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고 미들 수 업다. 밋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고 알 수 업다.”
4
이것은 ‘화 - 스트’의 嘆息[탄식]이다.
5
그들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아무 것도 밋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 밋을려고 하는 熱意[열의]가 처음부터 全然[전연] 업다. 或[혹]은 이것이 ‘情熱[정열]의 貧困[빈곤]’인지도 몰느겟다.
6
그들은 오로지 오일 줄만을 안다. 六法全書[육법전서], 西洋西學史[서양서학사], 皮膚學[피부학] ─ 그들은 여기에서 끗친다.
9
(2) 生覺[생각]하는 사람(thinker)
11
이라 하엿지마는 그들은 모조리 ‘익는 사람’속에 잡어 늘 수 잇겟다. 아니 ‘읽는 사람’이라는 것도 그들에게는 지나친 말이다. 그들은 一種[일종]의 ‘판’이다. 知識[지식]의 ‘판’이다.
12
그들은 속되다는 理由[이유]로 現實[현실]을 둘니친다. 그러타고 眞理[진리]를 探求[탐구]하고 信念[신념]을 貫徹[관철]식힐 勇氣[용기]가 잇느냐 하면 그것도 업다. 그들은 俗人[속인]의 넓히도 업고 哲人[철인]의 깁히도 업다. ‘판’의 本性[본성]이 그러하드시 그들은 俗人[속인]과 哲人[철인] 사이를 浮動[부동]하는 둥둥 떠잇는 輕氣球[경기구]다.
13
사는 것이 呼吸[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고를 하는 것이라면 그들 중에 살어잇는 사람은 하나도 업다. 그러면 아조 죽은 것일가. 아즉 아조 죽지는 안은 듯하다. 槪念[개념]과 定義[정의]를 잠고대하며 모두 꾸벅꾸벅 졸고잇다.
15
“죽엄은 다른 것이 아니라 조룸의 延長[연장] 鬱鬱[울울] 끗업는 조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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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新報[매일신보]』 1938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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