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전문 보기 - 시집살이 노래

◈ 시집살이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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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집살이 노래

2

무남독녀 외딸 아기 금지옥엽 길러내어

3

시집살이 보내면서 어머니의 하는 말이

4

시집살이 말 많단다 보고도 못 본체

5

듣고도 못 들은 체 말없어야 잘 산단다

6

그 말 들은 외딸 아기 가마 타고 시집가서

7

벙어리로 삼년 살고 장님으로 삼년 살고

8

귀먹어리 삼년 살고 석삼년을 살고나니

9

미나리꽃이 만발했다 이 꼴을 본 시아버지

10

벙어리라 되보낼 제 본가 근처 거의 와서

11

꿩 나는 소리 듣고 딸아기의 하는 말이

12

에그 우리 앞동산에 꺼더득이 날아간다.

13

이 말 듣고 시아버지 며누리의 말소리

14

너무 너무 반가와서 하인 시켜 하는 말이

15

가마채를 어서 놓고 빨리 꿩을 잡아오라

16

하인들이 잡아오니 시아버지 하는 말이

17

어서어서 돌아가자 벙어리던 외딸 아기

18

할 수 없이 돌아가서 잡은 꿩은 다 뜯어서

19

숯을 피워 구어다기 노나 주며 하는 말이

20

날개 날개 덮던 날개 시아버지 잡수시고

21

입술 입술 놀리던 입술 시어머니 잡수시고

22

요 눈구멍 저 눈구멍 휘두르면

23

눈구멍은 시할머님 잡수시고

24

흐물호물 옹문통은 시하래비 잡수시고

25

자우 붙은 간덩이는 시누이님 잡수시고

26

배알배알 곱배알은 시아주범 잡수시고

27

다리다리 버렸는 다리 신랑님이 잡수시고

28

가슴가슴 썩이던 가슴 이 내 내가 먹읍시다

29

못할레라 못할레라 시집살이 못할레라

30

열새 무명 열 폭 치마 눈물 받기 다 썩었네

31

못살레라 못살레라 시집살이 못살레라

32

해주 紫芝 반자지로 지어 입은 저고리도

33

눈물 받기 다 처졌네

【원문】시집살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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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