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옷을 쓰고 외출하는 여인과, 이를 바라보는 아이를 업은 여인을 한 화면에 그린 것이다. 장옷을 쓴 여인은 의복이 단정하고 크게 묘사되었고, 아이를 입은 여인은 맨발이며 상대적으로 작게 그려 신분의 차이를 보여주려는 화가의 의도로 보인다. 배경없이 인물만을 화면에 부각시켰으며, 맑은 담채로 채색하여 청신함을 부여하였다. 주로 서민생활을 위주로 그린 김홍도와는 달리, 그는 주로 부드럽고 감각적인 필치로 양반의 생활을 다루었으며, 화사한 색을 선호하였다는 차이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