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진현동(進峴洞)에 있는 불국사·임야 등을 포함한 일원. 사적 및 명승 제1호. 지정 면적 38만 8,567㎡. 불국사는 실성왕 13년(414)에 세워진 것인데, 신라 경덕왕 10년(751) 때 재상(宰相) 김대성(金大城)의 발원으로 중창되어 번창 당시의 건물수가 80여 동에 달하였다.

불국사의 창건 설화(創建說話)에 따르면 김대성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 현생(現生)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고,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石佛寺)를 지었다고 한다. 토함산 유적과 쌍벽을 이루고 있으며 김대성 이 죽은 뒤 774년(혜공왕 10)에도 공사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535년(법흥왕 22) 왕모(王母) 영제 부인의 건의로 세웠다는 설도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

《불국사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에 따르면, 당시의 전당(殿堂)·문루·낭곽(廊廓)·실료(室寮)·석조물 등이 90여 기(基)에 이르렀다.

이 웅대한 규모의 불국사 는 조선 중기까지 절의 모습이 잘 지켜져 오다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타 거의 없어졌고, l659년(효종 10) 대웅전 등 일부 건물이 새롭게 세워졌다.

1969년부터 1973년에 걸친 대복원 사업으로 비로전(毘盧殿), 무설전(無說殿)·관음전(觀音殿)· 대웅전 회랑, 일주문(一柱門) 등이 새로 세워졌다.

그러나 청운교(靑雲橋)· 백운교와 칠보(七寶), 동·서 석교(石橋)와 그 사이를 잇는 대석단(大石壇), 범영루(泛影樓)를 받친 석주와 석축, 각 전당의 기단과 다보탑(多寶塔)· 석가탑 등은 창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