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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악잡영오수(鄕樂雜詠五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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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崔致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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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樂雜詠五首 (향악잡영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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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원(崔致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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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丸 (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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廻身掉臂弄金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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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轉星浮滿眼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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縱有宜僚那勝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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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知鯨海息波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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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돌리고 팔을 흔들며 방울 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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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돌고 별은 떠 다녀 눈 안에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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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재주인들 이보다 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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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 파도 소리 잠잠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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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환은 금색의 공으로 일반적으로 방울받기, 즉 농환(弄丸)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궁정 농환에 관한 기록은 삼국 시대 이후 고려 시대까지 구체적인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조선 시대에는 성현이 쓴 〈관나〉 시에 농환과 관련된 부분이 전하는데, 당시 농환을 보고 ‘매우 진짜 같아서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다[眞似宜僚巧]’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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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顚 (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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肩高項縮髮崔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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攘臂群儒鬪酒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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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得歌聲人盡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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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頭旗幟曉頭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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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높이고 목을 움츠리고 머리털은 빳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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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소매를 걷은 군유(群儒)가 술잔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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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소리를 듣고서 모두 웃어 젖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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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들어 꽂은 깃발이 새벽을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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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전은 묘사된 바에 의해 곱사등이, 혹은 곱추 광대와 유학자들이 모여서 밤을 세며 주연을 베푸는 장면으로 해석되는데, 삼국 시대 이후 고려 시대까지 이와 관련된 기록을 찾기 어렵다. 단, 조선 시대 광대의 재주를 군신이 모여 감상했다는 내용은 서거정의 〈후원관화입시(後苑觀火入侍)〉 이수(二首)에도 등장한다. 시에 의하면 호걸희와 함께 오색 무지개를 토해내는 잡희와 함께 신하들이 함께 춤을 추며 즐겼다고 되어 있다. 또한 조선 성종때 문신 성현이 쓴 『허백당집』의 〈관화지례(觀火之禮)〉에 의하면 밤 늦도록 군신의 주연에 가면을 쓴 광대가 등장하여 등 위에 목판을 지고 불을 댕기어 주머니가 터지고 불이 다 타도록 소리치며 춤추었다는 내용이 전한다. 성종 12년(1481) 상소문에 의하면, 성종이 인근국 사신들과 함께 즐겁게 기희(技戲)를 감상하고 베[布]를 넉넉하게 포상하는 것에 대해 제(齊)나라의 배우(俳優)・주유(侏儒)가 앞에 나아가 희롱하는 것을 보고 베어 죽이게 하였던 중국의 사례를 들어 성덕(聖德)을 일깨운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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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面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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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面色是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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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抱珠鞭役鬼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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疾步徐趨呈雅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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宛如丹鳳舞堯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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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가면을 썼다 바로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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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채찍을 손에 쥐고 귀신을 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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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뛰다 천천히 걷다 한바탕 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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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너울 봉황새가 날아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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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면은 황금면이라고 하여 황금의 가면을 썼다고 하는데, 『고려사』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에 의하면 황금빛 사목(四目: 4개의 눈)의 가면을 쓴 방상시(方相氏)와 적책(赤策: 붉은 채찍)을 든 집사자(執事者:일을 주관하는 인물)의 기록과 유사하다. 조선 시대에도 『세종실록』 ‘계동대나의(季冬大儺儀)’에 의하면 방상시(方相氏) 4인은 황금 사목(黃金四目)의 가면(假面)을 썼다고 하고, 채찍은 4편대의 진자 중 각 5인, 총 20인이 집편자를 맡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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束毒 (속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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蓬頭藍面異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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押隊來庭學舞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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打鼓冬冬風瑟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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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奔北躍也無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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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파란 얼굴의 이상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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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를 지어 뜰에 와서 난새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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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는 둥둥둥 바람은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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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달리고 북으로 뛰며 그칠 줄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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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속독은 남색 가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떼를 지어 나와서 난새춤을 추는 내용으로 속특(粟特, Soghd) 지방에서 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중국 송말 원초 저명한 문사인 유훈(劉壎)이 지은 〈관나(觀儺)〉 시에 의하면 “밤이 깊었는데, 싹둑 자른 머리에 철골은 늘어지고(夜乂蓬頭鐵骨朶), 붉은 옷에 남색 얼굴의 이는 눈에서 불을 뿜는구나(赭衣藍面眼迸火).”라는 구절에 의해, 앞의 ‘대면’에 이어 남색 얼굴을 한 인물이 여기 저기로 춤추듯이 몰아내며 축역을 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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狻猊 (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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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涉流沙萬里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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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衣破盡着塵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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搖頭掉尾馴仁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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雄氣寧同百獸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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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사막을 건너 만리길을 오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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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옷은 다 찢어지고 먼지를 뒤집어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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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흔들고 꼬리를 치며 인덕을 길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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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그 재주가 어찌 온갖 짐승과 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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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예는 사자춤이 유사(流沙), 즉 고비사막을 거쳐왔다고 그 유래를 밝히고 있어서 서역 계통의 사자춤을 묘사한 것으로 해석은 주로 사자에만 집중되어 왔다. 그런데 시의 내용 중 마지막 구절에 의하면 사자의 움직임은 다른 짐승들의 재주, 즉 백수재(百獸才)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내용에 의해, 당시 최치원이 본 산예는 여러 백수희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자와 관련된 음악 기록으로는 진흥왕이 우륵(于勒)에게 명하여 지은 12곡 가운데 여덟 번째 곡에 사자기(獅子伎)가 있으며, 사자무와 함께 백수희가 언급된 최초의 내용은 고려 시대 말 이색(李穡, 1328~1396)이 쓴 시 〈구나행〉에도 등장한다. 〈구나행〉에 의하면 구나의(축역의식) 절차에 이어서 연출되었던 각종 나희가 묘사되어 있는데, 오방귀무(五方鬼舞), 사자무(獅子舞, 백택용(白澤踊), 토화(吐火, 불토하기)와 탄도(呑刀, 칼삼키기), 서역(西域)의 호인희(胡人戱), 처용희(處容戱), 백수희(百獸戱)가 그것이다. 기타 나희의 하나로서 사자와 관련된 것은 조선 성종 19년 사신으로 조선에 온 동월(董越, 1430~1502)이 지은 『조선부(朝鮮賦)』에 소개된 도상나례와 관련된 내용으로, “사자와 코끼리를 장식한 것은 벗긴 말가죽을 뒤집어쓴 것이고”라는 기록이 보인다. 또 인조 4년(1626)에 편찬된 『나례청등록』에 의하면 사자(獅子) 담지군으로 36명이 편성되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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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국립국악원 국악사전
【원문】향악잡영오수(鄕樂雜詠五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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