동도지 오천냥은 요용소치 유연하다
211
나의신행 올때가 도리어 생각난다
212
저건너 괴똥어미 시집살이 하던말을
213
너도더러 알거니와 대강일러 경계하마
214
지일처음 시집올지 가산이 만금이라
215
마당에 노적이요 너른광에 금은이라
216
신행하여 오는날에 가마문에 나서면서
217
눈을들어 사방살펴 기침을 크게하니
218
신부행실 바이없다
219
차담상에 허다엄식 생율먹기 고아하다
220
무슨배가 그리고파 국마시고 떡을먹노라
221
좌중부녀 어이알아 떡조각을 집어들고
222
이도주고 저도주니 새댁행실 전혀없다
223
입구먹에 침이흘러 연지분도 간데없고
224
앗가을사 대단치마 어룽더룽 흉악하다
225
신부행동 그려하니 뉘안이 위면하리
226
삼일을 지낼후에 형용도 기기하다
227
백주의 낮잠자기 혼자앉아 군소리며
228
둘이앉아 흉보기와 문틈으로 손보기며
229
담에올라 시비구경 어른말씀 토달기와
230
금강산 어찌알고 구경하니 둘째로다
231
기역니은 모르거든 책을어찌 들고앉노
232
안짐안짐 용열하고 걸음거리 망측하다
233
달음박질 하는때에 너털웃음 무슨일고
234
치마꼬리 히여지고 비녀빠져 개가문다
235
허리띠 어디두고 붉은허리 들어내노
236
어른걱정 하올적에 족박함박 드던지며
237
성내여 솟대닷기 독살부려 그릇깨기
238
등잔뒤에 남보기며 가만가만 말돗깨와
239
아니한말 지여내여 일가간에 이간질과
240
좋은물건 잠깐보며 도적하기 여사로다
241
그중에 행실보소 약한사람 부동하여
242
착한사람 흉보기와 지쳐신 그러하기
243
남편인들 귀할소냐 금실조차 살풀이며
244
무병하라 푸닥거리 이복주고 금전주어
245
아들낳고 부귀하기 정성껏 빌어보소
246
산에올라 산지하고 질에가서 불공한들
247
지심사 그러하니 귀신인들 도울소냐
248
우환이 연접하니 사망인들 없을소냐
249
딸아딸아 아기딸아 복선화음 하는법이
250
이를보니 분명하다 저건너 괴똥어미
251
너도거면 안보았나 허다시간 포진천물
252
남용남식 하고나서 그모양이 되었구나
253
딸아딸아 고명딸아 괴똥어미 경계하고
254
너의어미 살을받아 세금결시 이른말은
255
부디각골 명심하라
256
딸아딸아 울지말고 부디부디 잘가거라
257
효봉구고 승순군자 동기우애 지친화목
258
기쁜소식 듣기오면 명연삼월 화류시에
259
모녀상봉 하느니라
【원문】복선화음가(福善禍淫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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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방 가사(內房歌辭)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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