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든 불탑. 석조탑파(石造塔婆)를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우리 나라 불탑의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서 약 1,300기의 옛 석탑이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질이 좋은 화강암이 풍부하여 일찍부터 돌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였고, 대체로 6세기경인 삼국 시대 후기부터는 돌로 탑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목탑의 형식을 본떠 세웠으나, 차차 그 기술이 발달하면서 7세기에는 우리 나라 석탑의 전형이 이루어졌다.
그 뒤 규모가 작아지고 양식을 과감히 생략한 형식의 탑이 만들어지다가, 8세기 중엽을 고비로 특수한 형식의 석탑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불교가 쇠퇴한 조선 시대에도 그 양식이 그대로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