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년부터
1816년까지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 반도 남부를 지배하였던 왕국이다. 노르만족 기사들이 1071년 시칠리아 섬을 지배하고 있던 이슬람 지배자들을 몰아내고 세운 시칠리아 백작령이 그 기원이다.
1130년 시칠리아 백작 루지에로 2세가 시칠리아 왕국을 선포하였다. 시칠리아 왕국의 영토는 시칠리아 섬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메초조르노 지방까지 뻗쳐 있었으며, 1530년까지는 몰타 섬과 고조 섬을 지배하였다.
1186년 루지에로 2세의 유복녀 콘스탄체가 하인리히 6세와 결혼하여, 하인리히 6세와 콘스탄체가 시칠리아 왕국의 왕과 여왕을 겸하게 되었다. 이후 시칠리아의 왕위에 대한 권리는 전혀 다른 군주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갖고 있었다.
1282년 앙주 왕가의 왕 카를로 1세의 독재에 저항해 시칠리아 만종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시칠리아 섬은 당시 수도였던 나폴리와 주변의 이탈리아 본토로부터 독립하였다.
카를로 1세가 지배하게 된 이탈리아 본토는 여전히 스스로를 "시칠리아 왕국"이라고 칭했으나, 역사가들은 시칠리아 섬의 왕국과 구별하기 위해 이탈리아 본토에 있는 왕국을
나폴리 왕국으로 부르고 있다.
또한 시칠리아의 만종 사건을 뒤에서 후원한 아라곤의 페드로 3세가 시칠리아 왕국의 왕위에 올라, 이후 시칠리아 왕국은
아라곤 연합 왕국의 일원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