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 말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고대 로마와 마케도니아 왕국 사이에 4차례에 걸쳐 일어난 전쟁.

그리스 전체를 통일할 야심을 품고 있던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5세(재위 기원전 222~기원전 179)는 기원전 215년에, 로마의 보호를 받고 있던 이웃의 일리리아 지방을 공격하였다. 이 시기는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이어서, 로마와 카르타고가 한창 싸우고 있던 때였다.

필리포스 5세는 로마의 적인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동맹을 맺고 로마에 도전하였으며, 결국 기원전 205년에 마케도니아의 우세 속에 포이니케 평화 조약을 맺고 전쟁을 끝내게 되었다. 이것이 제1차 마케도니아 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마케도니아는 일리리아 지방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필리포스 5세는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3세와 힘을 합쳐서 이집트 침략을 꾀하였으며, 로도스·페르가몬 등 에게해 연안에 있는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을 침범하였고, 소아시아 남서부로도 침입하였다. 이에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은 로마에 구원을 요청하였고, 로마 원로원은 그리스 침략을 중단하라고 마케도니아에게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그러자 로마는 기원전 200년에 제2차 마케도니아 전쟁을 일으켰다. 로마의 장군 플라미니누스는 키노스케팔라이 전투에서 필리포스의 군대를 크게 격파하여, 기원전 197년에 전쟁을 종결시켰다. 로마는 마케도니아에게, 로마가 입은 막대한 피해를 보상할 것과 마케도니아 해군을 없앨 것, 그리고 마케도니아 이외의 모든 영토는 되돌려 줄 것 등을 조건으로 하는 평화 조약을 체결하였다.

기원전 171년에 시작된 제3차 전쟁은 필리포스의 아들 페르세우스가 그리스 여러 도시 국가들과 동맹을 맺으면서 로마의 반감을 사서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기원전 168년에, 로마의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에게 파드나에서 크게 패하여, 페르세우스는 로마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이후로 지중해의 지배자로서의 위치를 확립한 로마는 마케도니아 왕국을 4개의 자치 공화국으로 나누고, 매년 로마에 조공 을 바치게 하는 등 일일이 간섭을 하였다.

이러한 로마의 지배하에서 마케도니아는 부유층과 하층민의 격차가 날로 커졌으며, 사회가 무척 혼란스러워졌다. 이 때에 페르세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안드리스코스가 나타나 하층민들과 힘을 합하여 마케도니아 왕국의 재건을 시도하여, 반로마 투쟁을 일으켰다. 기원전 149년에 시작된 이 전투는 로마의 집정관인 퀸투스 카이킬리우스 메텔루스에게 평정되어, 1년 만에 끝났다.

이 4차 마케도니아 전쟁을 계기로 하여 마케도니아는 로마의 속주가 됨으로써 마침내 멸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