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 분포하는 단성화산을 일컫는다. 제주에서 통용되는 순우리말이다. 쉽게 생각해서 제주도에서 소재한 200m이하로 각 봉우리나 산들은 죄다 오름이라고 간주하면 대체로 옳다. 단, 제주도섬 중앙부의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제외한다. 한편 오름의 일부는 한라산의 주변의 기생화산인데, 그래서인지 한동안 '오름'이 '기생화산'을 뜻한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오름' ≠ '기생화산'이다. '오름'이라는 낱말 그 자체는 오늘날 제주 방언에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었기 때문이다.
제주도 전역에 오름들이 산재했다. 낮은 언덕 같은 200m 이하짜리 나즈막한 봉우리도 매우 많아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무리 없이 올라가기 좋은 코스가 많다. 여기에 길목마다 오름과 초지들이 어우러져 탐방로가 많다. 오름은 말 그대로 낮은 언덕부터 일정부분 낮은 야산의 정상봉을 의미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상당히 많은 올레길이 각 방면 중간마다 이어졌다. 올레길을 타고 가다보면 오름의 각 봉우리들을 볼 수 있기에 야산처럼 나무들이 있는 오름과 초지들이 어우러진 목초지의 오름의 정상에서 보면 정상마다 꽤 낭만적으로 초지의 파노라마가 멋진 장면이 드러낸다. 오름의 모양새가 전부 달라서 그야말로 장관이다. 여기에 오름의 곳곳에 습지 군락도 있어 볼 것도 꽤나 많다.
제주도 탄생 설화에는 여신 설문대 할망이 흙을 나르다 오름이 생겼다고 설명한다. 할망이 제주도 한가운데에 한라산을 높이 쌓으려고 치마로 육지의 흙을 퍼담았는데, 할망의 치마폭 사이에서 땅으로 떨어진 부스러기 흙덩이가 오름이 되었다는 것. 다른 설화도 있다. 중국의 승려(도사)이던 고종달이라는 자가 바다 건너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려 찾아와보니 바로 제주도였다고 한다. 고종달은 쇠말뚝을 제주도의 혈자리 여기저기에 박아넣어 지기를 끊었더니 땅 이곳저곳에서 피가 솟구치더니 굳어져 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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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대한민국 명승 제8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