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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梅窓集 (매창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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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년
매창(梅窓)
매창집, 미국 하바드대학교 엔칭연구소 소장
1
매창집(梅窓集)
 
 
2
贈別 (증별)
3
이별하며 드림
 
 
4
我有古秦箏
5
一彈百感生
6
世無知此曲
7
遙和緱山笙
 
8
나에겐 그 옛날 진나라 쟁(箏)이 있어
9
한 번 타면 백 가지 감흥이 일어나네.
10
세상에는 이 곡조 아는 이 없기에
11
아득한 구산의 생황에 화답하리.
 
 
12
* 緱山(구산) : 왕자교(王子喬). 주영왕(周靈王)의 태자 진(晉). 피리를 잘 불어 鳳(봉)의 울음 소리를 냈고, 신선의 도를 닦아 구산(緱山)에서 학을 타고 피리[생황]을 불며 하늘로 올라갔다고 함.
 
 

 
13
自恨 (자한)
14
나를 한탄하며
 
 
15
春冷補寒衣
16
紗窓日照時
17
低顔信手處
18
珠淚滴針絲
 
19
봄날이 차가워 겨울 옷을 꿰맸는데,
20
사창에 햇빛이 비치고 있네.
21
머리 숙여 손길 가는 대로 맡겼는데,
22
구슬 같은 눈물이 실과 바늘에 적시네.
 
 
23
* 紗窓(사창) : 깁(고운 견직물)으로 바른 창(窓)
 
 

 
24
彈琴 (탄금)
25
거문고를 타면서
 
 
26
幾歲鳴風雨
27
今來一短琴
28
莫彈孤鸞曲
29
終作白頭吟
 
30
몇 해나 비바람을 울렸던가?
31
여지껏 지녀 온 한 작은 거문고
32
고난곡(孤鸞曲)을 타지마라.
33
끝내 백두음 가락이 지어진다네.
 
 
34
* 白頭吟(백두음) : 백발의 노래. 전한(前漢)의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부인 탁문군(卓文君)의 작(作)이라고 알려진 노래로 상여가 첩을 얻으려고 하자 이 시를 지어 결별의 뜻을 밝혀 상여가 첩을 얻는 것을 단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한대(漢代)의 민가(民歌)이며 탁문군과는 무관하다. 남자가 변심하여 여자가 헤어질 결의를 읊은 가운데 단념하지 못하는 고뇌의 기색을 엿볼 수 있다.
 
 

 
35
尋眞 (심진)
36
신선을 찾아서
 
 
37
可憐東海水
38
何時西北流
39
停舟歌一曲
40
把酒憶舊遊
 
41
가련키도 해라 동해의 물이여!
42
그 언제 서북으로 흘러 볼 건가?
43
배 멈추고 노래 한 가락 부르며,
44
술잔을 들고 옛 놀던 일 생각하네.
 
 
45
岩下繫蘭舟
46
耽看碧玉流
47
千年名勝地
48
沙鳥等閑遊
 
49
바위 아래 목란 배를 매어두고,
50
옥같이 푸른 물 바라보며 즐기네,
51
천년의 명승지에서
52
모래밭 물새들이 한가로이 노니네.
 
 
53
遠山浮翠色
54
柳岸暗烟霞
55
何處靑旗在
56
漁舟近杏花
 
57
먼 산은 푸른 빛에 떠 있고,
58
버드나무 언덕은 안개 속에 잠겼네.
59
푸른 깃발 있는 곳 어디인가?
60
고깃배가 술집으로 다가가네.
 
 
61
* 蘭舟(난주) : 목련(木蓮)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
 
 

 
62
春思 (춘사)
63
봄날의 그리움
 
 
64
東風三月時
65
處處落花飛
66
綠綺相思曲
67
江南人未歸
 
68
때가 동풍이 부는 삼월이니
69
곳곳마다 꽃이 떨어져 흩날리네.
70
님 그리는 곡 연주하여도
71
강남의 그 사람 돌아오시질 않네.
 
 
72
* 綠綺(녹기) : 중국 전한시대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연주하던 중국 4대 명금 중 하나.
 
 

 
73
自傷 (자상)
74
혼자서 마음 상해라
 
 
75
京洛三年夢
76
湖南又一春
77
黃金移古意
78
中夜獨傷神
 
79
서울을 삼년이나 꿈꾸었는데,
80
호남은 또다시 한철 봄이네.
81
황금에 옛 마음이 떠나버려
82
한밤중 홀로 마음 상했네.
 
 
83
洛下風流客
84
淸談交契長
85
今日飜成別
86
離盃暗斷腸
 
87
서울에서 내려 온 풍류객과
88
맑은 얘기로 맺은 언약 오랜데,
89
오늘 홀연히 작별하니
90
이별의 술잔에 남몰래 애간장이 끊어지네.
 
 
91
一片彩雲夢
92
覺來萬念差
93
陽臺何處是
94
日暮暗愁多
 
95
한 조각 꽃구름을 꿈꾸다
96
깨고 나니 온갖 생각 스치는데,
97
즐기던 곳 무릇 어느 곳인가?
98
날 저무니 남몰래 수심만 가득하네.
 
 
99
驚覺夢邯鄲
100
沈吟行路難
101
我家樑上燕
102
應喚主人還
 
103
부귀영화 꿈꾸다 놀라서 깨니
104
속 깊이 생각하며 사는 길 어렵네.
105
내 집 기둥 위 제비는
106
응당 주인이 돌아오라 지저귀네.
 
 
107
* 京洛(경락) : 한(漢)나라와 당(唐)나라 때의 서울인 낙양(洛陽)을 말하나 일반적으로 서울을 나타내는 말로 많이 쓰임.
108
* 彩雲(채운) : 꽃 구름. 여러 빛깔로 아롱진 고운 구름
109
* 陽臺(양대) : ①해가 잘 비치는 대  ②남녀(男女)의 정교(情交)를 의미(意味)
110
* 暗愁(암수) : 남모르게 품은 수심(愁心). 남이 모르는 걱정거리
111
* 邯鄲之夢(한단지몽) :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人生)의 부귀영화(富貴榮華)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虛無)함을 이르는 말.
112
* 沈吟(침음) : 속으로 깊이 생각함.
 
 

 
113
江臺卽事 (강대즉사)
114
강가 정자에 일어난 일
 
 
115
四野秋光好
116
獨登江上臺
117
風流何處客
118
携酒訪余來
 
119
사방 들판에 가을빛이 좋아
120
혼자서 강 위 정자에 올랐네.
121
어디서 온 풍류객인지
122
술병을 들고 날 찾아오네.
 
 
123
* 卽事(즉사) : 눈앞 사물을 즉흥으로 읊음
 
 

 
124
自恨 (자한)
125
스스로 한탄하다.
 
 
126
東風一夜雨
127
柳與梅爭春
128
對此最難堪
129
樽前惜別人
 
130
동풍에 밤새 비가 오더니
131
버들과 매화가 봄을 다투네.
132
이를 보며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133
술잔 앞에 두고 애석하세 헤어진 님 생각이네.
 
 
134
含情還不語
135
如夢復如癡
136
綠綺江南曲
137
無人問所思
 
138
마음속에 품은 정 다시 말하지 못해
139
꿈을 꾸는 듯하다가 다시 바보가 된 듯하네.
140
거문고로 강남곡을 연주 하여도,
141
이내 심사를 물어 볼 사람 없네.
 
 
142
翠暗籠烟柳
143
紅迷霧壓花
144
山歌遙響處
145
漁笛夕陽斜
 
146
안개낀 버들이 어스럼한 푸른빛이 쌓이고
147
붉고 희미한 안개가 꽃을 짓누르는데,
148
민요 부르는 노래 멀리서 들려오는데,
149
어부의 피리소리 석양에 기우네.
 
 
150
* 含情(함정) : 마음속에) 정[사랑]을 품다. (표정과 태도에서) 정[애정]이 어리다[드러나다·흐르다].
151
* 江南曲(강남곡) : 강남의 풍속 또는 여인의 연정을 그린 악부. 양나라 무제가 창시한 이래 역대 문인들이 애용한 주제이다.
152
* 山歌(산가) : (산과 들에서 일을 할 때 부르는) 민간 가곡.
 
 

 
153
登御水臺 (등어수대)
154
어수대에 올라서
 
 
155
王在千年寺
156
空餘御水臺
157
往事憑誰問
158
臨風喚鶴來
 
159
왕이 계신던 천년 사찰에
160
부질없이 어수대만 남았네.
161
지나간 일들을 누구에게 물을까?
162
바람에 학이나 오라 부를까?
 
 
163
* 御水臺(어수대) : 변산 내변산에 있는 폭포이름.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거기서 다녀갔다고 함.
 
 

 
164
病中 (병중)
165
병중에
 
 
166
不是傷春病
167
只因憶玉郞
168
塵寰多苦累
169
孤鶴未歸情
 
170
봄날 탓에 병이 난 게 아니라
171
오로지 님이 그리워서라네.
172
어수선한 세상에 괴로움이 많은데,
173
외로운 학은 아직 고향에 돌아오질 않네.
 
 
174
誤被浮虛說
175
還爲衆口喧
176
空將愁與恨
177
抱病掩柴門
 
178
그릇된 소문이 나돌면서
179
도리어 여러 입에 오르내리는데,
180
속절없는 시름과 한으로
181
병을 안고 사립문을 가리리.
 
 
182
* 玉郞(옥랑) : 여자가 사랑하는 임을 부르던 애칭(愛稱).
183
* 塵寰(진환) : 티끌세상
184
* 苦累(고루) : ① (일 따위가) 고되다 ② (일을) 고생스럽게 생각하다 ③ 힘이 들다 ④ 괴로워하다
185
* 歸情(귀정) : 귀향(歸鄕)
186
* 虛說(허설) : 거짓말. 빈말
187
* 抱病(포병) : 병을 늘 지님. 몸에 늘 지닌 병(病)
 
 

 
188
贈醉客 (증취객)
189
취하신 손님께 드림
 
 
190
醉客執羅衫
191
羅衫隨手裂
192
不惜一羅衫
193
但恐恩情絶
 
194
취한 손님이 윗옷을 잡으니
195
윗옷이 손 따라 찢어지네.
196
저고리 하나쯤 아깝지 않지만
197
은애(恩愛)하는 마음 끊어질까 두렵네.
 
 
198
* 羅衫(나삼) : ①얇고 가벼운 비단(緋緞)으로 지은 웃옷이나 적삼. 여름 옷감으로 알맞음.
199
* 恩情(은정) : 은혜(恩惠)로 사랑하는 마음. 은애(恩愛)의 마음
 
 

 
200
故人 (고인)
201
옛 사람
 
 
202
松栢芳盟日
203
恩情與海深
204
江南靑鳥斷
205
中夜獨傷心
 
206
송백(松栢)으로 빛나자 맹세했던 날
207
은애(恩愛)하는 마음 바다 같이 깊었는데,
208
강남의 소식이 끊어졌으니,
209
한밤중 홀로 마음 상하네.
 
 
210
* 靑鳥(청조) : ①고지새  ②파랑새  ③반가운 使者(사자) 또는 편지(便紙)
 
 

 
211
泛舟 (범주)
212
배 띄우고
 
 
213
參差山影倒江波
214
垂柳千絲掩酒家
215
輕浪風生眠鷺起
216
漁舟人語隔烟霞
 
217
산 그림자 들쑥날쑥 강 물결에 어리고
218
드리운 수양버들 수많은 가지 주막을 가렸네.
219
잔물결 이는 바람에 잠자던 백로가 고개 들고
220
고기잡이배 사람소리 안개 속에 들려오네.
 
 

 
221
鞦韆 (추천)
222
그네타기
 
 
223
兩兩佳人學半仙
224
綠楊陰裡競鞦韆
225
佩環遙響浮雲外
226
却訝乘龍上碧天
 
227
아름다운 두 사람이 그네를 배우는가?
228
푸른 버들 그늘 밑에서 다투어 그네를 타네.
229
허리에 찬 노리개가 멀리 구름 너머 울리니,
230
마치 용을 타고 푸른 하늘에 오르는 듯하네.
 
 
231
* 鞦韆(추천) : 그네. 민속놀이의 하나. 또는 그 놀이 기구(器具)
232
* 兩兩(양양) : 둘씩 또는 둘이 모두
233
* 半仙(반선) : 그네놀이의 다른 별칭.
234
* 却訝(각아) : 의아스럽다고 생각됨.
 
 

 
235
春愁 (춘수)
236
봄날의 근심
 
 
237
長堤春草色凄凄
238
舊客還來思欲迷
239
故國繁華同樂處
240
滿山明月杜鵑啼
 
241
긴 뚝의 봄 풀빛이 슬프고 처량하니
242
옛 손님 다시 오시다 길을 잃었나 생각되네.
243
예전에 같이 즐기던 화려한 곳에
244
온 산은 달 밝고 두견새만 우네.
 
 
245
曾年此夕瑤池會
246
我是樽前歌舞人
247
宣城舊主今安在
248
一砌殘花昔日春
 
249
지난해 오늘 저녁 아름다운 모임에서
250
나는 술잔 앞에 춤추며 노래 부르는 사람이었지.
251
명승(名勝)의 옛 주인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252
섬돌에 남아있는 꽃 그 옛날의 봄이네.
 
 
253
* 凄凄(처처) : 1.슬프고 처량하다. 처연(悽然)하다. 2.춥다. 차갑다. 쌀쌀하다.
254
* 滿山(만산) : 온산
255
* 瑤池(요지) : 구슬의 연못. 신선이 산다는 곳임  ②중국(中國) 곤륜산에 있다는 못. 주(周)나라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고 하는 곳.
256
* 宣城(선성) : 중국(中國) 안휘성(安徽省) 남동쪽에 있는 도시(都市)로 옛부터 명승지가 많으며, 근교에 있는 경정산(敬亭山)은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시를 읊던 곳이다.
257
* 安在(안재) : ① 건재(健在)하다 ② 어디에 있는가? ③ 평안무사하다
 
 

 
258
秋夜 (추야)
259
가을밤
 
 
260
露濕靑空星散天
261
一聲叫雁塞雲邊
262
梅梢淡月移欄檻
263
彈罷瑤箏眠未眠
 
264
이슬 내리는 푸른 하늘에 별들이 흩어지고,
265
울음 우는 기러기 변경 구름 끝에 있네.
266
매화가지에 걸린 맑은 달이 난간으로 오는데,
267
탄현이 끝나고 아름다운 쟁(箏)은 잠들었지만 난 아직 잠못드네.
 
 
268
* 欄檻(난함) : 난간(欄干)
269
* 瑤箏(요쟁) : 1. 玉飾的箏。亦用為箏的美稱。 ▷ 元·張可久《折桂令•酒邊分得卿字韻》 曲:「客留情春更多情,月下金觥,膝上瑤箏。
270
* 箏(쟁) : ① 우리나라 고대 현악기의 하나. 가야금이나 거문고처럼 지더(zither)류에 드는 '쟁'은 오현(五絃)·금(琴)·피리(觱篥)·횡취(橫吹)·소(簫)·고(鼓)와 함께 고구려에서 연주됐고, 백제 음악에서도 고(鼓)·각(角)·공후(箜)·우(竽)·지(篪)와 함께 '쟁'이 연주됐다. 중국 수나라의 구부기(九部伎) 및 당나라의 십부기(十部伎) 중 고려기(高麗伎)에서 쟁의 일종인 탄쟁(彈箏)과 추쟁(搊箏)이 고구려음악에서 연주됐다고『수서』(隋書) 및 『북사』(北史)에 나온다. 백제 음악에 고·각·공후·쟁·우·지·적이 있다고『수서』(隋書)「동이전」(東夷傳)과『북사(北史)』 「백제전」에 전하고, 『통전』(通典) 권46 소재 악6의 「사방악」(四方樂)에 전한다.
271
② 고려 때 송나라에서 들어온 신악기(新樂器)의 하나. 1114년(예종 9) 안직숭(安稷崇)이 송나라 휘종(徽宗 1101~1125)이 보낸 신악을 가지고 귀국했을 때 철방향(鐵方響)·석방향(石方響)·비파(琵琶)·오현(五絃)·쌍현(雙絃)·공후(箜)·피리(觱篥)·지(篪)·소(簫)·포생(匏笙)· 훈(壎)·대고(大鼓)·박판(拍板)·곡보(曲譜)와 함께 '쟁'이 4면(面) 신악기 중에 포함됐다고 『고려사』 권70(「악지」)에 전한다.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나오는 '쟁'은 중국의 송나라식 악기명이므로 가야금으로 해석됐다.
272
③ 『문헌통고』(文獻通考)에 "쟁은 진성(秦聲: 진나라의 소리)이다. 부현(傅玄)의「쟁부(箏賦)」 서(序)에 위는 높아 하늘같고, 아래는 평평하여 땅 같다. 속은 비어 육합(六合)에 준하고 현주(絃柱)는 12월에 의(擬)하였으니 12현주를 얹으면 사상(四象)이 있고 그것을 타면 5음이 나온다. 이야말로 쟁은 인지(仁智)의 악기다"라고 했다.
 
 

 
273
彈琴 (탄금)
274
거문고를 타면서
 
 
275
誰憐綠綺訴丹衷
276
萬恨千愁一曲中
277
重奏江南春欲暮
278
不堪回首泣東風
 
279
거문고의 참된 정성(精誠) 하소연을 그 누가 알아주랴.
280
만 가지 한과 천 가지 시름이 이 한 곡조에 있네.
281
거듭되는 연주에 강남의 봄도 저물어 가는데,
282
머리 돌리니 속 태우는 봄바람을 견딜 수 없네.
 
 
283
* 丹衷(단충) : 단성(丹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정성.
284
* 不堪(불감) : 1.감당할 수 없다. 2.…할 수 없다.
 
 

 
285
閨中怨 (규중원)
286
규중에서 서럽다.
 
 
287
瓊苑梨花杜宇啼
288
滿庭蟾影更凄凄
289
相思欲夢還無寐
290
起倚梅窓聽五鷄
 
291
예쁜 정원 배꽃에 두견새 우는데,
292
뜰에 가득한 달그림자 더욱 처량하네.
293
꿈속에서 만나려도 도리어 잠이 오질 않아
294
일어나 매화 핀 창가에 기대니 새벽닭이 우네.
 
 
295
竹阮春深曙色遲
296
小庭人寂落花飛
297
瑤箏彈罷江南曲
298
萬斛愁懷一片詩
 
299
대숲엔 봄이 깊어 새벽빛이 더딘데,
300
뜨락엔 인적 없이 꽃잎만 흩날리네.
301
좋은 쟁(箏)과 거문고로 강남곡을 마치고
302
수많은 근심을 한 편의 시(詩)로 품었네.
 
 
303
* 瓊苑(경원) : 예쁘게 가꾸워진 정원
304
* 杜宇(두우) : 두견(杜鵑) 곧 소쩍새를 말함.
305
* 蟾影(섬영) : 달그림자
306
* 五鷄(오계) : 五詩에 우는 닭(새벽 닭).
 
 

 
307
愁思 (수사)
308
시름에 겨워
 
 
309
雨後凉風玉簟秋
310
一輪明月掛樓頭
311
洞房終夜寒蛩響
312
擣盡中腸萬斛愁
 
313
비온 뒤 찬바람이 대자리에 드는데,
314
둥근 밝은 달이 마루 꼭대기에 걸렸네.
315
방안은 밤새도록 차갑고 귀뚜라미 우니
316
마음속 만 가지 근심을 다 찧네.
 
 
317
平生耻學食東家
318
獨愛寒梅映月斜
319
時人不識幽閑意
320
指點行人枉自多
 
321
평생 배움이 부끄러워 집에서 머무는데,
322
홀로 사랑하는 겨울 매화에 달이 비스듬히 비추네.
323
세상 사람들은 조용히 살려는 뜻을 알지 못하고
324
길가며 공연히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많네.
 
 
325
* 愁思(수사) : 근심스런 생각
326
* 玉簟(옥점) : 차갑고 매끄러운 옥 같은 대자리
327
* 洞房(동방) : ①잠자는 방(房). 침방(寢房)  ②화촉동방(華燭洞房)ㆍ동방화촉(洞房華燭)  ③깊숙한 방(房)
328
* 終夜(종야) : 하룻밤 사이를 걸침, 또는 하룻밤 사이
329
* 東家(동가) : 1. 동쪽에 있는 이웃집. 2. 머물러 있는 집의 주인.
330
* 幽閑(유한) : 유한(幽閒).  (여자(女子)의 인품(人品)이)그윽하고 한가(閑暇)함
331
* 指點(지점) : ① 지시하다 ② 옆에서 결점을 찾다 ③ 논하다 ④ 가리켜 알려 주다
332
* 枉自(왕자) : 헛되이. 보람 없이. 공연히. 괜히.
 
 

 
333
早秋 (조추)
334
이른 가을
 
 
335
千山萬樹葉初飛
336
雁叫南天帶落暉
337
長笛一聲何處是
338
楚鄕歸客淚添衣
 
339
산마다 나무마다 잎사귀 날리는데,
340
기러기 울며 가는 남쪽 하늘가는 해가 지네.
341
대금(大笒) 한 곡조 어디서 들려오나?
342
고향에 되돌아가는 나그네 눈물이 옷을 적시네.
 
 
343
* 落暉(낙휘) : 다 져가는 저녁 햇발. 지는 해. 석양
344
* 長笛(장적) : 긴 횡적(橫笛). 고려시대 대금의 별칭.
345
* 楚鄕(초향) : 먼 고향
 
 

 
346
春怨 (춘원)
347
봄을 원망하다.
 
 
348
竹院春深鳥語多
349
殘粧含淚捲窓紗
350
瑤琴彈罷相思曲
351
花落東風燕子斜
 
352
대밭에 봄이 깊어 새 소리 많은데,
353
남은 화장에 눈물 머금은 채 사창을 말아올렸네.
354
아름다운 거문고로 상사곡을 끝내니,
355
꽃 떨어지는 동풍에 제비가 비껴가네.
 
 
356
* 殘粧(잔장) : 지우지 않은 화장
357
* 窓紗(창사) : 창문에 드리운 얇은 천으로 만든 휘장, 발
358
* 相思曲(상사곡) : 남녀(男女) 사이의 애정(愛情)을 주제(主題)로 한 노래. 현행 12가사의 한 곡명. "상사별곡"의 노래 가사는 『남훈태평가』(南薰太平歌)에 전하고, 거문고악보는 『삼죽금보(三竹琴譜)』에 전한다. 19세기 후반 진주교방(晉州敎坊)에서 연주된 "상사별곡"의 가사는 1867년(고종 4)부터 1870년(동왕 7) 사이 정현석(鄭顯奭)이 진주목사(晉州牧使)로 지냈을 때 진주교방에서 연행됐다고 그의 『교방가요』(敎坊歌謠 1872)에 전한다.
359
정든 임을 이별하고 그리는 정과 안타깝게 애태우는 심정을 읊은 이 노래의 원래 곡명은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상사곡"으로 나오고, "상사별곡"(상별곡)이라는 곡명은 『교주가곡집(校註歌曲集)』에 나온다. 현행 "상사별곡"은 하규일의 제자 이주환(李珠煥)이 전승한 것이다. 10박(5박+5박)을 한 장단의 주로 삼은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이 노래는 48장단의 11마루로 구성됐다. 속청을 많이 쓰고 음역이 다른 가사보다 넓다는 점이 특이하다.
360
『삼죽금보』 소재의 가사 "상사별곡"은 다음과 같다.
361
"인간이별(人間離別) 만중(萬事中)의/독슉공방(獨宿空房)이 더욱 섧다/상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眞情)을/제 뉘라서 알니 미틴 설움이 렁더렁이라/흣드러진 근심 다후루혀 더뎌두고 / 자나나 나자나 님을 못보니/가이 답답 어란 양(樣姿)/고은 소리 눈의 암암(黯黯)하고 / 귀에 (錚錚) 보고지고 님의 얼굴/ ··· 운운."
 
 

 
362
秋思 (추사)
363
가을에 생각한다.
 
 
364
昨夜淸霜雁叫秋
365
擣衣征婦急登樓
366
天涯尺素無緣見
367
獨倚危欄暗結愁
 
368
어젯밤 맑은 서리에 기러기 우는 가을에,
369
옷 다듬질하던 군인의 아낙 급히 누각에 올랐네.
370
먼 곳의 소식은 인연이 없어 보여
371
홀로 위태로운 난간에 기대니 가만히 근심이 맺히네.
 
 
372
* 征婦(정부) : 遠征(원정) 나간 병사의 아내. 군대에 간 군인의 아내.
373
* 擣衣(도의) : 다듬이질해서 옷을 다듬다.
374
* 尺素(척소) : 단신. 짧은 편지[서신].
375
* 無緣(무연) : 1. 아무 인연이나 연고가 없음. 2. 전생에서 부처나 보살과 인연을 맺은 일이 없음.
 
 

 
376
自恨薄命 (자한박명)
377
기구한 운명을 한탄함.
 
 
378
擧世好竽我操瑟
379
此日方知行路難
380
刖足三慙猶未遇
381
還將璞玉泣荊山
 
382
온 세상이 피리를 좋아한다지만 나는 거문고를 잡았는데,
383
이날 가는 길이 어렵다는 걸 함께 알았지.
384
무슨 죄를 지었기에 아직도 만나질 못하고 있으니
385
어째서 다듬지 않은 옥돌이 형산(荊山)에서 울고 있는가?
 
 
386
* 薄命(박명) : 복이 없고 사나운 팔자
387
* 擧世(거세) : ①온 세상(世上)  ②모든 사람
388
* 方(방) : 모두, 함께
389
* 刖足(월족) : 죄인의 발꿈치를 베던 형벌
390
* 刖足三慙(월족삼참) : 발 잘리고 세 번이나 수치를 당함. 무슨 죄를 지었기에.
391
* 還將(환장) : 오히려[다시금] ~하다.
392
* 璞玉(박옥) : 다듬지 않은 옥 덩어리.
393
* 荊山(형산) : 중국(中國) 호북성(湖北省)에 옥석(玉石)이 나온다는 산의 이름
 
 

 
394
記懷 (기회)
395
마음을 적는다.
 
 
396
梅窓風雪共蕭簫
397
暗恨幽愁倍此宵
398
他世緱山明月下
399
鳳簫相訪彩雲衢
 
400
매화 보는 창가에 눈바람이 함께 쓸쓸한데,
401
남모르는 한과 아득한 근심이 이 밤에 더하네.
402
내세에는 구산(緱山)의 밝은 달 아래서
403
봉황에 퉁소 불며 서로 찾아 고운 구름에 가리라.
 
 
404
* 他世(타세) : 미래(未來)의 세계(世界)
405
* 緱山(구산) : 중국 낙양시 동쪽에 있는 산. 주나라 태자 진(晉)이 이 산에서 놀다가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전함. 진은 생활을 잘 불었다고 함.
 
 

 
406
夜坐 (야좌)
407
밤중에 앉아서
 
 
408
西窓竹月影婆娑
409
風動桃園舞落花
410
猶倚小欄無夢寐
411
遙聞江渚採菱歌
 
412
서쪽 창가 대나무는 달그림자에 한들거리는데,
413
바람이 복숭아 동산을 움직이니 춤추며 꽃이 떨어지네.
414
오로지 작은 난간에 기대앉아서 꿈꾸며 잠들지 못하는데,
415
멀리 강가에서 마름 따는 노래가 들려오네.
 
 
416
風飜羅幕月窺窓
417
抱得秦箏伴一釭
418
愁倚玉欄花影裡
419
暗聞蓮唱響西江
 
420
바람은 장막에 펄럭이고 달빛은 창을 엿보는데,
421
가야금을 얻어 껴안고 등불 하나와 짝하네.
422
아름다운 난간에 기대니 근심이 꽃 그림자 속에 있는데,
423
가만히 들리는 연밥 따는 노래가 서쪽 강에 울리네.
 
 
424
* 西窓(서창) : 서쪽의 창. 부인의 침실.
425
* 婆娑(파사) : 한들한들하다. 하늘하늘하다. 한들거리다.
426
* 羅幕(나막) : 부유한 집에서 사용하던 천으로 된 휘장. 비단 장막
427
* 秦箏(진쟁) : 금(琴)과 유사한 악기로 중국 진나라 시대에 기원하여 ‘진쟁’이라 한다. 여기서는 가야금으로 여겨진다.
 
 

 
428
贈畵人 (증화인)
429
화공에게 드림
 
 
430
手法自然神入妙
431
飛禽走獸落毫端
432
煩君爲我靑鸞畵
433
長對明銅伴影懽
 
434
수법이 있는 그대로라 신의 경지에 들었으니,
435
나는 새와 뛰는 짐승이 붓끝에서 나오네.
436
바쁜 그대가 날 위해 푸른 난새를 그려주니,
437
늘 밝은 거울 대하듯 짝하며 그림을 좋아하리.
 
 
438
* 毫端(호단) : 붓끝.
439
* 影(영) : 초상(肖像), 화상(畫像)
 
 

 
440
閑居 (한거)
441
한가로이 지내면서
 
 
442
石田茅屋掩柴扉
443
花落花開辨四時
444
峽裡無人晴晝永
445
雲山烟水遠帆歸
 
446
돌밭 초옥에서 사립문으로 가리니
447
꽃이 지고 피어 사계절을 분간하네.
448
골짜기엔 사람 없이 개인 낮이 길어
449
구름 낀 산 안개 낀 바다에 멀리 돛배가 돌아오네.
 
 

 
450
登龍安臺 (등용안대)
451
용안대에 올라
 
 
452
云是長安一代豪
453
雲旗到處靜波濤
454
今朝陪話神仙事
455
燕子東風西日高
 
456
이야말로 장안의 한 세상 호걸이라
457
구름 깃발 닿은 곳에 파도가 고요하네.
458
오늘 아침 모시고 신선의 일을 말하니
459
제비가 동풍따라 저녁 해에 높이 떴네.
 
 

 
460
登千層菴 (등천층암)
461
천층암에 올라서
 
 
462
千層隱佇千年寺
463
瑞氣祥雲石逕生
464
淸磬響沈星月白
465
萬山楓葉鬧秋聲
 
466
천층산에 숨어 있는 천년의 사찰에
467
상서로운 기운과 상서로운 구름이 돌길에 나오네.
468
맑은 풍경소리 울려 잠기니 별과 달이 밝은데,
469
온 산의 단풍잎이 가을 소리를 지껄이네.
 
 
470
* 千層菴(천층암) : 전북 변산에 있는 절.
 
 

 
471
憶昔 (억석)
472
옛일을 그리며
 
 
473
謫下當時壬癸辰
474
此生愁恨與誰伸
475
瑤琴獨彈孤鸞曲
476
悵望三淸憶玉人
 
477
속세에 귀향 올 당시인 임진년과 계사년에
478
이승의 시름과 한을 누구에게 말했던가?
479
아름다운 거문고로 고난곡(孤鸞曲)을 타면서
480
시름없이 바라보며 삼청(三淸)으로 아름다운 그대를 그리네.
 
 
481
* 謫下(적하) : 귀양으로 내려가거나 내려옴, 또는 귀양으로 내려보냄. 신선이 속세에 내려오거나 사람으로 태어남.
482
* 此生(차생) : 이승. 현세. 한평생.
483
* 孤鸞曲(고난곡) : 부부간 이별의 노래
484
* 悵望(창망) : 시름없이 바라 봄.
485
* 三淸(삼청) : ① 인간이 바랄 수 있는 도교의 최고 이상향. 삼청은 도교에서 삼원(三元)의 화생(化生)인 삼보군(三寶君)이 관할하는 영역으로 옥청(玉淸)·상청(上淸)·태청(太淸)을 지칭한다.
486
② 거문고 연주 때 '슬렝'으로 연주하는 것이 삼청이다. 삼청을 글레도들이라고 한다고 『삼죽금보』(三竹琴譜)에 나온다.
 
 

 
487
病中愁思 (병중수사)
488
병중에 근심스런 생각
 
 
489
空閨養拙病餘身
490
長任飢寒四十春
491
借問人生能幾許
492
胸懷無日不沾巾
 
493
독수공방 단점을 숨기니 병이 몸에 남아
494
늘 굶주림과 추위에 맡긴지 사십 년 세월이네.
495
묻노니 인생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496
가슴속 생각에 눈물 적시지 않는 날이 없네.
 
 
497
* 空閨(공규) : 오랫동안 남편(男便) 없이 여자(女子) 홀로만 쓸쓸히 있는 방(房)
498
* 養拙(양졸) : ① 자기의 단점을 숨기다 ② 결점을 감추다
499
* 借問(차문) : 남에게 물어 봄.
500
* 幾許(기허) : 얼마쯤. 얼마 가량
 
 

 
501
贈別 (증별)
502
이별에 드림
 
 
503
堪嗟時事已如此
504
半世功夫學畵油
505
明日浩然歸去後
506
不如何地又羈遊
 
507
아!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508
반평생 공부는 그림만 배우네.
509
날이 밝으면 훌쩍 떠나 버리신 뒤에
510
어느 곳인들 나그네 머무는 곳만 못하리.
 
 
511
* 堪嗟(감차) :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아하’ 등의 감탄사로도 씀.
512
* 浩然(호연) : ①넓고 큰 꼴  ②물이 그침이 없이 흐르는 모양(模樣)
513
* 不如(불여) : 1.…만 못하다. 2.…하는 편이 낫다.
514
* 何地(하지) : 어디서
 
 

 
515
閨怨 (규원)
516
규방에서 원망하다.
 
 
517
離懷消消掩中門
518
羅袖無香滴淚痕
519
獨處深閨人寂寂
520
一庭微雨鎖黃昏
 
521
헤어진 마음이 서러워 중문을 닫았는데,
522
비단옷 소매에 임의 향기 없고 눈물자국 만 있네.
523
홀로 지내는 깊은 규방은 적적하기만 한데,
524
온 마당에 안개비가 내려 황혼을 가두네.
 
 
525
相思都在不言裡
526
一夜心懷鬢半絲
527
欲知是妾相思苦
528
須試金環滅舊圍
 
529
서로 그리워도 모두 말로 못하고
530
하룻밤 생각에 머리가 반이나 세었네.
531
이 첩의 그리워하는 괴로움 알고 싶거든
532
옛날에 낀 금가락지가 빠지는지 시험해 보소.
 
 
533
* 羅袖(나수) : 얇은 비단옷의 소매.
534
* 微雨(미우) : 가랑비. 이슬비. 안개비.
535
* 都在(도재) : 모두
 
 

 
536
登月明庵 (등월명암)
537
월명암(月明庵)에 올라
 
 
538
卜築蘭若倚半空
539
一聲淸磬徹蒼穹
540
客心怳若登兜率
541
讀罷黃庭禮赤松
 
542
터를 가려 지은 절이 반공간에 의지하는데,
543
한번 울리는 맑은 풍경소리가 푸른 하늘로 통하네.
544
나그네 마음도 황홀하게 어리어 도솔천에 올랐으니
545
황정경(黃庭經)을 읽고 나서 적송자(赤松子)를 뵈리라.
 
 
546
* 月明庵(월명암) : 전라북도 부안군 산내면 중계리 변산 쌍선봉(雙仙峰, 妙寂峰)에 있는 절. 조선 선조 때의 고승 진묵(震默)이 중창하여 17년 동안 머물면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1863년(철종 14)성암(性庵)이 중건하였다. 1908년에 불탄 것을 1915년에 학명(鶴鳴)이 중건하였고, 1956년에는 원경(圓鏡)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의 한 곳으로 대둔산 태고사(太古寺), 백암산 운문암(雲門庵)과 함께 호남지방의 3대 영지(靈地)로 손꼽히는 곳이며, 봉래선원(鳳萊禪院)이 있어서 근대의 고승인 행암(行庵)·용성(龍城)·고암(古庵)·해안(海眼)·소공(簫空) 등이 수도한 참선도량으로 유명하다.
547
* 卜築(복축) : 터를 가려 집을 지음
548
* 蘭若(난야) : 아란야(阿蘭若)의 준말. 고요한 곳이[寂淨處]란 뜻으로 사원(寺院)을 이른 말. 절
549
* 半空(반공) : 하늘과 땅 사이 멀지 않은 허공. 그리 높지 않은 공중
550
* 怳若(황약) : 황홀하게 어리다.
551
* 兜率(도솔) : 도솔천(兜率天)을 말함.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인 잇수의 단위, 40리에 해당)이 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 여기에는 칠보(七寶)로 된 궁전이 있고 수많은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함.
552
* 黃庭經(황정경) : 도가(道家)의 경전. 신선이 되는 장생법(長生法)을 말했는데 7언시(七言詩)로 이루어졌음. 당서 예문지(唐書藝文志)에 ‘노자황정경일권(老子黃庭經一卷)’이라 있음.
553
* 赤松子(적송자) : 적송자는 신농씨(神農氏) 시대에 활약했던 우신(雨神 : 비의 신)이다. 그는 빙옥산(冰玉散 : 수정 분말)을 복용하는 술법에 뛰어났는데, 이것을 마시면 불 속에 있어도 화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이 술법은 후에 신농씨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554
적송자는 항상 곤륜산에 있는 서왕모의 거처에 드나들었다. 그리고 비바람을 타고 천상과 지상을 오르내리며 신농씨의 딸에게 선술(仙術)을 가르쳐주었다. 마침내 그의 딸이 모든 것을 배워 신선이 되자 함께 천상계로 올라갔다. 세월이 흘러 황제(黃帝)의 증손자인 고신씨(高辛氏) 시대가 열리자 적송자는 다시 지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555
尹公碑 (윤공비)
556
윤공비
 
 
557
一曲瑤琴怨鷓鴣
558
荒碑無語月輪孤
559
峴山當日征南石
560
亦有佳人墮淚無
 
561
좋은 거문고 한 곡조에 자고새를 원망하는데,
562
거친 비석은 말이 없고 둥근 달만 외롭구나.
563
현산(峴山)의 그날 남쪽을 정벌한 비석에도
564
아름다운 사람은 있었지만 눈물 흘리진 않았다네.
 
 
565
* 鷓鴣(자고) : 자고새. 꿩과에 속하며 모양은 메추라기와 비슷하나 조금 큰 편.
566
* 峴山(현산) : 호북성 양양현(湖北省襄陽縣) 남쪽에 있는 산. 위(魏)의 시인 왕찬(王粲)의 집이 이 산 밑에 있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함.
567
* 羊祜(양호) : 진(晋)의 태수. 5세 때 유모더러 ‘내가 가지고 놀던 금가락지를 달라.’ 하매 유모가 원래 그런 물건을 가진 일이 없었다 하니, 양호는 이웃 이씨(李氏)의 동산 뽕나무 속에서 금가락지를 찾아냈는데, 주인이 놀라 ‘이것은 내 죽은 아이가 잃어버렸던 것이다.’ 하여 유모가 자세히 이야기하니 양호는 곧 이씨 죽은 아이의 후신이었다. 장수가 되어 오(吳)와 싸울 때 늘 전쟁의 기일을 알려 주며 싸웠고 불의의 습격을 취하지 않았다. 양양태수(襄陽太守)가 되어 선정을 베풀며 산수를 좋아해 늘 현산(峴山)에 올라 술 마시며 시를 읊었는데, 한번은 종사(從事) 추담(鄒湛) 등을 돌아보며 ‘이 우주가 생기자 이 산이 있었고 이 산이 있자 그대들과 나처럼 이 산에 올라 논 사람이 많았을 것이지만, 지금 모두 간 곳이 없으니 슬픈 마음이 생긴다. 죽은 뒤 혼백이 있다면 응당 이 산에 오르리라.’ 하니 추담이 ‘공은 덕이 높고 공이 크니 어진 명성이 반드시 이 산과 함께 하겠지만, 저와 같은 자는 참으로 공의 말씀과 같을 것입니다.’ 했다. 양호가 죽자 고을 사람들이 현산에 비석을 세우고 사당을 지어 명절에 제사 드리며 그 비를 바라보는 사람 모두 눈물을 흘렸으므로, 서진(西晋)의 두예(杜預)가 이 현산비(峴山碑)를 타루비(墮淚碑)라 이름지었다 한다. <진서(晉書) 양호전(羊祜傳)>
568
* 當日(당일) : 일이 생겼던 바로 그 날. 일이 있던 그 날
569
* 墮淚(타루) : 눈물을 흘림
 
570
※ 윤공비시는 『매창집』에는 실려 있으나 허균의 친구인 이원향이 허균을 그리워하는 매창을 지나가다 보고 위로하기 위해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571
憶故人 (억고인)
572
옛 임을 생각하며
 
 
573
春來人在遠
574
對景意難平
575
鸞鏡朝粧歇
576
瑤琴月下鳴
 
577
봄이 왔다지만 그 분은 멀리 계시니
578
경치를 보아도 마음 가누기 어렵네.
579
거울보고 아침에 화장하다 멈추고,
580
아름다운 거문고로 달빛 아래에서 우네.
 
 
581
看花新恨起
582
聽燕舊愁生
583
夜夜相思夢
584
還驚五漏聲
 
585
꽃을 보면 새로운 한이 일고
586
제비 소리에 옛 시름이 생기니
587
밤마다 님 만나는 꿈을 꾸다가
588
오경을 알리는 소리에 또 놀라네.
 
 
589
* 鸞鏡(난경) : 난새(鸞鳥)를 뒷면에 새긴 거울로 일반적으로 여자가 사용하는 거울을 통틀어 이르는 말.
590
* 五漏(오루) : 오경(五更)을 알리는 자격루[물시계] 소리
591
* 五更(오경) : 새벽 네 시 전후
 
 

 
592
仙遊 (선유)
593
신선으로 노닐며
 
 
594
千載名兜率
595
登臨上界通
596
晴光生落日
597
秀嶽散芙蓉
 
598
천 년간 이름난 도솔천인데,
599
올라보니 천상(天上)과 통하네.
600
맑은 빛이 저녁 해에 나오니
601
빼어난 큰 산이 연꽃처럼 흩어지네.
 
 
602
龍隱宜深澤
603
鶴巢便老松
604
笙歌窮峽夜
605
不覺響晨鍾
 
606
용이 숨은 마땅히 깊은 못인데,
607
학의 둥지가 늙은 소나무에서 편안하네.
608
연주와 노래로 산골짝 밤을 지새워
609
울리는 새벽 종소리도 몰랐네.
 
 
610
三山仙境裡
611
蘭若翠微中
612
鶴唳雲深樹
613
猿啼雪壓峰
 
614
삼신산 신선들이 사는 곳은
615
절이 푸른 숲 안인데,
616
학이 우는 구름 깊은 나무에
617
원숭이 울고 눈이 봉우리를 덮었네.
 
 
618
霞光迷曉月
619
瑞氣映盤空
620
世外靑牛客
621
何妨禮赤松
 
622
노을 빛 흐릿한 새벽달 인데,
623
상서로운 기운이 허공에 서려 있네.
624
세상 밖의 노자(老子)가
625
적송자(赤松子)를 뵌들 무슨 상관이랴.
 
 
626
樽酒相逢處
627
東風物色華
628
綠垂池畔柳
629
紅綻檻前花
 
630
술통이 서로 만나는 곳에
631
동풍에 만물의 빛이 빛나는데,
632
못가 버들은 푸르게 드리우고
633
난간 앞 꽃은 붉게 피어나네.
 
 
634
孤鶴歸長浦
635
殘霞落晩沙
636
臨盃還脈脈
637
明日各天涯
 
638
외로운 학이 긴 갯가로 돌아오고
639
잔 노을이 저물녘 모래밭에 내리는데,
640
술잔이 또다시 끝없이 이어지다가
641
다음 날이면 각자 멀리 떨어지네.
 
 
642
* 登臨(등임) : ①등산(登山) 임수(臨水)  ②높은 곳에 오름
643
* 上界(상계) : 천상계. 천상. 천계.
644
* 晴光(청광) : 맑은 날의 햇빛
645
* 笙歌(생가) : 1.생황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다. 2.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다. 3. 연주와 가창 소리.
646
* 翠微(취미) : ①산의 중턱  ②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빚
647
* 盤空(반공) : 허공에 서림.
648
* 靑牛客(청우객) : 푸른 소를 타고 가는 노자가 함곡관을 지나 서역으로 가는 도중 도덕경을 지었다는데서 나온 고사이다.
649
* 何妨(하방) :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해도) 무방하다[괜찮다].
650
* 池畔(지반) : 못가. 연못의 변두리
651
* 脈脈(맥맥) : 끊이지 않는 모양(模樣)
652
* 天涯(천애) : ①하늘 끝. 먼 변방(邊方)  ②아득히 떨어진 타향(他鄕)  
 
 

 
653
遊扶餘白馬江 (유부여백마강)
654
부여 백마강에서 노닐며
 
 
655
水村來訪小柴門
656
荷落寒塘菊老盆
657
鴉帶夕陽啼古木
658
雁含秋氣渡江雲
 
659
강마을로 찾아오니 작은 사립문인데,
660
차가운 못에 연꽃 지고 국화도 화분에서 오래 되었네.
661
석양에 띠를 두른 까마귀 고목에서 울고
662
가을 기운을 머금은 기러기 강과 구름을 건너네.
 
 
663
休言洛下時多變
664
我願人間事不聞
665
莫向樽前辭一醉
666
信陵豪貴草中墳
 
667
말하지 않아도 서울은 수시로 변화가 많은데,
668
나는 세상 일 듣고 싶지 않네.
669
술 앞의 말씀에 취했다 비웃지 마소.
670
부귀를 누리던 신릉군도 풀 속 무덤이라네.
 
 
671
* 休言(휴언) : 말을 하지 않음
672
* 洛下(낙하) : 낙중(洛中). 낙양(洛陽)의 안이라는 뜻으로, 서울 안을 이르는 말.
673
* 莫向(막향) : ~을 비웃지 마라.
674
* 신릉(信陵) : 신릉군(信陵君)에 봉해졌던 공자 무기(無己)를 말함. 그는 어질고 선비를 예우하여 사방 천리에서 선비가 모여 식객이 삼천이나 되었으며, 한(漢)나라를 창업한 고조(高祖)도 뒷날 그의 거처를 지날 때 그곳 백성들이 그의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고 함. 이러한 신릉군은 사군자(四君子)에 지칭되기도 한다.
675
* 豪貴(호귀) : ① 부유하고 권세가 크다 ② 부유하고 권세가 있는 사람
 
 

 
676
籠鶴 (농학)
677
새장 속의 학
 
 
678
一鎖樊籠歸路隔
679
崑崙何處閬風高
680
靑田日暮蒼空斷
681
緱嶺月明魂夢勞
 
682
새장에 한번 갇혀 돌아갈 길 막혔으니,
683
곤륜산 높은 낭풍(閬風)은 어느 곳인가?
684
푸른 논에 해지니 푸른 하늘 끊겼는데,
685
구령(緱嶺)의 밝은 달은 꿈결에도 고달프네.
 
 
686
瘦影無儔愁獨立
687
昏鴉自得滿林噪
688
長毛病翼摧零盡
689
哀淚年年憶九皐
 
690
파리한 그림자 짝 없이 수심으로 홀로 섰는데,
691
황혼의 까마귀는 스스로 만족하며 숲 가득 지저귀네.
692
긴 털에 병든 날개가 꺾여 다 떨어져도
693
슬피 울며 해마다 깊숙한 물가를 기억하네.
 
 
694
* 樊籠(번롱) : 새장. 번뇌에 묶여 자유롭지 못함.
695
* 閬風(낭풍) : 곤륜산(崑崙山)의 꼭대기에 있다는 신선이 산다는 곳.
696
* 靑田(청전) : ① 푸릇푸릇한 벼논. 아직 익지 않은 벼논 ② 산 이름. 밭에서 청지(靑芝)가 나고 학(鶴)의 서식처라 함.
697
* 緱嶺(구령) : 구씨산(緱氏山)을 가리키는데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 왕자교(王子喬)는 생황을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잘 냈는데, 신선 부구공(浮丘公)을 만나 숭산(嵩山)으로 들어가 도술을 배운 지 30여 년 후 백학을 타고 구씨산 마루에 올라가 며칠간 있다가 떠나 버렸다고 한다.
698
* 魂夢(혼몽) : 꿈자리
699
* 瘦影(수영) : 비쩍 마른 그림자, 파리한 그림자. 대개 매화 그림자를 뜻한다. 疎影이라는 표현도 많이 쓴다
700
* 昏鴉(혼아) : 황혼의 까마귀
701
* 九皐(구고) : 깊숙한 물가. 『시경(詩經)』에서 나오는 말로 학이 우는 깊은 못을 말함.
 
 

 
702
寫懷 (사회)
703
생각을 적다
 
 
704
結約桃源洞裡仙
705
豈知今日事凄然
706
幽懷暗恨五絃曲
707
萬意千思賦一篇
 
708
도원(桃源)에서 맺은 언약 골에서 신선이 되었는데,
709
오늘날 이리도 슬플 줄 어찌 알았으랴.
710
숨긴 마음 남모르는 한이 오현(五絃)의 가락이니
711
천 가지 만 가지 뜻과 생각을 한 곡조에 싣네.
 
 
712
塵世是非多若海
713
深閨永夜苦如年
714
藍橋欲暮重回首
715
靑疊雲山隔眼前
 
716
세상에 시비는 바다같이 많은데,
717
깊은 규방의 긴 밤도 기어코 해가 가네.
718
절 다리에 해가 저물어 다시 돌아보니
719
푸른 산이 구름과 겹쳐 눈앞에서 멀어지네.
 
 
720
* 凄然(처연) : 슬프다.
721
* 苦(고) : 기어코
722
* 如年(여년) : 해가 가다, 일년이 지나가다
 
 

 
723
贈友人 (증우인)
724
벗에게 드림
 
 
725
曾聞東海降詩仙
726
今見瓊詞意悵然
727
緱嶺遊蹤思幾許
728
三淸心事是長篇
 
729
일찍이 듣기로 동해에 시선(詩仙)이 내렸다던데
730
이제 보니 구슬같은 말씀의 뜻에 한탄하네.
731
구령에서 노닐던 흔적 얼마쯤일까 생각하니
732
신선이 생각하는 일은 이 긴 문장이네.
 
 
733
壺中歲月無盈缺
734
塵世靑春負少年
735
他日若爲歸紫府
736
請君謀我玉皇前
 
737
술병 속 세월은 차고 이지러짐이 없지만,
738
속세의 청춘은 어린 나이가 짐을 지네.
739
뒷날에 만약 선계(仙界)로 돌아가려거든
740
그대의 꾀로 나를 옥황상제 앞에 데려다 주오
 
 
741
* 瓊詞(경사) : 경문(瓊文). 아름다운 글
742
* 悵然(창연) : 한탄하다.
743
* 長篇(장편) : ①제한(制限)이 없는 고시체의 한 가지  ②편장이 긴 시가(詩歌), 문장(文章), 소설(小說) 등(等). 세계(世界)가 광범(廣範)하고 구상도 복잡(複雜)하며 양도 많음.
744
* 他日(타일) : 1.지난날. 2.타일. 훗날. 뒷날.
745
* 紫府(자부) : 선부(仙府). 선계(仙界).
 
 

 
746
伏次韓巡相壽宴時韻 (복차한순상수연시운)
747
한순상의 장수 축하연에 삼가 차운하다.
 
 
748
地接神山近
749
溪流弱水通
750
遊蜂飛暖日
751
新燕語淸風
 
752
땅은 신선이 사는 산과 가까이 닿았고,
753
계곡은 흘러 약수로 통하네.
754
벌이 노닐며 나는 따뜻한 날
755
제비가 새로 왔다고 청풍이 알려주네.
 
 
756
妙舞搖花影
757
嬌歌響碧空
758
蟠桃王母壽
759
都在獻盃中
 
760
오묘한 춤에 꽃 그림자 흔들리고
761
고운 노래가 푸른 하늘에 울리는데,
762
선도로 서왕모께 헌수(獻壽)하니
763
모두 올리는 술잔 속에 있네.
 
 
764
靑鳥飛來盡
765
江南雁影寒
766
愁仍芳草綠
767
恨結落紅殘
 
768
파랑새도 다 날아오지 못하였는데,
769
강남의 기러기는 그림자가 차갑네.
770
방초(芳草)가 푸르기에 근심에 겨운데,
771
한 맺혀 떨어지는 붉은 게 잔인하네.
 
 
772
歸思邊雲去
773
旅情夢裡歡
774
客窓人不問
775
無語倚危欄
 
776
돌아가고픈 생각에 구름 곁에 가고
777
떠도는 마음은 꿈속에서나 기쁘네.
778
나그네 묵는 방은 사람이 묻지를 않는데,
779
말없이 높은 난간에 기대네.
 
 
780
* 弱水(약수) : 신선(神仙)이 살았다는 중국(中國) 서쪽의 전설적(傳說的)인 강. 길이가 3,000리나 되며 부력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함.
781
* 遊蜂(유봉) :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벌.
782
* 蟠桃(반도) : 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매가 열린다는 선도(仙桃)
783
* 旅情(여정) : 객지(客地)에서 품게 되는 울적(鬱寂)한 느낌
784
* 客窓(객창) : 나그네가 거처(居處)하는 방(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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