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군밤 사오 군밤 사오 셜셜 군밤이오 물으니 덥소 군밤이오
3
셔양 목테를 허리 거 든 밤 집게를 에다 툭 더지고
4
오동 빗 흔 검 뭇은 손으로 머리를 득득 글그며
5
이런 긔 막흴 일도 잇나 거진 넘어가 군밤은 그로 잇스니 돈이 잇셔야 쌀을 팔아다가 우리 아씨 져역 진지를 지어 드리지
6
줌어니를 부시럭부시럭 글으고 동젼 열암은 푼을 여들고 눈먼 고양이 의 알 어르듯
7
울는 스로 양복을 말슉게 지어 입고 다시에 불란셔 졔조 살쥭경을 쓰고 흰가만 여송연을 반도 타지 못 겻을 희ㅅ덥게 휙 버리고 종녀단장을 오강 공 노질듯 휘휘 둘으며 가가 압헤 와 셔더니
9
군밤 장가 작 놀나며 얼픗 이러나 두 손길을 마죠 잡고 허리를 굽실며
10
소인 문안들임니다 셔방님게셔 으러 하시면 소인이 군밤을 갓다 들이겟슴니다
11
양복 입은 쟈가 두 눈을 것어 부치며 구쓰 신은 발노 밤 벌여 노은 좌판을 들입다 차더니
12
이놈 괘심 놈 네가 언졔쪅 군밤이냐 돈은 이 뭇어 못팔겟냐 네가 이 밤을 팔아 이놈 잘 팔아 보아라
13
며 밤을 모판 쳔에다 쳐박아 버리고 단장으로 휘휘 졋더니 다시 돌아셔셔 수죄를 좌슈의 죄의 원지 등을 맛듯 군밤장 죄에 군밤장의 상젼이 들츄겨난다
14
이놈 그위 버릇을 어셔 왓냐 네 상젼이 나를 보거든 그리라고 가라치더냐 네 상젼은 넉넉히 가라치기도 리라만은 이놈 네가 심그리고 무사가
15
군밤장가 고를 슉이고 허리를 굽실굽실며
16
녜 소인이 쥭을 라 잘못여습니다 쥭여 줍시오 소인의 죄에 소인이나 쥭이시지 상젼에야 쳔부당 만부당신 분부를 심니다
17
그 답은 다시지도 안이고 모쥬 먹은 도야지 벼르듯 며 가니 군밤장가 어이가 업셔 덤덤이 셧다가 그 이 멀즉이 간 것을 보더니 줌억으로 을 치고 혼자 사셜을다
18
에구 하님 맙시사 보가 잇고 우아 사된 법이 잇스잇가 먹은 벙어리쳐림 지지마는 남의 못 노릇을 넘오 말으시지 이 일을 엇지나 에구 나님 맙시사
19
며 아진 좌판 조각을 쥬셤쥬셤 집어 둘어메히더니 손의 가졋던 돈으로 팟쥭 그릇을 사셔 들고 궤지만 쓰러져가 오막살이 초가집으로 들어가며
23
고 다 러진 반물치마에 쥬치마를 갓든게 둘은 녀인 아히 쏙 나오더니
24
여보 그것은 웨 사왓소 을 팔아오지 아씨게셔 아젹 진지도 못 잡슈셔 도 오
25
(장) 나 을 팔아오고 십흔 각이 더 잇지만 억지로 엇지 슈 잇소
26
(복) 왜 밤을 못다 팔앗소 돈이 못라거든 반되라도 을 필아왓스면 우리 못 먹어도 진지 그릇이나 자쳐 들이지 에그 엇더케 여보 그 쥭은 져긔 두엇다가 장셔방이나 자시고 돈이 얼마나 잇지 어셔 나가 만코 젹고 돈로 을 팔아오오
27
(장) 답답 말도 고 돈이 잇고 보면 임의 말을 기리고 잇겟소
28
(복) 그러면 밤은 아도 남지 안이엿 돈은 다 무엇을 소 술을 자셧나보구려
29
여보 술이 다 무엇이오 술 먹고 흥쳥거릴 사이 다 로 잇지 우리 쳐디에 무슨 경황에 술을 자신단 말이오 상젼 부모라니 상젼이 굴머 안지셧 마에 황송지도 안쏘 아씨 가을 시원게 들일 슈 업지만 언으 시졀이던지 됴흔 일이 기도록 우리가 졍셩것 공궤를 안이면 득이나 스름이 산치 싸이신 터에 엇다가 마을 붓치신단 말이오
30
졍 몰으 망을 바탕을 들으니 상젼을 위야 물불이라도 들어가라면 셔슴지 안이 복단 아비가 열이 벌 나셔 셔방님에게 당 분풀이지 엄려셔 만만 계집테 실컨 려 든다
31
(장) 누가 술을 먹어 술 먹는것 임자 눈로 보앗소 아모리 녀편네기로 소갈머리 업시 말도 지 가 언제 술을 먹어 갓득이나 속에 불덩어리가 붓셕붓셕 치밀어 올나오 졔미붓흘 오날 너 나 쥭이고 나 쥭엇시면 고만이로구나 이런 칼이라도 잇스면 를 고 창쟈를 여 보엿스면 술 먹엇나 안이 먹엇나 시원히 죰 알게
32
(복) 압다 이리면 몃치나 쥭는 줄 아군 불은 웨 치밀어 볼기에 화덕불을 노앗남 그러면 돈은 다 무엇을 소
33
(장) 글셰 돈이 어셔 난 돈이야 셔방님이 오시더니 밤을 팔나고 시기에 감안이 각즉 그 량반이 길가에셔 군밤 잡슈실 터인가 잡슈시고 십으면 놈이만 아 보시면 몃 관 엇치 못 사들일나구 손슈 오셧실 리가 잇나 벌셔 트집을 잡으랴고 그리시 것이길 그 가 엿쥽기를 으로 시면 갓다들임아 엿더니 에구 나 쳐음 보앗소 그 위 버르장이를 네 상젼이 식이더냐 넉넉히 식이기도 리라 식인다고 네 놈이야 그러리 못리 시며 부쳔님 흐신 아씨를 빗 노코 건넌산 짓기로 불호령을 시더니 군밤을 송도리 쳔에다 쏘다 버리시니 압다 법만 업스면 불공셜화가 곳 나오겟지만 아씨 분을 뵈와 참고 온 나를 왜 비위를 건려
34
(복) 에그 넘오 말오시지 우리 로 군밤 장를 드도 그 동안 부려 잡스신 공으로 야도 쳔이 부죡면 얼마간 여 쥬셔도 업 일이 안일 터인 번연히 그 밤을 팔아 돈양을 벌면 당신 마누라님 조셕을 들이 줄을 짐작시면셔 그리시드란 말이오 셰상에 우리 아씨 불상도 시지 슈 리 밧게셔 그 가즁에를 누구를 바라고 들어오셧길 이러케 구박을 시누
35
못 보시 는 왼 즛슬 다다가도 눈압헤셔만 알낭알낭 평양 안어셔만 뎨일로 알으시고 북촌 바닥에 몃 안이 되 고 등 갓흔 기와집을 치 둥우리를 솔감이가 앗듯 야 쥬시고 졍작 소즁이 자별신 우리 아씨 이 아우라진 셋집 구셕으로 츠시고 오히려 부족여 비부장이가 군밤을 팔아 진지 들이 것지 희방을 놀으시드란 말이오 우리 마님이 아씨를 장즁보옥갓치 엇더케 귀히 길으셧다고 이 모양으로 박를 시누
36
아모랴라 이 에서셔도 션감 외분만 그저 계시면 이런 변이 낫겟소
37
(장) 누가 안이라나 이 대감 당년 흐면 평양 안어셔가 발그림나 여 보앗슬 터이오
38
(복) 에그 우리 령감게셔 상소나 안이 셧드면 졔쥬로 뎡나 안이 가셧슬걸 아씨 셜운 사졍이나 낫낫치 엿쥬시게 슈로로 쳔리 륙로로 쳔리 밧게 가시니 아씨 이 고 시 것 속치 몰오고 계시겟지
39
(장) 여보 령감 계실 인들 아씨게셔 고을 적게 셧소만은 편지 왕에도 그 말은 안이 셧나 봅듸다 편지 심부름을 가 일상 지만 보시 소를 듯던지 령감의 눈치를 뵈와도 그 뎌 아모 사 안이 게십듸다
40
(복) 그러코 말고 우리 아씨갓치 신 셩품이 어 잇나 에그 뭇엇인지 시장신 쥭이나 갓다 들입시다
41
며 왼 손길을 초마 속에다 쏙 집어너어 편 자락을 졉첨야 쥭 그릇을 받쳐 들고 즁뮨 안으로 들어간다
42
장안 만호 굴뚝마다 져녁 연긔가 안이 나 집이 업셔 사산 밋 나무허리에 푸른 를 듯 집집마다 사의 소가 화락 긔상이 가득가득 거늘 홀노 화동 마르이 셔향 문 인 말치 젹은 이 집은 착박기가 둘 가라면 셜어 만 것만 엇지 그리 헹덩그러며 칩도 덥도 안이 가을쳘에 어이 그리 쓸쓸시러온지 적젹 빈 마루에 들낙날낙 니 기 다린 졔비 그림이오 불고 쓴 듯 부억에 즉즉거리니 귀둘암이 소인 그 집 안방에 갓치 졀문 부인이 옥 흔 흰 손길로 턱을 괴히고 뒤로 난 동창 문을 향고 안져 셔투른 담를 목음 고 열 번식 침을 앗흐며 산쳔초목이 스러질 득키 긴 숨을 쉬고 쥰쥭 흔 눈물이 잇다금 러지니 이 부인은 신셰를 각고 원통더러 업친 데 덥친다고 쳔리 졀도 밧게 가신 부모와 동긔의 소식이 돈졀야 젼에 다시 못뵈올 듯 근심과 랑시든 시부모의 향화를 긔 손으로 밧들지 못야 며리 도리를 다지못니 쳔지간에 죄인이 되거니 십은 한탄이 데 모혀 셔름이 에 사못치고 창가 녹는 듯야 그리 것이라
43
복단 어미가 상을 압혜다 갓다 노으며 가지로 위로를 야 쥭을 권다
46
(복) 어셔 잡슈셔요 득이나 맛업 것이 다 불어터짐니다
47
(부) 나 먹고 십지 안이니 자나 곱흔 먹게
48
며 눈물만 자초와 러지니 복단 어미가 가삼이 답답여 아모록 먹도록 노라고 벽에걸인 수건을 려 눈물을 씨셔 들이며
49
(복) 너모 셜어 말으십시오 차차 됴흔 가 잇지 고인들 일상 시겟습닛가
50
셔방님도 뉘우치시 각이 나시면 글코 올혼 것을 분간실 날이 잇슬 것이오 뎍소에 가신 우리 령감게셔도 오지 안이야 풀녀 오셔셔 직 벼이나 시면 죰 됴켓슴닛가 이런 일 녯일 삼고 우숨으로 연락걸요 어셔 고만 진졍십시오 쇤네가 누구를 바라고 삼닛가 아씨게셔 일향 이리시면 쇤네버텀 아편이나 먹고 쥭겟슴니다
51
쥭어도 셜운 것은 업지만 가지 눈 못 감을 것은 굿람이만 복단이란 년이올시다 그년을 불여 잡슈시던지 놀니시던지 아씨게셔 실 일이지 얼토당토안이 평양 안어셔가 무슨 으로 달달 복가 자시지 시시로 그년 맛고 집히고 우 양을 보면 진작 뒤여지거나 엿스면 됴케셔오
52
며 샹젼의 우 것을 만류노라고 더니 졔가 차포오졸은 더 보여 흙흙 늑겨가며 운다 원 셜워 우 겻헤 누가와 만류를 면 굿치랴던 울음도 복밧쳐 더 나오법이라 이부인이 음에 복단 어미가 눈물을 씻겨가며 만류 셔실에 멈츄엇던 눈물이 다시 시작다가 복단 어미가 사셜을 여가 며 울어 바에 울음 문이 탁 막히며 시집 흥구덕이 더 나올가바 념려가 되야 턱 괴엿던 손길도 쥭 그롯을 압흐로 닥아 노흐며
53
(부) 가 이것을 먹을 것이니 울지 말게 자네가 변엿 그게 무슨소린가 복단이가 평양집 드난 것인가 셔방님 드난 것이지 가 아모리 이 고을 도 죽기 젼에 셔씨 사인즉 복단이가 나를 라온터에 셔방님 드난 안이 겟나 에그 요란시러워 그만 두게
54
(복) 왜요 복단이가 아씨 죠젼비지 평양집 죠젼비오닛가 셔방님게셔야 가 지도록 부려 잡슈신도 아씨가 계신 졔가 무슨 군말을 겟슴닛가만은 졍작 아씨 이 모양으로고을 시게 고 그년은 평양 안어셔 쥴 이 잇슴닛가 에고 그년 오날밤이라도 급살이나 마 쥭엇스면 이 다음에 그년 나오거든 옷을 벳기고 보십시오 푸릇푸릇게 멍들지 안이 데가 업슴니다 툭면 집어셔요
55
(부) 졔가 잘못기에 그럿치 잘도 그럿켓 식 역셩을 면 못쓴다네
56
(복) 쇤네도 장 져다려 일는담니다 곱은곱은히 말 잘 들으라고
57
참 이 모양으로 죵 상젼이 리약이를 에 금분이가 복단이를 차지러 나왓다가 창밧게셔 녓듯고 말치 날 만닛 다시 문간으로 자최 업시 나가더니 낭문 압헤가 인긔쳑을고 방문을 열며
58
(금) 복단아버지 계시오 복단이 여긔 왓슴닛가 아씨게셔 불으시데
59
복단 아비가 굼고 드러누어 열이 난 판에
60
(장) 아씨가 누구야 복단이 여긔 업네 아씨 아씨 아씨가 누구란 말인구
62
(장) 응 밋도 도 업시 아씨라고 닛가 뉘가 알앗나 평양 안어셔 말인가 왜 복단이를 다리고 계시며 어로 차지러 보야
63
금분이가 속죵에 치부를 단단히 야 두고 문을 툭 닷더니 안방으로 들어간다 안방 문을 살으르 열더니 두 손으로 마루를 집고 아턱을 문지방에다 이고 반 업여 들여다보며 업 졍이 잇 득키 눈우숨을 살살 며
64
(금) 아씨 무엇을 십쇼 쇤네 왓슴이다 에그 진지 잡슈시네 복단네 아쥬머니도 거긔 계시구려
66
(금) 쇤네가 아씨를 뵈옵고 십어셔 왓슴니다
69
복단 어미가 금분이를보니 평양집 본 듯시 미운 각이 버럭 나셔
70
(복) 여보게 복단이커녕 아모것도 안이 왓네 오지도 안이지마는 왓기로 누가 어먹나
71
(금) 누가 어먹다고 소 불너 오라시닛가 물어보앗지 복단 어머니 공연히 남을 볼 젹마다 들큰들큰 네
72
(복) 셰 만은 자네를 누가 감히 들큰 자네 에 자식 가지고도 말을 못겟네그려
73
(금) 누가 당신다려 말을 말소 나를 가지고 트집가락을 닛가 말이지 셰 무슨 셰가 만소 반게셔
74
(복) 트집가락이 엇다 쓰 문야 가 나으로 야도 자네 어머니벌이 지데
75
(금) 어머니 말고 할머니벌이 되기로 업시 트집을 잡아도 쇤네 쇤네 릿가
76
(복) 오 열흘 볼근 시 업고 십 년 가 셰도가 업셔 셰 됴화 인심을 엇지
77
참 이 모양으로 닷토 부인이 시속 편협고 귀둥둥 사람 갓흐면 시앗에 죵년이와셔 자긔 에 와 그 모양으로 면 그년에 머리라도 휘여잡고 이 년 네 상젼 년이 압헤 가 나와 치 잇 죵 어멈을 내라고 식히드냐 가진 요악을 다 부려 남편 앗고 집 셰간 죵지 앗고 무엇이 부죡야 편 구셕에 계 와 잇 지 네년을 보여 포달을 퓌이게 드야 마드야 고 금분이 이 뎌 을 쥐여박아 시앗에 분풀이를 러 들년만은 본 가뎡에 학문이 상업지 안코 텬셩이 유슌야 범졀이 덕긔가 더럭더럭 부인이라 셜왕셜를 다가 졈졈 뒤 것친 말이 나올가 념려를 야 일아장에 미국 통령이 구화 담판듯 평화도록만 말을 다
78
(부) 이게 무슨말 덜이야 댁 문하에 잇스면서 누가 셰가 잇고 누가 셰가 업고 어 나 만흔사이나 나 젹은 것이나 갓군 갓 우숨에 소로 송들 간다더니 녯말이 아 틀닐
79
이 금분아 그만두어라 복단 어미가 망녕이 낫 보다 졀문이 망령은 몽동이로 곳친다더니 자네가 졀몃다고 슈 업지만 망령 나게 늙기야 나
81
복단 엄이가 아씨 말에 어려워 든말을 긋치고 가삼만 벌덕벌덕며 잇 금분이 가락 더 퍼붓는다
82
(금) 여보 노인네가 그리를 말으시오 남의 마음 쓰 것을 몰으고 무졍지을 말으시오 복단이가 걱졍을 듯던지 를 맛던지 동이나 다름업시 넉이고 아모조록 들 듯고 들 맛도록 싸고 돌며 아씨 엿줄 더러 오날만 도 요강 더듸 닥갓다고 슘지 안케 걱졍 두여 마듸에 다이 번 여박으셧 밥 시작 에 나아간 아가 그 밥을 다 먹도록 안이 들어오니 누구 걱졍시지 안이시겟소 게 지다위를 아모리 도 소용 업소
84
"아씨 쇤네 말이 올치 안슴닛가 쇤네 들어감니다"
85
더니 초마 자락을 홈쳐 싸잡고 문간으로 나가며 죠동이를 쥭쥭 두어 번 며
86
"흥 얼마나 긔승을 불이나 보자 졔지 년커덩 졔 상젼도 알 닥이 업 밋구멍이 다 웃군"
87
며 눈갈을 작작고 가진 를 다 각을 면셔 붉은 고 모통이를 넘어오 발에 무엇이 툭 것쳐셔 업두러지며
88
"에그먼이 쳑쳑라 이것이 무엇이야 물큰 게 사 죽은 송장 희 불이 잇셔야 죰 보기지 이러나 먹을 마누라고 말십품 노라고 어둡 줄도 물낫지"
89
며 옷소를 툭툭 틀며 이러나셔 검다 쓰다 말이 업시 불이나케 돌아가더니 소안동 셔판셔 집으로 쏙 들어가 발오 안방 문을 향야 들어가다가 다시 무슨 각을 엿지 돌아셔며 낭방으로 들어가 져진 옷을 홀닥 버셔 홰에다 턱 걸치고 말은 옷을 려 입고 들창옆에 걸닌 발등을 벽기더니 불을 켜들고 다시 대문 밧그로 나션다 죰톄 계집 갓흐면 캄캄칠야 으슥 골목에셔 그 광경을 보앗스면 어진혼이 거진 져 그곳에 쥬져안져 바렷슬 것이오 그럿치 안트도 집에를 왓스면 가삼이 그져 벌덕거려 다시 가 볼 의도 못렷만은 원악 담이동의 덩어리 하야 벼락이 린도 눈도 안이 작거릴 금분이라 졔 셔방이 엽헤 낭에셔 짓거리것만 갓치 가자 말 마듸 업시 져 혼 업드러지던 곳을 차가 등 든 손을 번들고 고을 슉긋며 휘휘 둘너보더니
90
"에그 뎌것이 무엇이야 참말로 송장일셰 가 뎌긔 걸여 넘어졋군 자셰좀 보아야"
91
금분이가 송장 압으로 밧삭 가셔 이리 뒤쳑 져리 뒤쳑 다가 작 소시라지게 놀나며
92
"이런 년 보게 이년이 웬 곡졀인가 졍녕 뎌 움물에 져 쥭은 모양인 엇 여긔 나와 잇나 올치 물에 진 사이 쥭을 긔여 나와 쥭다더니 그 말이로군"
94
"이것 보아 아가리로 물을 한업시 쏫네 그러치만 쓸업걸 엇으 이디경을 지 별셔사지가 모다 고 닥거리 숨긔운도 업스니 슈 잇나"
95
며 어 틈에셔 고런 얏튼 쏙 나오지 담 밋헤 잇 헌 집신을 얼는 집어셔 움을발치에 잇 쳔 흙을 뭇져다가 송장의눈, 코, 가 보이지 안토록 들문지르고 돌오오며 혼자말이라
96
"흥 남 잡이 지 잡이라든니 그 말이 올쿤 나를 못 먹겟다고 으르렁거리더니 졔 이 먼져뒤여졋군 그진 년 열 뒤여져도 사이 동날 것은 아이지만 이런 말이 나고 보면 우리 아씨 흥구덕이 나겟지 은 그년이 무쇠라도 녹을 터이야 도 두 번을마자야지 오날만 니 그럿케 것 무엇잇나 요강을 닥그라고 열 번 스무 번 잔심부렴을 식혀 노으니 져졀로 죰 늣게 닥갓 느물느물기가 어듸 양반 부인 갓흐니 량반이 부리던 죵 자근아씨닛가 거만셔 그러니 며 능구리 감아 노은 듯시 두다려 쥬니 라도 그 디경이면 쥭을 각밧게 안이 날 터이야 에그 아모러튼지 우리 아씨야말로 평양셔 뭇 셔방질 보다 아망위 되엿지"
97
고 마이 열두 번식 변사를 며 져의 으로 들어간다
98
사이 착면 복을 밧고 악면앙화를 밧다 말이야 바로 지 화동 아씨갓치 착고 무던신 이야 어 잇나 졔긔 우리가 그 구박을 당슬 말이면 승문고라도 치고 남산에 봉화라도 들엇슬 텬이야 남편 망신 되고 안이 되 걸 알 비렁방이 잇나 그 거조만 고 보면 평양집이 아모리 구미호갓치 셔방님을 홀이 드도 동풍에 문다 러지듯 걸
99
그 아씨 못시나 아마 가 이 길로 지소에 가셔 슌검을 다려다 복단이 송장을 뵈이고 젼후 사셜을 다 가 보다 평양집 경치고 겨나가 걸 좀 보게 어허 겨만 나가 지금 세월에 살은 업지만 젼즁이 될걸
100
이럿케도 마을 먹고 안이 그리 슈도 업셔 가 고자질만 면 평양집을 법소에셔 잡아 드려 칼 에 쥭일 리 업고 필경 바탕 문초를 바들것이니 문초만 밧고 보면 젼후 심부럼을 다 가 말이 비두에 올을걸 앗도 평양집 비위를 맛초아 쥬노라고 낫잠 자지도 안이 복단이 년을 와슈셤이를 고 코가 두러지도록 자더라고 거짓말을 지 그 말인들 안이날나고 에라 잘던지 못던지 가든 길로 다 셔자 화동 아씨 친졍아버지 리승지 령감은 착지 안아셔 귀양다리가 되엿나 남의 쳥 안이 듯고 물 모로기로 유명 양반으로 츙신을 갓가히야 졍를 바르게 고 간신을 물이쳐 법강을 셰우랴고 올코 반듯 샹쇼를 다가 그 디경이 되엿다 지금 셰샹에 다 쓸업셔 못된 짓 사이 다 잘된다더라
101
이러케도 마을 먹어셔 이리가 뎌리가 각을 보고 보며 안으로 들어가니 이맛참 평양집이 셔셔방다려 가을사리니 나들이벌이니며 의복을 달나고 졸나셔 발긔를 참 잡 판이라 금분이가 감아니 셔셔 들으니
102
(평) 연두 문관 분홍 숙고 무문관 각 두 통식만 젹구려 져고리 입게
103
(셔) 져고리 장안 반만 게 입나 그 여려 통이 다 들게
108
(평) 벌통 몸양으로 거쥭에만 둘우고 사오 아도리로 도 허드옷 지어 입지 무엇슬
110
(평) 남슈인 두 통 그 빗으로 슉졉영 두 통고 슈인 네 통 무문슉슉 두 통만 젹우
111
(셔) 이것은 드틈젼을 버리랴나 이러케 들이자게
112
(평) 달이면 달마다 옷을 쥬고 날이면 날마다 옷을 쥬오 평 가 무엇 좀 입겟다면 돌 골문 부시럼에 안이 나 고름 듯 지 앗갑것든 고만두구려
113
초마라도 벗고 입을 만여야 겟고 금분이도 옷시라고 집구셕에셔 입 것밧게 어듸 잇셔 기와만 치어다보고 잇 것슬 모로쳬 단말이오 하인도 넘오 쥬제가 오나우면 상전의 모양지 흉합듸다
114
(셔) 누가 안이 쥰다나 공연히 뎌리지
115
붓을 툭 노으면 당지 두루말이를 즉 져 들고 엽낭에셔 도장 더니 년월 밋헤다 어 쥬며
116
"자-그로 다 젹엇셔 일 놈이란 놈다려 이것을 동의젼 뒤방 의관 갓다 쥬고 상품으로 들여오라고 일너 응"
118
금분이가 마을 업치락뒤치락 두 가지로 먹고셔 듯다가 졔 옷가음 어 쥰다 말에 회가 밧삭 동야 평양집 위 각이 불현듯시 나셔 혼말로
119
'그믐달 보자고 초져녁부터 나셜 동방삭이 밤 갈가먹듯 잘게 여먹 것시 슈지'
120
고 셔방님 나오 것을 언 보더니 부엌문 뒤에 가 죽은 듯시 슘어 셧다가 랑 문소 나 것을 듯고셔야 그졔야 안방으로 큼 들어가며 아모소도 못 들은 톄고
121
(금) 아씨 혼 계셔요 집 마누라 어 갓슴닛가
122
(평) 너 웨 인 왓나냐 몃 례를 불넛 찻집은 제 집에 잠간 겨오겟다고 갓단다
123
(금) 아씨 무엇시 무엇신지 큰일 낫슴니다 뎌 일을 엇더케 면 됴화요
124
(평) 일이 무슨 일인냐 아닌 밤즁에 무슨 소리를 듯고 호돌갑을 부리늬 복단이 오라닛가 안이 차자오고 어 가셔 셰 나졀은 잇다가 인제 와셔 그게 무슨 소리야
125
(금) 복단이 문에 잇지 잇셧지 달은 문에 더듸 왓슴닛가
126
(평) 왜 고년이 졔 어미게 잇셔 안이 어겟다디냐 제 상젼이라 것이 붓들고 안이 보더냐 고년이 화동 잇기 잇지 오냐 걱졍 말어라 일이면 굴너오게 것시니
127
(금) 그년이 화동만 잇스면 무엇이 걱졍이야요 그년이 아 그 길로 우물에 가 져 쥭엇셔요 뎌 노릇을 엇지면 좃슴닛가
128
안기로 유명야 좀쳬 일에 눈도 지 안이든 평양집도 사이 쥭엇다 겁이나던지 얼골이 지며
129
(평) 그년이 쥭다니 죽은 것을 네 눈으로 보앗늬
130
(금) 쇤네가 화동을 갓셧지오 그년이 거긔 업길 돌오 려오대 무엇이 불너댓던지 큰길을낭 여놋코 붉은 고길로 들어셔 오대 으로 오랴면 고를 막 려셔며 바로 부라진 길로 나올터 인대 침침고 불나 업시 펀 만 바라보고 두어 거름을 나가닛가 그년 죽은 송장이 거긔 잇셔요 에그 직시러워라
131
(평) 등불도 업시 왓다며 그년 죽은 송장인지 엇지 아라 그년이 무엇이 뭇맛당 죽단 말이냐
132
(금) 에그요 쇤네가 혼이 셔 낭으로 왓다가 그년의 키와 어지간야 도 궁금셔 다시 등불을 가지고 가보고 오 길이야요
133
(평) 그런면 잇더케 스면 됴킷늬 무얼 졔가 져 죽은 걸 뉘게 지다위가 죰 여 박혓다고 죽어셔야 죵 부려먹을 사이 업게 버려두렴
135
"뎌런 말 보아 졔아 잘던지 못던지 인명이 지즁대 그 일이 발각만 되면 엇 일이 업슴닛가"
136
더니 평양집 압으로 밧삭 가셔 귀에다 입을 대히고 무에라 무에라 고 두어 마듸를 닛가 평양집이 펼셕 쥬젹안즈며 맛잇게 든 담대를 슬며시 놋코
137
(평) 이 금분아 네말이 올쿠나 이 노릇을 엇지나 다 된 죽에 코가 쳐지겟지
138
(금) 아씨 당신 일이 쇤네가 당 것이나 일반이지 상하 달을 지언졍 졍리야 어대 감닛가 엇지 가 더럭 쓰이지 별각을 다 보앗셔요
139
(평) 그 엇더케 면 무하겟냐 이 금분아 별수 업다 우리 친졍도 먹고 살 만치 지니 이 밤즁으로 도망이나 가 보구나
140
(금) 에그 아씨도 망령이셔라 도망이 다 무엇이야요 아씨게셔 안이 계시면 쇤네 누구를 바라고 살나구요 별말 말으시고 졔 말대로 시면 가 복이 될지 아심닛가
141
며 말소를 입에다 넛코 쥐도 못 듯게 참을 소곤소곤대 평양집이 고를 연 덕덕더니
142
(평) 이 이 다음 일은 잘되던지 못되던지 나 너 라 로 아모록 다 것이니 너 일 잘 되독만 여볼염
143
(금) 그런 말은 시나 마나 쇤네가 아씨 일에 범연겟슴닛가 어듸지던지 눈에 흙 드러가기 젼에야 아씨 러져 일시도 못 살겟슴니다 셔울셔 살으시면 쇤네도 셔울셔 뫼시고 잇고 시골 친졍으로 려가시면 쇤네도 시골 가 뫼시고 잇슬 터인요
144
더니 팔장 질너뎐 두 손을 쏙 여 방바닥을 콱 집고 엉거쥬춤 이러나다가 돌오 상큼 안지며 두 줌억으로 턱을 괴고
145
(금) 에그 아씨 급헌 바에 그대로 나갈 번지 어셔 쥽시오 얼는 치워 바리게오
146
밤이 들엇스닛가 그 으슥 대 누가 지날 리 업지만 그도 알 슈 잇슴닛가 뉘 눈에나 이면 탈이지 아씨 어셔
148
며 문갑 우에 언친 죠고마 쳘궤를 열고 참을 되작되작더니 무엇 뭉치를 휴지에다대강 싸셔 금분이를 쥬며
149
(평) 엇다 셰어볼 것 업다 어셔 가지고 나가 보아라 만일 젹다거든 게 와 물어볼 것 업시 져 달나 대로 얼마던지 더 주마고 지 푸셩귀 흥졍듯 졸으고 잇지 말아라
150
(금) 네,,,,,,,,,,, 아씨게셔 어셔 줌으십시오 걱졍 말으시고
151
고 발닥 이러셔며 즁문 밧그로 나오 쳬고 문소만 거걱 면셔 최 업시셧 다가 제 방으로 들어가 허리츔에셔 평양집 쥬던 것을 집어여 졀반은 데어셔 롱문을 감아니 열더니 옷 갈피 속에다 쏙 집어넛코 남져지를 다시 싸셔 허리춤 속에다 넛코셔야 아레목에셔 자 제 셔방을 인다
152
"여보 류셔방 입을 덥고 불 고 자오 나 안악에 들어가 자겟소"
153
마듸를 더니 제 셔방이 알아들엇지 못 알아들엇지 상관도 안이고 대문을 열고 나간다
154
본 금분이 셔방 류거복이 제 어미가 거복이 셰 살 젹붓터 셔판셔집 안잠을 자셔 셔판셔아달 졍길이와 거름발 탄 이후로 부자지를 맛쥬몰으며 라낫 제 몸은 비록 쳔나 소견은 졍길이 열 쥬어 밧구지 안이 만더라
155
셔판셔 외가 작고기 젼에 금분이를 사셔 거복이와 혼인을 식엿 졍길이가 초립동이부터 난봉을 부리면 거복이가 한고 만류 닥으로 하인 일가 모로거니와 어려워도고 자랄 지던 인정 업시 미워도 더니
156
평양집을 처음으로 친야 글 안이 닑고 부모 모로게 밤을 낫 삼아 미쳐 단기 것을 거복이가 민망이 녁여
157
(거) 셔방님 대감게셔 공부시라고 걱졍을 각금 시 공부 힘을 안이 쓰시고 웨이리심닛가 지금 셰상은 젼과 달나 아모리 량반이 됴흐셔도 공부 업스면 속졀업슴니다
158
상놈들도 부지런히 공부를 셔 상등 인물이 모다 되 더구나 셔방님게셔야 공부만 잘시면 아모리 화판이라도 누가 우누를 이 잇겟슴닛가
159
평양집 부용이가 텬하에 갓가히 못 것이올시다 소인의 륙촌이 평양 궐 역 장으로 려가 잇셔셔 부용이 력을 력력히 알고 리약이를 제 어미 계화 부터 부 놈 삿갓도 만히 쓰이고 관찰 등마다 홀여 셩의 피도 젹지 안이게 글은 계집이라고 와요
160
셔방님이 엇 지날 길에 눈졍으로 번 갓가히 셧지만 장구히 상관실 것은 업슴니다 오부터라도 곳 거졀시고 공부에 힘을 쓰십시오
161
졍길이가 그 부친에게 눌니여 이런 일이 소문이 날가 죠심을 터에 거복이 말은 드르니 비위에 거슬니기 나 말인즉 그르지 안이야 무에라고 망 슈가 업스되 요죠슉녀로 녁이 평양집 흉보 것은 모다 긔 졍을 히랴고 쥬작부언이거나 십고
162
제 놈이 감히 나 됴화 노릇을 희방을 짓노 십어 괘ㅅ심 각이 나지만 은 못고 속치부만 단단히 야 어름어름 답을 고 지더니
163
그 부모가 작고 후로 셔발막 것칠 업시 활질을 마로 치 일변 평양집 치가를 다 리씨 부인 소박을 다 평양집을 안동 큰집으로 다려온다 리씨 부인을 화동 옴막리로 다 북촌 가로 살든 집안을 뒤쥭박쥭을 드 누가 마듸 간 볼 슈도 업고 가지 금 볼 슈도 업더라
164
평양집은 간특고 요악 가 층쳡쥴 즁 거복이가 졔 흉보든 말을 손살피갓치 슈소문야 듯고 복보슈 마을 잔 두엇다가 큰집으로 들어온 후로 말 타면 경마 들닐 각이 난다고 집안에 잇 죵이란 죵은 모죠리 졔 차지를
165
심지어 리씨 부인이 다리고 온 교젼비 복단이지 앗고 그 즁 금분이 졔 셔방에 혐의로 가 지도록 부러먹고 시로 달달 복글 작뎡이러니 약고 눈치 른 금분이가 발셔 아라고 리씨 분인의 업 흉도 지어여 평양집 비위를 엇지 잘 맛쳣던지 평양집이 거복이라면 솔이 안이 알아도 금분이에게 반셔 아모리은근 말이라도 못 말이 업 닭으로 복단이 차지러도 특이 금분이를 보 것이오
166
금분이 졔 셔방이 졍작 상젼 몰나본다고 빌은 말을 각금 문에 평양집에 은근 신부럼을 랴면 졔 셔방을 감갓치 속히고 던 터이라 그런고로 그날 밤에도 졍셩이 쳐 편이 자라 일는 것이 안이라 평양집도 거복이 알나 당부가 젹지 안코 제 소견에도 향여나 졔 셔방이 잠이 살오들어 눈치를 울 념려가 나셔 시험로 두어 마듸 문안침을 노아 보고 그 길로 가운 골로 들어가더라
167
그날 밤에 평양집은 금분이를 보고 회보 오기를 고로라고 잠을 자지 못고 연 미다지를 녈고 다보 머리맛헤 걸인 종이 로 셕뎜을 치고 람의 소 젹젹 별안간에 마루 밋헤셔 자든 삽살이가 컹컹 짓더니 최소가 바박 나며 안마당으로 들어온다 평양집이 반을 야 반기며
168
(평) 에혬 이 이 짓지 말아 거긔 누가 왓늬
169
(금) 녜 쇤네올시다 그져 안이 줌으십시오
170
(평) 이애 어셔 들어오너라 리약이 죰 듯쟈
171
(금) 녜 리약이합지오 에그 숨차....... 골로 가닛가 돌이가 졔 집에 업셔오
173
(금) 돌이 어미다려 무러본즉 동 민판셔 하인쳥에 가 논다고 기에 그길로 민판셔 으로 가셔 불러 리고 갓다 왓지오
175
(금) 보기 누가 보아요 이 밤즁에 그런 걱졍은 죠곰도 마시오
176
(평) 오냐 곤 나가 자거라 날만 발거든 너 라 로 볼 것이니 일만 잘 되고 보면 네인들 죵노릇만 일상 라겟니 나도 각이 다 잇지
177
금분이가 고짓을 쌀낭쌀낭며 싱 웃고
178
(금) 쇤네가 져 잘 되자고 이 를 쓰겟슴닛가 아씨를 위셔 무셔운 쥴도 모르고 이 밤즁에 돌라단겻지 언졔 그러지 안키로 아씨 상덕을 젹게 입엇슴닛가 미련고 곰 갓튼 졔 셔방놈이 쥭을죄를 여러번 지엇것만 아씨게셔 쇤네를 보셔셔 잇것 살녀 두신 것도 큰 덕이지 안임닛가 이 다음이라도 거복이가 죄를 짓던지 게 되면 그 가셔 쇤네 그놈고 갓치 살지 안이겟슴니다
179
평양집이 갓흐면 금분이 그 말을 드르면 이 그게 무슨 소견 업 소리란 말이냐 셔방이 잘못면 그리지 말나고 간 것은 올커니와 오륜에 읏듬 되 셔방을 헌 신 버셔 버리듯 단 말이냐 다시 그런 쳘모르 말 지 말나 고 쥰졀이 짓기도 터이지만 거복이를 아려 먹고 십어도 금분이 낫을 보아 참고 지든 평양집이라 금분이가 졔 셔방 남으러 것을 듯고 얼마 다히 녁여
180
(평) 네가 말을 니 말이지 나도 장 마에 맛지 안이더라 네게야 무엇 잘못 게 잇겟냐마는 졔가 계집을 남과 치 호강은 못 식히지만 팔가 오나 죵노릇을 터에 계집의 것을 신도 쥬고 계집의 일으 말도 고분고분 들어 불상이 알고 위 쥬 일이 업지 안이 감아니 눈녁여보닛가 나무광이 등 맛츈 것치 억은벅은 것이 졀문네 젼졍을 각닛가 기가 가이업더라 그러치만 슈 잇늬 참고 더 지보다가 엇더케 던지
181
(금) 쇤네도 그놈을 벌셔부터 버리고 십어도 상젼이 엇어 시기신 것을 졔 마로 슈업고 아모리 져의 갓흔 년이기로 쳥실홍실 느린 셔방을 쉽게 버릴 슈가 업셔 참고 잇슴니다
182
(평) 그 말 말어라 각 님이 담 안에도 셔방이 나오 담 밧게도 셔방이 하아란다 가너를 식이 것은 안이지만 버리면 버리지 상젼이 아른 쳬 리가 잇늬
183
이 모양으로 죵 상뎡이 슈작을 다가 금분이 졔 방으로 나아가고 평양집이 홀노 누어셔 밤이 도록 잠을 안이 자고 이리 뒤쳑 져리 뒤쳑 눈을 작작니 복단이 쥭은 것이 즉시럽고 칙은야 그리 것도 안이오 송장 쳐치 것이 남의 눈에 들키갑 아 의심이 들고 겁이 나셔 그리 것도 안이라 칼날갓치 독 마이 화동 마르탁이로만 오락가락 것이라
184
참 빗이 겨오 사 아라볼 만듸 누가 문을 바시시 열고 들어오니 평양집이 잠은 안이 자되 눈은 감고 잇다가 놀나셔 눈을 번 며
186
들어오든 이 무류셔 셔슴 답으로
188
평양집이 셩이 통통이 나셔 획 돌아누으며 혀를 툭툭 차고 참을 검다 쓰다 안이 고 잇더니 삼스럽게 망이 나온다
189
(평) 여보게 네도 나히 직읏 사이 지각도 업네 복단이 년도 다라나고 나 혼 자 쥴 번연히 알고 잠 갓다 온다더니 이게 잠인가 두 번 잠이면 과셰고 올 번지 안앗나
190
(차집) 에그 황송라 웨 혼 줌으셧슴닛가 엇져녁에 오기 곳 왓드람니다 온다고 녓쥽고 안이 올 리가 잇슴닛가
191
(평) 졍말 왓셔 왓스면 무슨 급 일이 잇셔 도로 갓든가
192
(차) 즁문간에셔 금분이를 만낫지오 그런 금분이 말이 셔방님이 들어오셔 줌으신다고 들어가지 말나고 이르기에 아씨게 엿쥽지 못고 돌오 가자고 왓습지오 몹쓸 것 늙은 사을 웨 고러케 속엿슬가 금분이다려 무러보고 오겟슴니다
193
며 벌 이러셔 나가랴 니 평양집이 금분이가 일넛다 말을 듯더니 장마 날에 셔풍이 불어 비구름이 경각에 것듯 그 푸려던 눈살이 살풀이며 임시쳬번이 어셔 고러케 등를 엿든지
194
(평) 올치 오기 왓다 갓군 나 자가 안이 왓든 쥴 알고 그리드니 그 금분이가 셔방님게셔 안에셔 줌으신다고 던가 우슈워라 셔방님이 안에만 들어오시면 줌으시나 도감 포슈 계집 오즘 짐작듯 다더니 그년 말밋다니 셔방님게셔 들어오시기 셧다 나가셧지 노혀지말게 가 복단이란 년 도망질 분이 낫든 에 넘오 과히 말을 네
195
(차) 별 말삼을 시지오 노혀 것이 무엇이야오 허구 날 살냐면 걱졍 듯기도 예지오 아모려면 탓 잇슴닛가만은 복단이 일이야말로 이상치 안이닛가 졔 어미게나 보 보시지오 거긔밧게 갈 가 잇슴님가
196
(평) 잇지 잇겟나 발셔 보보앗지
198
(평) 누가 아나 안이 왓다고 작이를 드란닛가 그러면 어 갓겟나 거긔 잇지 자 나가셔 셔방님 죰 엿쥽게 들어오시라구
199
(차) 녜 엿쥽지오 아즉 기침을 셧슬나구요
200
며 사랑 안문 압에 가셔 목소를 나직히 야
202
마듸에 졍길이가 잠도 안이 인 목소로 어 할멈인가 들어가지 어셔 들어가게
203
더니 져의 어머니 시에 두 번 셰번식 불너도 볼일이 잇나니 손님이 왓니 며
204
열에 번을 션 들어가 본 젹이 업든 셔방님이 평양집 분부라면 구 터이라 찻집 마누라가 밋쳐 안마당에도 못다 와셔 셔방님은 발셔 안마루 우에 올나셧다
205
젼 갓흐면 평양집이 미닫이를 마죠 열고 션우슘을 치며 부리라케 와셔 들어갑시다 무엇이 잡슈시고 십소 야 가며 방으로 마자 들어갈 터인
206
셔방님의 신발소리를 듯더니 아목 벽을 안 누어 방에를 들어오거니 겻헤 와 안거니 도모지 모로 쳬니
207
정길이가 처음에 속이랴고 부러 져러거니 다가 그 다음에 잠이 들엇나 의심을 다가 나죵에 갑갑고 민망 각이 나셔 발은손으로 평양집의 이마를 슬며시 집흐며
208
(셔) 왜 어가 편치 안은가 편치 안을 것 갓흐면 증셰를 바로 말면 약을 어셔 지어 오게 왜 답이 업셔
210
졍길의 가삼이 죄지은 놈 두군듯 야 평양집 억를 흔들흔들며 썰썰 비 슈작을 다
211
(셔) 이건 별안간에 불이 되랴나 감즁년 고 말을 안이 게 여보게 가 무슨 약속 일을 던가
213
(셔) 그러면 누가 다려 욕셜을 던가
214
평양집이 그 답은 아니 고 쥼억으로 벽을 치고 숨을 휘 쉬더니 눈물만 베 우에 러지니 졍길의 속이 더구나 타셔 가지로 위로도 고 달기도 여 가며 평양집말 마듸만 시원게 들으면 츔이라도 곳 츌득히 셩화를 평양집이 고로 누은 얼골도 지 안코 발악을 다
215
(평) 여보 이 량반아 들어오신 김에 날 쥭이고 나가시오 로가 열흘 맛잡이 갓소 셔씨 집안이라면 이쌋마다 신물이 나고 송곳이가 빙셕이 되오 구 눈이 졋지 허구만흔 홀아비 놈들이 그득 부 아씨 시앗 노릇을 무얼 못 맛나 러 왓누 죵년 비부장이 에게지 업슈임을 보고 이 인이 살아 쓸 가 무엇이야
216
졍길이란 위인은 젼에 무엇으로 긴 쟈인지 집안에 양반이나 하인이나 바른말이라면 비상 국으로 알고 압헤셔 알낭알낭야 졔 비위만 발나 맛쳐 쥬면 졍신이 업시 업드러져 아만 알고 둘도 모로 닭으로 평양집 말이라면 팟으로 메쥬를 쑨도 고지듯고 리씨 부인말이라면 손에 소곰을 들고 덤비 터이라 평양집 푸념 것을 도 셰히 알지 못고 덩다러 볼호령이 나온다
217
오 이년들 쥭일 년들 일이 업스닛가 화동으로 싸단기며 된 말 안이 된 말 씨둑둑이년들 당장 쥭어 보아라 찻집 마누라 이리 오게 부터 바른로 말을 게 이것이 웬일인가
218
삼월이 불너라 금분이 불너라 복단이 년은 그져 안이 들어왓느냐
221
(평) 여보 텬하에 말으시오 진 삼월이니 금분이니 복단이 제 부모 제 상젼아씨가 려간 복단이가 그림가 잇쓸 량반 부인에 말은 셔실이 닷칠셰라 며 만만 져년들은 무슨 죄가 잇길 쥭이리 살이리 시오 보기 실소 어셔 화동으로나가셔 판관령 노릇이나 합시오……
222
두식젼에 자리 조반이나 차려 노코 부르란 쥴 알고 먹으라 것만히 녁임이 안이라 평양집의 마음 쓰 것이 아긔자긔시럽게 어엽버 불이나케 들어온 졍길이가 죠반은컨녕 러진벙거지에 우박 맛듯 죱은 슈도에 물을 퍼붓듯 참 이 모양으로 폭을 당며 화동 편으로 눈을 흘겨보고 씩씩거리고 안졋더니 평양집다려 감히 다시 말 마듸 물어보지도못하고 마루로 여나가더니 북벌허러 가 군졍 모으듯 부산을 친다
223
금분아 거복이 불너라 놈이란 놈은 어 갓는냐 독긔를 가져오라 졀구공이를 차져오너라 이놈들 나고 갓치 화동으로 가자 당장 기동리를 쓰러 버려야지 참기도 만히 참엇다
224
집안람이 웬 영문인지 알도 못고 웅긔즁긔 모여 와셔 마루 압으로 핀잔 잘 쥬 평양집이 무셔워셔 못 오고 영송문 밧게 급장이 다이 웃듯 부엌 모통이에 가 몰여셔셔 듯 셔방님이 불으 통에 갓치 셧든 거복이와 놈이가 차례로 들어가 무슨 죄들이나 지은 것갓치 아 가 웃둑웃둑졋
225
평양집이 이를 앙물고셔 셔방의 허리를 훔쳐잡고 아목으로 리엇다 웃목으로 치엇다 며 야단을 치다가 지게문을 탁 열어부치며
226
이놈들 무엇랴고 거긔 셧냐 썩 나아가지 못냐 무슨 구경 쥴 아냐
228
방구셕을 여긔져긔 헤더니 장 밋헤잇 방망이을 집어 들고 푸닥거리 무당 년 감노리듯 휘휘 팔 치며
230
며 문간을 연 힐긋힐긋 겻눈으로 다본다 이 집안 식구라고 방구셕에 하나토 못 잇고 모다 뒤 압에 구셕구셕 셔셔 엇진 령문인지 몰으고 눈들이 휘둥그런데 무슨 일이든지 남보다 몬져 여나오든 금분이 그림도 업더니 얼마 만에 즁문간으로 드러오며 손에 죠고마 집신 커리를 들고 두 눈을 이리 씻고 져리 씨스며 홀 홀 울다가 안방 압 툇마루 아가 오도카니 셧 평양집이 아다보더니 셔셔방의 허리를 놋코 금분에게로 구실을 붓다
231
(평) 이년 너 엇더케 긴 년안 집안에셔 큰소리가 나게 되면 궁굼도 나와 볼 터인 한나졀지 가량이를 바리고 잡바져 자다가 인져야 아실낭 아실낭 나오너냐 가 져년붓터 에 쥭이겟다 이년 이리 오너라
232
(금) 에그 쇤네가 무슨 죄가 잇슴닛가 쇤네 금분이 차지러 갓다 온 죄 밧게 업셔오
233
이럿게 걱졍이 나실 줄을 알앗스면 금분이 못 보아도 안이 갓다 올 것을 그리지오
234
(평) 이년 그러면 금분이 년을 불너왓냐
235
(금) 불으기커녕 금분이 보지 못고요 긔가 막히여 말슴 슈 업슴니다
236
며 치마자락으로 눈을 가리고 늣겨 우니
237
(평) 져런 빌어먹을 연 보게 말은 안이 고 졔 어미가 것구러졋나 울기만 네
239
(금) 쇤네가 엇져역에 화동을 겨와셔 각닛가 큰 아씨게 짐람듯기야 예지오만은 금분 어미 아비에게 웃쳥지 욕을 잡수신 것이 분더러 제 죰 찻기로 그다지 야단 닭이 업슬 터인 암만 도 의심이 나셔 오날 쳣벽에 갓더니 복단이가 거긔 잇기 슈 업시 그로 왓슴니다
240
(평) 욕을 먹고 겨 온 것이로구나 번연히 알며 무엇 러 너다려 가라더냐 복단이말고 나를 가들도 상관 말지 나갓치 쳔 년이 셩명이나 잇다더냐 집신은 뉘 것을 들고 겨
241
금분이가 손에 들엇든 집신을 마루 헤다 툭 노으며
242
(금) 이것이 복단이 년에 신이 안임닛가 쇤네와 거번에 신은 것인
243
(평) 복단이 보지도 못다며 신은 어셔 가지고 왓단 말이냐
244
(금) 그리 슴닛가 쇤네가 일죽아니 이러나 가 길노 화동 을 넘어가셔 안악에 즁문이 걸여 못 들어가고 낭으로 들어갓다가 혜보닛가 이 신이 방문 압헤 노엿 눈에익길 자셰 본즉 복단이 신이야요 그 방문을 잡아당긔며 복단이를 부르닛가 문고리가 안으로 걸여 열이지를 안이고 아모 답도 업더니 안문 소리가 툭 나며 그졔야 밧갓문을 열어요
245
(평) 그년의 방문을 들이부슈라구도 보지 복단이 년이 그 방에 잇든 것이로구나 그 그년을 무슨 짓을 던지 붓들어 오지를 못고 왜 너 혼 와셔 금금 우느냐
246
(금) 보기만 면 셰상 업셔도 리고 오겟습지요만는 그 슝스러운 것들이 졔 식을 엇다 감츄엇지 싹도 업시 볼 슈가 업셔오 쇤네가 복단이 신을 보이며 신은 여긔 잇 복단이 어 갓냐고 무러보앗더니 압다 그것에 어미아 비가 복단이 온 것 보앗냐 보앗거든 차노으라고 들어 욕셜을 더니
247
안악에셔 아씨게셔 걱졍을 텬동갓치 시며 복단이 죵인 찻람이 누가 잇느냐 그년이 어졔 젼역부터 집에 와셔 웬 트집이란 말이냐 복단이를 엇다 두고셔 앗긴 것도 원통고 분 마음이 잠시 풀니지 안이 게 와셔 지다위를 다드냐 시며 길길이 시 바로 쇤네가 죄를 지엇스면 불너오라셔 압헤 셰으시고 사리로 즁을 시다가 어가 시큰도록 려 쥬신도 감히 한가겟슴닛가만은 그리시지 안코 검넌산 짓기로 쇤네 죄에 상젼의 말을 시닛가 쇤네 그 일이 원통움니다
248
셰상에 그짓말을 잘 것들이 판 터문이업 일을 지어 것이 안이라 바늘 갓흔 것을 보면 홍두쳐럼 느리 법이라 어졔 복단 아비에게 핀잔을 당던 일과 복단 어미와 닷호든 일을 얼마 보여 평양집분을 도도와 노코 그 다음에 복단이 일을 넘겨시워 졔 분푸리도 실컨 고 평양집 근심도 업도록 비상 를 여 평양집다려 식젼에 이 야단을 여 셔방님 이하 집안사이 다 모히게 고
249
져 붉은고 우물 두덩에 잇든 복단이 집신을 집어 들고 화동 집 낭 셤돌에다 살몃이노코 작이로 복단이를 불으다가 됴치 안이 말이 나도록 들큰여 복단 어미와 이르커니져러커니 입에 못 담을 악담을 들어야 노으니 아모리 참을셩 잇고 착 리씨 부인이기로 금분이 계교 몰으고 샹젼이 되야 몃 마듸 짓지 안이리오 금분이가 죠타나 고 동방를 드러 복단이를 숨기고 안이아 놋 쥴노 녁이도록녁이도록 신을 들고 길노 외며 려와 집안에 야단이 나 것을 보고 맛쳐 들어온 것이라
250
(평) 너다려 누가 식젼 닥이에 가라더냐 엇져역에 먹은 욕이 시틋지도 안이든가 보고나 번연히 복단이 년을 돌닌 쥴 알며 무엇 러 펄덕 펄덕 가 네가 날이면 올 터이냐 량반 아씨가 겁도 안이 나든 것이로구나 이년 보기 실타 나가거라 그리도 안이 나가고 무엇을 잘 고 왓노라고 거긔 오독커니 셧느냐 썩 나가지 못느냐
251
소를 귀쳥이 러지도록 지르더니 부엌 모통이를 려다보며
252
너의들도 거긔 잇지 말고 모도 나아가거라 이것은 오나 션헤쳥으로 아냐 장 모히듯얏게
253
바탕 악을 바락바락 질으니 남녀노소 물논고 나토 잇지 못고 례로 낭으로 물너나가고 다만 졍길이와 평양집과 단둘어라 평양집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방문을 턱턱 닷고 담를 툭툭 털어 담 를 담아 석냥을 드윽 그어 피여 물더니
254
셔방님 말 들으시오 이 집안이 엇더케 되랴고 이 모양이오 잘 되랴고 이럿소 못 되랴고 이럿소 말 죰 시오 분 로 게 되면 당장에 일이 곳 나겟소만은 아것들이 붓그러워 참고 참엇더니 인졔 죵용닛가 말이오
255
졍길이가 평양집에 잡도리 것을 보고 겁이 덜컥 나셔 슈각이 황망다가 목소를 나직나직히 의논삼아 뭇 모양을 보더니 셰상 걱졍이 다 업셔진 듯야 입이 버러져 아목에 가 안지며
256
(셔) 이건 우리 집에를 어젹게 쳐움으로 들어왓나 번연히 알며 이리 것 무엇 잇나
257
초지죵을 자셰히 모르지만 강 들어도 짐작은 게구면그려 그예셔 더 일이기로 가 탓이지 무슨 걱졍인고 이약이나 라니 갑갑듸
258
(평) 에구 져 량반 불 느러진 쥴은 알아지만 쳐음 보앗소 쳐음 보앗셔 나 갓흔 무지막지고 쳔 년은 다시 말 것 업지만 어듸 아씨 분이야 쳐지가 부인이오 지쳬가 당당 분신 나 갓흔 년도 안이 일을 한단 말이오 가 이런 말을 면 시앗의 말이니닛가 강음으로 말인 쥴로 셔방님부터 아르시겟스나 나 됴곰이라도 간격을 두고 말을 면 아쳥 에 별악을 맛겟소
259
(셔) 그 복단이 년을 화동셔 감츄어 두고 안이 야 놋나 감안이 잇게 렴려 말고
260
(평) 힌소리 좀 작작시오 그런닛가 남과 갓흔 돈을 가지고 군밤도 못 사 자셧구면 안이 팔면 코 고 그져 나오지 남의 가 왜 부슈고 감아니 들어안졋 밋구멍지 들썩들썩게 욕을 먹여
261
(셔) 그 복단 아비 놈이 무엇시라고 욕을 드란 말인가
262
(평) 여간 그놈만 욕을 스면 약과게 금분이가 엇져녁에 복단이 왓나 무러보러 갓다가 그집안 식구로 무덕이 욕을 퍼붓 셔실에 쥴이 나셔 겨 왓 에그 량반은 샹소리를 안이 다더니 근 량반도 화를 셔 그러지 복쳔은 죠촐 모양이야 에그 남붓그러워며
264
(평) 마누라님이 불시에 그러케 보고 십읍든잇가 보고 십어 스면 죵용이나 겨오거나 가 구셕으로 무엇 러 어실렁 드러가 군것질을 러 들엇소 그것 이샹치 안인가
265
(셔) 이런 남에 속죵도 모르고 남으러기부텀 네 그 가 군밤이 먹고 십으면 안동 바닥에 밤 가가 업셔 화동 닥이에를 일부러 올나갓실가
266
(평) 속종이 무슨 속죵이란 말이오 삼사월에 파종 속죵 이약이 죰 들읍시다 그려
267
(셔) 그놈이 밤 장인지 막걸닌지 면 아갈이나 닥치고 거나 고약게 말을 아 노아 낫을 젹지안이 기게 닛가 일부러 가셔 희방을 노홀 터인 무에라고 트집을 잡아야기에 밤을 사자고 시작을 가지고 쥭졍이질을 버렷지 웨 못 일 나 심슐 두엇다 죰먹이겟군
268
(평) 고약 말은 무슨 말인고 야 셔방님이 게 져셔 부인아씨를 소박다고밧게 더쓸나구
269
에구 밋살 것 라 긔가 얼마나 칠칠면 소박덕이가 되얏슬나구 남의 탓 것도 업지 그런 그놈이 오륙월 더부살이 환자 걱졍듯 제가 상관업시 무엇시길 말을 드란 말이오
270
(셔) 바로 그럿케나 말을 여 노앗스면 오히려 관계치 안케 졔 상젼의 량식을 우리가 여쥬지 안이야 굴머쥭을 지경인 군밤 쟝를 셔 호구다고 말을 여 노은 모양이니 귀로 바로 듯지 못지만 그런 창피 일이야 어 잇나
271
(평) 왜 굴머 왜 굴머 엽구리에다 독을 고 먹든가 보구려 그 량식을 다 먹고도 굼게 우리집에셔 자라고 못 자라 것을 상관 안이 고 잇스면 먹고 업스면 못 먹을 작졍으로 솀도 쳐 본 적이 업지만 화동은 달달이 식구 슈로 셔 홉 요를 적은 듯시 보 복단 어미 아비야 늙은 것들이 무엇을 셰게 먹겟소 그러키에 그것들의 요 궁도 먹고 물기도 거더 먹으라고 둘에 어울너 사람의 요를 쥬엇소 아모다려 무러보기로 부죡다고 단 말이오 나도 다 들엇소 그 쌀이 밥솟에보다 장앗치 광쥬리 속으로 더 만히 들어갓답듸다
272
졍길이가 졍신이 지지 안이 쟈 갓흐면 평양집 막기여 리씨 부인 량식을 여쥬라고 리도 업쓸 더러 단 셰 식구 사 집안에 식구로 량식을 쥬엇다 며 그 말헤 복단의부모 둘에 어울너 나 요를 쥬엇다 니 셰 식구에 둘에 요만 쥰 거시 분명거 졍길의 흐린 소견에 식구로 쥬엇다 것만 열 되드리 졍말로만 알고 리씨 부인이 셰간 살림을 흡히 쥴만 녁여
273
(셔) 진작 져의 친졍으로 버릴 것을 그리도 참아 못 고 두고두고 보랴닛가 졈졈갈록 괴망칙지 지금은 리승인지 누구인지 되지 안이 상소질을 다가 졔쥬로 구양을가 솔가야 갓치 갓다 니 졔친졍이나 잇셔야 보보지 약이나 먹여 쥭여 버리 슈밧게 업지
274
(평) 그것이 무슨 말슴이요 람도 쥭이요 남도 아니요 가속을 져런 소리를 닛가 나지 욕을 먹지 여보 쥭이지도 말고 쇤네를 을이지나 말으시오
275
일이 남붓그럽지 안이오 복단이 년으로 말면 아모리 긔가 리고 온 교젼비기로 번셔씨에 드러온 이후 셔씨 죵인 잘던지 못든지 남편이 번 졍 노은 것을 사리로 남편에게 말을 셔 도로 려가 것이 부인에 셰여늘
276
그것의 어미 아비를 부동야 려다 감츄고 도젹이 든다 일쳬로 진 금분이에게다 고 욕급의 말을 단 말이오 그년이 어 갓겟소 낭 문 압헤 노인 집신지 금분이 눈에 들키고 아모리 업다면 되겟소 찻든지 말든지 알 안이요 이 업스면 이몸으로 살지 언졔라고 복단이 다리고 살앗슬나구
277
그러치만 일이 분지 죵도 앗기며 욕만 실컷 먹은 것이 량반 부인이야 심 말이나 보겟소만은 복단 어미 아비 돌구멍안에 붓쳐 두지 못겟소 그 년놈이 나고 맛붓치라도 죵년을 보고셔 그럿케 슈가 잇겟소
278
에구 분라 삼신도 눈이 머럿지 이왕 나를 졈지거든 허구만흔 량반에 밋구멍을 다 버리고 하필 상놈의 집에다 여나게 던가
279
상년으로 여낫거든 상놈과 내외가 되야 살게 팔가 못 되고 량반아씨의 시앗시되야 죵놈죵년에게지 이 망신을 당엿나 쥭어도 맛당지
280
평양집이 손을 졉어 턱을 괴히고 뒤창문을 물그럼이 바라보며 눈물을 러트린다
281
졍길이가 참을 열진 람쳐럼 안져 보더니 복단이 일이 분기도 고 평양집 우 거시 가엽기도 야 리씨 부인 미운 각이 칭 더 나셔
282
(셔) 여보게 울 것 무엇 잇나 져의들이 아모 짓을 면 쓸 잇나 가 야속게 구 일이 잇거든 탄게 화동 식구라고 생젼에 면을 안이 터이오 시량이라고 나무 가지 여 주지 안이 터일셰
283
복단이 년은 엇으로 돌녓노 젼 갓흐면 그년의 아비 놈을 형한량로 보여 학의 츕을 취엿스면 졀노 셜셜 긔여 들어오련만은 셰상이 말셰가 되야 양반이 욕을 보아도 셜치 슈가 잇셔야지 더구나 화 장졍에 셰젼비로 부리 법을 금다닛가
284
법소로 차릴 슈도 업고 하인 셩쳥법도 업셔졋스니 다듬이나 슈가 잇나
285
평양집이 아모 답도 업다가 머리맛 문갑 우에 쳑쳑 졉어 언졋든 손슈건을 집어 셔너 방울쥼 나온 눈물을 몃 동의나 쏫은 듯시 참을 이리져리 씻고 슘 번을 쉰다
287
며 돌아안더니 먹든 담를 툭툭 털고 로 를 담아 터러 노은 담불을 슬몃시눌러 두어 목음 더니 손에 들엇든 슈건으로 물리를 쓱 씨셔 둘너 잡고 졍길의 턱 밋흐로 여 밀여
288
엇소 담 잡슈시오 쓸업 말 고만두시고
289
자든 입으로 텁텁것만 양치질도 겨를 업시 불녀 들어온 졍길이가 졍히 담 각이 나든 에 평양집 쥬 그 담 졍도 한이 업시 깁고 맛도 셰상의 뎨일이라 엇더케 깃부고 감던지 돌오혀 미안 각지 나셔 그 담가 다 타도록 복단이 건을 엇지자 말을 다시 지 못고 평양집 분부를 기다리 평양집은 발셔 금분이와 공론 일인즉 다시 궁리 것도 업시 포가 다 잇 터이라 나무에셔 듯 얼골을 도렷게 들더니 쳔착게 웃지도 안코 눈쌀만 잠간 펴고 상 우스며
290
(평) 하도 어이가 업셔 우슴이 나오네 사람도 약을 먹여 쥭이오 더구나 오륜에 읏듬 되 륙례 갖춘 가속을 쥭여 여보 즉스럽소 가 분 김에 말마듸나 함부로 소만은 아모리잘못도 그 량반은 부인이오 잘도 나 쳔텹인 나 한집에 여젼히 살며 그 량반은 약을 먹여 쥭인다던지 사량을 안이 여 쥬어 굼다던지 게 되면 셔방님 모양은 됴흘 것이무엇시오 그럴 것 업시 복단이 년이 무엇이 그리 단오 고만 버려두고 찻지도 말고 나 우리 고향으로 려가 친졍 부모와 갓치 살겟스니 화동 아씨를 모셔다가 화평게 잘 살으시오 그리고 보면 복단이를 아니차도 졀노 들어올 것이오 집안에도 아모 시비도 업슬 것이니
291
며 얼골을 폭 슉우리고 눈물이나 나오난 듯시 슈건 자락으로 연 씻다
292
(셔) 여보게 평양집 말 듯게 우리가 륙례만 안이 갓츄엇다 이지 하갓치 집게 든 졍으로 말게 되면 바로 둘 즁에 나이 쥭어 업셔 리별을 기 젼에야 가 사은 누구요 보 사은 누구란 말인가
293
리가의 졔가 아모리 나고 륙례를 갓츄엇다 드도 집안이 망 짓만 도 그로 둘가 가 글은 만히 못 일것지만 소학에도 공 말이 투긔가 잇스면 칠거지악에 드럿다 셧 이왕 지 일은 말지 말구라도 이번에 복단의 건으로 보면 투긔 버르장이가 안이라 슈 잇나 엇덧턴지 잘잘못간에 리가의 은 다시 면을 안이 터이닛가
294
(평) 아스시오 그리시고 보면 못된 바은 시구문으로만 분다고 긔 잘못 말은 안이 고 아모 죄 없 게로만 악담이 돌아올 터이니 여보 악담도 지긋지긋하오
295
며 무슨 말을 죵용죵용 닛가 졍길이 귀를 평양집 입 근쳐로 우리고 눈만 감앗다 다 참을 더니
296
(셔) 응 그럿치 올아 그러코 말고 아모 렴려 말게 어려올 것 업지
297
이 모양으로 평양집 말 로 답을 연 다가 평양집이 물너안지닛가 낭으로 고 금분이를 부르더니 셰슈물을 어셔 오라고 쵹을 다
298
젼 갓흐면 셰슈를 랴면 시집가 신부의 쳣 단장 듯 거울을 압뒤에다 놋코 이리져리 보며 직구도 발으고 화로슈도 어 나잘 나 보 터인 무엇이 그리 급던지 검둥 모욕감듯 코만 겨오 훔쳑훔쳑 씻고 갈나붓친 머리를 빗질도 안이 고 손으로 두어 번 씨다듬더니 양복을 허둥지둥 입고 문 밧그로 나가며
299
놈이 어듸 갓느냐 우산 들고 부지러니 라오너라
300
마듸를 고셔 별궁 모퉁이로 나려가더니 안동 네거리로 동 병문을 지나 아 쳥셕골로 들어가셔 남향 평문 집압에 가 주춤 셔더니
302
두어 마듸를 불으닛가 안으로셔 녀인의 소로 대답을
303
(녀) 거게 누가 오셧나 엿쥬어 보아라
304
(셔) 소안동 계신 셔판셔 셔방님 오셧다고 엿쥬어라
305
졍길이 말이 러지자 그 녀인이 우슈며
306
(녀) 에그 나 누구라고 위님이오 어셔 들어오시오 오날은 식젼에 무슨 바람이 불엇 어셔 들어오시오
307
그 말을 듯더니 졍길이 안으로 셔슴지 안이고 들어가고 놈이 즁문문지방에 가 우산을걱구로 집고 우국커니 걸어안졋더라
308
그 집 쥬인은 장안에 유명 화슌집이니 졀머셔 인물도 밋지 안코 외입도 만히 얏 늙을고뷔가 되닛가 장이로 나셔셔 남의 집 졀문 식을 거덜 기와 유부녀 유인기로 를 삼 졍길이가 평양집을 맛나기도 화슌집이 즁 것이라 평양집과 창를 맛이어 화슌집이 평양집 덕도 만히 보고 평양집이 화슌집 도 젹지안이 들어 졍길의 집안일을 졍길이 다 몰나도 화슌집은 력력히 알고 잇 터이라
309
화슌집의 밤낫 경륜 불갓흔 욕심이 만호장안을 다 아 노코 갓 졍길의 집의 잇스니 이 욕심은 누거만량되 졍길이 물을 낙구아 먹 것도 안이오 고 등 갓흔 졍길의 집을 아셔 들 것도 안이라 졍길이 보기에 쳔하박 갓고 평양집 알기에 원슈 갓흔 리씨 부인을 집어 삼키고십어셔 화슌집이 소안동 화동으로 북 나들 듯 며 평양집을 부츅이기도 고 리씨 부인 눈치도 만히 보기도 얏 그날 졍길이가 차온 것이 평양집 를 듯고 온 것 갓흐나 실상은 화슌집 지휘에셔 나온 것이라
311
(화) 어를 일즉아니 가셧다 오시 길이오 나 갓흔 벅커리 장모를 일부러 올 리치업‥‥‥‥
312
(셔) 일건 장모 문안을 오닛가 너모 야속 구려 어셔 가라 츅 말이오 쥬인이 손은 잇슬 것 잇소
313
며 이러나 톄닛가 화슌집이 와락 달녀들어 양복자락을 턱 붓잡으며 웃더니
314
이런 변 보아 늙은 장모가 망령으로 실업슨 말마듸나 기로 가 것이 다 무엇이오
316
(셔) 무엇신지 우리 집은 큰일 낫소 장모 강 아터 이닛가 말이지 의론 죰 자고 가 왓소
317
(화) 에그 도셥시러워라 큰일이 무슨 일이란 말이오 큰일 나면 품 팔아 먹지
318
(셔) 남은 진졍으로 말을 롱담으로 답 마오
319
(화) 어셔 말슴을 시구려 누가 진졍이 아니라 오
320
(셔) 말이 다른 말이 아니요 소위 안악이라 쟈 말이오 졈졈 두고볼슈록 집안 결단날 짓만 고 에도 보기 슬인
321
본가로 자 니 다 결단나 아모도 업고 약이나 먹여 쥭이자니 평양집이 한고 못게니 이노릇을 엇지면 올탄 말이오 나 그 의론 좀 자고 왓소 장모 격난을 만이 이니 속 죰 시원게 여 쥬시겟소
322
(화) 가 무엇을 안다고 말슴이요 에그 평양집은 얌젼도 고 인졍도 만치 어느 시앗싸홈이라니 칼불을 시아리지 안이고 쥭여 업도록 상쾌히 알터인 그러케 곰압게 마음을 쓰지 셰상에 그런 람은 다시업슬걸 그 시앗 되 부인이 그 공을 아실 알고만 보면 참말이지 머리를 버혀 신을 삼아도 넉넉지
323
(셔) 그공 아 것도 고만두고 망 짓이나 작작 얏스면 춤이라도 츄겟소 무슨 걱졍이오
324
글셰 져것을 엇더케 쳐치스면 올탄 말이오 가라쳐 쥬시오
325
(화) 소견에 압뒤일이 다 됴흘 도리 가지가 잇소만은 우리가 아모리 졍리가 두텁기로 남의 잔에 감 노으라 노으라 것 잇소
326
(셔) 그게 무슨 소리요 일을 남의 일 보듯 시랴오 이 일에 당셔 잘 죠쳐던지 못죠쳐던지 장모만 밋고 아죠 위임을 것이니 별말 마르시오
327
(화) 이런 보게 모쳐럼 오셔셔 우거지 갓흔 만 쓰시구려 슈 업소 이쳐럼 시 가 괴롭다고 안이 보아 들일 슈 잇소 그럿치만 잘잘못간 나를 쓸어맛긴 이후 다시 이론안이 다고 다짐을 셔야 겟소 공연히 쥭도록 를 쓰고도 나죵에 이러니 져러니 시비 듯게
328
(셔) 시비를 누가 단 말이오 가 됴화 일을 걱졍 마르시오 군말을 면 변셩을 겟소
329
그리 문 밧게셔 이리 오너라 소리가 나닛가 화슌집이 녁여듯더니 졍길이 답은 즁둥을 무이고 황망히 이러나 나가며
330
위님은 미안지만 혼 죰 안져 계시오 누가 왓지 나가보고 들어오겟소
331
며 문간으로 마죠나가며 손짓을 셜네셜네니 밧게 와 찻든 이 쏜살갓치 안으로 들어 오랴다 물으쳥야 셔며 화슌집을 보고
332
날 긔운 평안시오 안손님이 오셧소 웨 들어가지 못게 고 밧그로 송을 려 드오
334
에그 령감도 가 령감을 송 리가 잇슴닛가 졍말 시스런 안손님이 잇스닛가 그리지
335
며 그 람과 입을 모으고 참을 소곤소곤더니
338
더니 그 은 큰길노 나셔 뒤도 안이 돌아보고 휘쥭휘쥭 가
339
화슌집은 문간지 나아가 문틈으로 그람이 안이 보히도록 셔셔 보며 혼말이라
340
오냐 걱졍 말아라 네 소원 셩가 인졔야 되겟다 그러치만 이 를 쓰고 이 일을 것인 소쳥로 야 쥬어야 걸
341
고 큰공을 이룬 듯시 양양득야 안으로 들어간다
342
이 놈이 문지방에 오 걸어안져 편치도 못 더러 본 권역 먹기로 용구리라고 별명을 듯 아라
343
져의 셔방님이 나오면 들킬가 야 뷘 낭방속에 들어가 문을 닷고 권연 를 막 푸여물고 안졋다가 화슌집 슈작 말을 낫낫치 다 듯고 어린 소견에도 분 각이 나셔 져의 셔방님 나오기 기리지도 안이고 낭에셔 여나오며 그 길로 져의 으로 올나가 금분이 방 압헤셔 쥬져쥬져다가 방문을 툭툭 두다리며
345
(거) 오 놈이냐 왜 안이 들어오냐 셔방님 오셧늬
346
며 거복이가 문을 녀닛가 놈이가 방안을 먼져 들여다보더니 얼는 들어가며
348
(거) 아쥬머닌지 두루쥬머닌지 언제 구셕에 붓터 잇 것 보앗니 셰상을 만난 듯이 밤낫 돌아긴단다 이 식젼에 셔방님게셔 어 갓다 오셧늬
349
(놈) 언졔 오셧소 가 먼져왓지 나 별 츌입이나 시 쥴 알앗더니 긔 가신 가 쳥셕골장이 집이라오 그런데 그 경칠 년이 우리 을 이 지경이 되게 망 노코 무에 낫바셔 화동 아씨지 팔아먹으랴나 봅듸다
350
(거) 에기 밋친 놈 그게 무슨 소리냐 화동 아씨를 팔아먹다니 아모리 법이 업 셰상이기로 부 부인아씨를 팔아먹어 졔 년이 어 가 쥭자고 네가 잘못 들엇다 필경 평양집을 군것질이나 식이랴나 보다
351
(놈) 져런 말슴 보아 나도 쳐음에 그리 넉엿더니 낭방 속에셔 숨도 크게 못 쉬고 잇스닛가 온 놈과 화슌집이 가 겻셔 듯 쥴은 모로고 별 이약이를 모다 그 아씨가 인물이 일이니 셰간 살님을 잘이니 가 쥭을 힘을 들여 네 소원이 되겟니 고 망칙망칙 말이 만은 그놈다려 오졍 오라고 맛츕듸다
352
그 아집이 아자씨 누의님 집이 안이오 그 집 뒤담이 바로 화슌집 안방 모통이니 아자씨게셔 오졍 칠 그놈올 만거든 죰 가셔 자셔히 들어보시구려 나 셔방님이 오지 안이야 나오시겟스니 힝게 가야 겟소
353
며 다름질을 야 려가 화슌집 문간에 가 텬연게 기다린다
354
이 화슌집이 안방으로 들어가며 졍길이를 건너다보고
355
(화) 실례슴니다 용셔시오 에그 망칙라 사위다려 용셔가 다 무엇이야 사위 반라
356
(셔) 글셰지오 실례가 다 무엇이오 그런 말슴은 두 번도 말고 아 부탁던 일이나 잇지 말으시오
357
(화) 별 렴려 다 시지 번 말면 고만이지 말 것이 무엇이오 일언이 즁쳔금인
358
졍길이가 화슌집에게 지지삼 부탁을 후 놈이를 리고 나가닛가 화슌집이 고기를 산다 국슈를 산다 쥬안을 버러지게 차레노코 오졍 되기만 고다
359
오졍 올 손님은 별 사람이 안이라 곳 식젼에 문간에셔 이약이고 가던 슈젼동 잇 황은률이라 쟈이니 져의 시골집이 황도 안악인 도의 몃 아니 가 부의 식으로 셔울을 올나와 돈의 죠화로 은률 군슈함을 엇어 후 흔 졍삼품에 옥관지 붓친 쟈이라 의복 음식을 궁사극치야 못 입어 본 옷이 업고 못 먹어 본 료리가 업스나 가지 소원을 이루지 못야 쥬야 경륜 것은 인물이 일 되 계집을 맛나고자 이라
360
화슌집이 그 소문을 듯고 황가의 물에 회가 동야 외양이 얌젼 계집이라고 안이 려라 보인 것이 업스되 모다 퇴박을 맛고 셰궁력진야 다시 구야 볼 의도 못더니 평양집을 인연야 졍길의 집을 기다가 리씨 부인을 본즉 달덩이 갓흔 얼골이 눈이 부시게 희고 압뒤 도리가 구셕 미운 가 업셔 졔가 렬인은 만히 얏셔도 그런 인물은 쳐음 보 터이라 그날부터 황은률의 각이 나지만은 상가 부인이오 남편이 두렷시 잇 터에 엇지 의 야볼 슈가 잇스리오
361
황가가 화슌집에게 리씨 부인 셩식을 듯고 허화가 동야 밤낫 화슌집을 죨으되 날에 별은 지언졍 그 일 되기 바 슈 업셔 다만 져 혼 로심초 이라
362
화슌집이 지각이 잇 년 갓흐면 리씨 부인을 보앗드도 흉 을 두어 볼 리도 업고 황가가 비리의 말을 드도 쾌쾌히 여 무안을 쥴 터이지만 원 물에 눈이 뒤집힌 것이 렴치를 불고고 안이 날 각이 업셔 날마다 평양집을 히니 평양집이라 것은 화슌집보다 차포오죨이나 더 간악 위인이라
363
구 학문으로 말면 오장륙부에 졍신보가 졋다 만고 신학문으로 말면 뢰에 피가 말나 신경이 히미다 만 졍길이를 리 아홉 가진 여호갓흔 평양집이 엇더게 홀리고 엿든지 리씨 부인을 원슈갓치 미워다 못야 인왕산 호랑이가 로밤 로 강이 몰어가도 시원 모양이오 환도 총 가진 강도 놈들이 들어와 집안 셰간을 다 가져갈지라도 흔젹도 업시 들으쳐 업어가게 되면 상쾌 만치 각이 들도록 든 것이라
364
황가 리씨 부인만 만나게 야 쥬면 졔 산을 앗가올 것 업시 다라도 야 쥼아 다짐을고 평양집은 리씨 부인을 그림도 업게 구쳐야 쥬면 셔씨집 셰간을 돌앙이라도 여 쥬겟다고 간쳥을 니 어즁간 화슌집은 리씨 부인 아로 셔 슈가 날편이라 욕심나 로 면 범깅장달이 갓흔 삭군 몃 놈만 사 다리고 리씨 부인의 사지를 동여다가 황가를 쥬고 십지만은 졍길이가 모가지 질룩 사람이 되고셔야 밉지 안아셰상 업기로 졔 장인 리승지를 보던지 졔 친구가 붓그럽든지 외양치례를 기로 감아니 잇슬리가 만무야 슈 나 것은 둘요 독 틈에 탕관으로 부길 람은 져밧게 업슬 것 갓흔 죠심이 나셔 션 듯 거를 못고 평양집과 무한이 공론을 야 복단이 일을 되슐잡아 졍길이 졍이 더구나 러지게 야 약을 먹여 쥭이리 친졍으로 츠리 그 승시에 평양집이 화슌집을 쳔거기를 아모리 잘못 일이 잇기로 람을 엇지 쥭인단 말이오 친졍으로 보시 것이 뎨일 됴흔 지금은 리승지 집이 귀양을 가고 아모도 업스니 아즉 멀즉 시골 구셕에 집 아를 작만고 닙 먹고 지 만게 젼답간 조곰 어 쥬어 셔로 압뒤동을 어 버려두엇다가 아모 던지 리승지가 풀려 오거든 그 집으로 보버럿스면 다시 이러니져러니 말과 일을 셔방님 눈에 보지도 안코 귀에 듯지도 안으실 터이지만 그 일도 가감지인에게 위탁을 야지 복단 어미 아비년놈은 갓치 가 잇겟다든지 죵죵왕를 다든지 일졀 엄검을 여지 그러치 안으면 예 말 졔 가고 졔 말 예 와셔 소경 잠드나 마나 셔방님 속상시기 일반 되실터이오
365
그 일 길 만 사람은 이 셰샹에 화슌집만 니가 업스니 이 길로 화슌집을 가셔 보고 을 담아 부은 맑으로 졍길이가 그 식젼에 쳥셕골을 갓든 것이오 화슌집은 졍길이가 그 모양으로 부탁만면 셔발막 것칠 게 업시 일을 볼 작졍으로 평양집 글을 가라친 것이라
366
그날 거복이가 놈이 말을 들은 후 슉마 바닥 메투리에 단단히 들메를 고 오포 소 나기만 기다리다가 남산 허리에셔 연긔가 물신 올나오며 북악산이 덜 울나기만 기다리다가 이게 소가 굉장이 크게 나 것을 듯더니
367
"올치 인졔 오포 노앗군 져 오포 일본 오졍이니 우리나라 오졍은 반시나 더 잇셔야 되게지만 그지 기릴 것 무엇 잇나"
368
며 쳥셕골로 려가 누의집 부엌 뒤로 최 업시 돌아가 담에다 귀를 히고 셧
369
이 발셔 황가가 와셔 슐상을 압헤다 놋코 화슌집이 슐을 권 가며 져도 반 되야 리부인의 인물 자랑으로붓터 졍길이를 속여 오날밤 일이 소원셩취가 되겟다고 경신년 글강 외이듯 연 되풀이로 며 턱을 라 두 턱을 라 명월관으로 가자 슈월루로 가자 며 졔 공치사도 고 황가를 졸으기도 양을 듯고 거복이가 열이 상토 지 나셔 우직 셩품에 장작가지라도 들고 그 담을 여넘어가 그년놈의 다이를 맛여 노코 다귀에셔 누린가 나도록 늘신게 려 쥴려다가 무슨 각을 든지 셰 번을 여 붓치며 나온다
370
"에 경치고 암 잡을 고만 버려 두어라 져 년놈이 무슨 죄 잇냐 우리 셔방님인지 남방님인지 그 화상이 다 자취지 분 나 로 면 이 장작가지를 가지고 그 화상을 에 상향을 부르게 겟다마는 션감 각을 던지 상하지분을 보 터이라 참고 지랴닛가 죵병이 되겟다"
371
며 소안동으로 올나가 별궁 모통이를 못 지나셔 누가 뒤에셔 불은다
372
여보게 류서방 어 다 오나 거긔 죰 셧게
374
(거) 에구 복단이네 아자씨요 엇의 가시 길이오 아쥬머니게셔됴 관게치 안으심닛가
376
(거) 왜 그리시오 헐 말이 계시오 나도 아씨를 죰 뵈아랴고 더니 우리 방으로 가십시다
377
(복) 급 일이 잇 언졔 게를 가고 잇나 아모 셔나 말 잇거든 잠간 게나
378
(거) 무슨 일이 그리 급시단 말이오 복단이 기시노라고 그리시오
379
(복) 그진 년이야 엇 가 뒤여졋든지 아모리 자식이지만 상젼 반 년 자 무엇겟나 졍말 급 졍이 잇셔 돌아기 판일셰
380
다 아 터이닛가 말이지 우리 지시 것이 오쥭가 아씨계셔 굴무시기를 부집 밥 먹듯 시 제쥬셔 령감 졔가 올나오셧스니 당장 져녁 진지 지어 들여야 겟기에 일슈돈이라도 열엿 량 어더 보자고 나션 길일셰만은 그것인들 어듸 쉬운기
381
(거) 무엇이오 리승지 영감 졔가 올나오셧셔요 마침 잘 오셧군 여보 밥 굼 것보다 죤장칠일이 당장 날 것은 아지도 못시고 여간 그지 것을 걱졍을 고 기셔요 아모려나 그량반이 교에 신통게 올나오셧소 그 누의님 아씨를 젼 얼골도 마쥬막 보시고 도라가신후에 몸 감장이라도 잘 셔 들이게
382
아자씨 아모 도 가실 것 업시 이것이나 어셔 가지고 가셔셔 그 량반 진지나 지어 들이시오
383
며 쥬머니에셔 지페 장을 집어여 복단 아비를 쥬니 복단 아비가 반을 야 바다들고 각을 니 당장 급 불을 겟스닛가 긴감은 나 거복이 말이 이상슬업고 의심이 나셔
384
(복) 가 죨지에 엇진 돈이 잇든가 너모나 이것 장이 만 원을 맛이로 쓰겟네만은 네 든 말이 어두운 밤에 홍두 여 밀기 갓 무슨 곡졀인지 알 수가 업네그려
385
(거) 아씨 참 불상시지 그 고을 시다가 됴흔 일은 못 보시고 필경 몹쓸 욕을 당시게 되엿스니
386
(복) 우리 아씨게셔 고시 일이야 입 가진 사람 쳐 노코 누가 불상타고 아니겟나 업친 데 덥친다고 무슨 일이 낫나 보구면 여서 속이나 시원게 이약이 죰 듯셰
387
(거) 이약이요 이약이만 듯고 보시면 아자씨 셩미 나도 알지만 사람사가 착실이 쥭여 걸 이약이 지오만은 리승지 셔뱡님이야말로 날이 지시야 올나오셧소 그 셔방님도 뵈올 겸 이약이도 겸 나도 넘어갈 터이니 아자씨 먼져 어셔 가시오
388
복단 아비 아모 물도 모르고 불이나케 집으로 와셔 쌀도 팔고 나무도 사다가 져녁을 촉야 짓 그 밥이 못되야 거복이가 밋쳐 오더니 복단이 아비와 무엇이라고 참을 슈군다가 부엌에 잇 복단 어미를 불너다
389
거복이 평양집에셔 드난을 고 잇슨즉 화동 집과 젹국이 될 듯나 당초부터 져의 셔방님 일을 온당치 안이다고 간다가 걱졍도 일상듯고 평양집 일을 복단 어미에게 통긔도 만히 야 쥬 닥으로 리씨 부인도 거복이라면 밋고 복단의 부모도 거복이라면 곰압게 녁이 터이라 복단 어미가 거복이 말을 듯더니
390
에그 져 일을 엇더케 나 불상신 우리 아씨가 이 욕을 당실 쥴 누가 알아
391
여보 우리만 이 걱졍고 잇스면 쓸 잇소 아씨게 들어가 이런말이나 엿쥬어 들여야 진작 약이라도 잡슈시고 돌아가시든지 어 몸을 피야 당장 욕을 면시든지 시게
392
며 안방으로 들어가 윗목에 가 우득커니 셧다가 남 겸상야 먹던 밥상이 난 후에 터연히 상을 치우고 무슨 말을 듯듯하메 안이니 리씨 부인이 복단 어미 양을 보고 안동집에셔 무슨 일이 낫거니 십어
393
여보게 복단 어미 말 잇나 길너던 셔방님이 뎌리도 시스런가 안도 못고 쥬져쥬져게
394
복단 어미가 말을 마듸도 기 젼에 우름보텀 나와셔 목이 턱턱 머이 소리로 답을 다
395
아씨 이 이 져 일을 으 으 으 엇더케 나요 으 으 으 안이 엿쥽기도 일이 으 으 으 참아 입으로 엿쥴 슈가 잇나 아 아 아
396
산젼슈젼을 다 격다 못야 가슴이 슛등걸이 된 리씨부인이 복단 어미 양을 보고
397
여보게 이 사람 밋쳣나 울기 웨 이리 울어 말도 지 안이 하고 무슨 일이란 말인가 구박을 밧드면 이에셔 더고 고을 들 이예셔 더 나고 시들라 울지 말게
398
복단 어미가 아씨를 불으며 울음 반 말 반으로 두셔도 업시 거복이 든 이약이를 젼니
399
부인은 아모 말도 못고 벙벙히 안져 지를 사시나무 듯고 리승지의 아달 승학이 져의 부가 인불셩인 쥴은 발셔부터 알앗지만 씨를 보러 오던지 셔사왕복간이든지 그 져 말은 도모지 업슴으로 가집 가도가 이 디경 된 것은 모르고 지더니 복단 어미 양을 물그럼이 보다가 텬연히 이러나 밧그로 나가더라
400
시쳬 졀문 아들 갓흐면 당장 소안동으로 려가 년상약 부 시아릴 것 업시 멱살을 츄켜잡고 이 져 치며 그 씨 박 슈죄를 야 가며 거복이 젼드란 말로 야닥 벽력을 야 졍길이가 다시 갓을 못 쓰고 나셔게 터이지만은 원 부형졔로 의도 넉넉고 용셔셩도 젹지 안이 승학이라 얼마 속으로 궁리부를 여 본다
401
우리 부란 쟈이 언졔나 지각이 나노 분나 로 면 그 자식 아라볼 것 잇나 이 길로 야단을 치고 우리 누의님은 모시고 갓스면 고만이겟지만은
402
그리고 보면 우리 누의님 신셰 그남아 여디가 업시 될 이오 그로 잇자 니 당장 화이 박두할 모양이지
403
오 거복인가 둑겁인가 그 쟈를 불너 셰히 물어보고 죠쳐 도리가 잇지
404
며 거복이를 불으더니 젼후 사실을 례례 뭇더니 픽 우스며
405
나 너의들이 하도 야단을 부리기예 참 큰일이나 나 쥴 알앗구나 이 디경에 톄면 볼 것 무엇 인늬 아모 일 이나던지 아씨가 이 고이나 어셔 면스면 발길이 잘 돌아셔겟다
406
의견 차고 리아 거복이 이 말을 듯더니 션 듯 물너가며
407
"네 지당니다 소인은 이 을 직고 셔방님이나 모시고 졔쥬 구경이나 가겟슴이다"
408
며 안동으로 려가 텬진으로 변통셩 업 복단 아비 셔방님만 치어다보고 무슨 됴흔 의론이나 나올 쥴 바랏더니 넉이 풀니고 기가 믹혀 야속 마암이 긴다
409
여보 복단 어머니 나갑시다 밋고 바랄 곳이 어요 다 쓸업소 어셔나와요 동긔간 되시 셔방님 말슴도 져러신 우리가 쓰고 걱졍 것이 무엇이란 말이요"
410
복단 어미 들은 톄도 인이 고 아씨 압에 가 고로 안져 울기만 다
411
승학이가 복단 아비 나가 것을 보더니 문을 탁 닷고 방으로 들어와 아목에 가 턱 안지며
413
복단 어미도 렴려 말게 말로만 고 보면 아모 근심 것 업지
414
리씨 부인은 거복이와 슈작던 말을 듯고 동이라고 것 업시 분고 괘심야 못 들은톄고 잇 복단 어미 상젼 위 마음에 걱졍 말나 말이 귀가 번 여
415
(복) 아씨 량반의 일은 과 갓담니다 눈이 올지 비가 올지 알 슈가 잇슴닛가 셔방님게 엇더케 면 걱졍이 업겟나 엿쥬워 보시지오
417
(승) 네 나가셔 문을 단단히 닷아걸고 아범다려 들지 말나 이르고 들어오게
418
누의님 아바지 뵈고 십 지안소 아바지 누의님을 보고 십어 시
419
효셩이 남과 달나 어느 날 어느 에 부친 각을 안이 업든 부인이 그 말을 듯더니 고 야속던 일은 칼로 물 베인 모양으로 흔젹도 업셔지고 반가온 마이 나셔
420
(부) 가 아모리 아바지를 뵈압고 십으나 엇더케 뵈올 슈가 잇늬 졔쥬가 우리 죠션 단곳이라 날아가늬 여가늬 누가 나를 보 줄 터이냐
421
텬은이나 입어 아바지게셔 풀여나 올나오셧스면 뵈올지
422
(승) 언으 그러키를 바라고 잇슬 슈가 잇소 거복이 말은 죵 슈업지만 안이 굴둑에 연긔 나 법이 업습니다 부라 량반이 도 지각이 업스닛가 그런 변이 업스리라 슈도 업고 그러나 뎌러나 누의님 고이 뎜뎜 더실 모양이요 년만신 아바지 얼골을 젼에 번 뵈와야 안이오
423
누의님 옷을 버셔 나를 쥬시고 옷슬 누의님이 입으시고셔 이 밤으로 쥐도 괴도 몰으게 나 타고 온 인마에 졔쥬로 려가 아바지 뫼시고 계시면 나 예셔 누의님 노릇을 다 형편을 보아가며 죠흘 도리로 죠쳐 것이니
425
(부) 망측시러운 말도 다 에라 가마니 잇거라 듯기 실타 야 열 번 쥭어도 소즁이 무엇이 잇길 우리 집 십여 죵손 되 네가 쓸업 나문에 위 에 가 진단 말이냐 그나 그이냐 우리 집 일이 아바지게셔 소인의 참소로 졀고도에 가 풍상을 격그시 슬하에 잇 네가 아모록 겻흘 나지 말고 봉양도 며 금 튼 시간을 허송치 말고 공부를 여야 우흐로 황상폐하의 춍명을 도아 아로 노예를 못 면 인민을 구원고 그 다음에 우리 집안 셜치도 터인 그런 지각업 말은 두 번도 말아라 야 쥭든지살든지 모다 팔의 인 일인잇가 구로히 면면 무엇 겟늬
426
(승) 누의님은 나만 알고 둘도 모르시구려 사람이 셰상에 나셔 무엇이 그 즁 무거우냐면 쳣 부모요 그 다음은 동긔인 고로 인군 셤겨 츙신이 되랴면 부모에게 효도으로 근본을 삼고 인민을 건져 업을 이루랴면 동긔에게 우으로 비롯니 더구나 우리 동긔로 말면 다른 남 업시 단둘이 자라나셔 우가 남다른 누의님에 박두 화을 모로쳬하면 륜긔가 어져 금슈에 지남이 멀지 아니니 사람이라 것이 무엇이요 만일 계로 안이 시면 당장 누의님 압헤셔 쥭어 마암을 보시게 겟소
427
고 고름에 찻든 장도률 여 들고 긔 목을 긔가 으랴 니
428
리씨 부인이 왈악 달녀들어 칼 든 손을 훔쳐잡으며
429
이계 웬일이야 너 자 로 다 것이니 고만두어라 어셔 네 옷을 이리 버셔다고 가입음아 엇다 옷은 네가 입어라
430
승학이가 그 씨의 의복을 입고 머리를 려 을 더니 그 씨 관망을 식이여 긔 리고 온 하인을 불너 단속을 단단히야 시각을 지쳬지 못게 니 리씨 부인이 승학의 손을 잡고 하염업시 눈물을 며
431
(부) 가 네 고집을 못 익이여 가기 다만은 네 셩미를 깁히 아 바어니와 너모 과격 가 만아 마암이 노이지 안이다 십분 죠심야 옹용도록 쳐를 지 항혀 혈긔를 못 익이여 본을 탄로면 나의 곤욕을 도면케 일이 안이라 도로혀 큰 실톄를 엇어쥬 것이니라
432
(승) 예 렴려 말으시고 어셔 나십시오 로 장에 넉넉히 들엇스니 긔를 타시든지 륜션를 타시든지 항여 즁등이나 하등은 타지 말으시고 아모록 상등을 타시며 뎌놈이 여러 번 왕를 야 어셔 타고 어셔 타 것을 익식히 아터 이니 를 뎌놈다려 물어 십시오
434
이 복아 졍신 려 잘 모시고 가거라 어간에라도 무심히 아씨라고 부르지 말고 영락업시 셔방님이라 엿쥬어라
435
한밧치 졍거장에 가거든 부담에 잇 옷 벌 여 네 누의 입혀 리고 가며 아씨 심부름을 게 거라
436
복이 리승지 집 상노 놈인 졔 어미 리승지 을 라 제쥬로 가 잇고 이번 보에 졔 누의를 마 다리고 가랴든 터이라
437
복이가 녜녜 답을 고 리씨 부인을 모시고 나오더라
438
복단 어미 아씨 리별것은 긔가 막히지만 급 욕을 면랴면 그 밧게 다시 도리가 업거니 십어 다만 문 엽헤 빗켜셔셔 두 눈이 퉁퉁 붓도록 우
439
복단 아비 분김에 나와 낭방에셔 고 안졋다가 리승지 셔방님이 다 말을 듯고 문 밧그로 여나오며 복이 붓든 나귀 곱비를 잡아기며 압흘 턱막아셔셔
440
셔방님 소인을 이 자리에셔 쥭이고 십시오 이 에 불이라도 싸노코 아씨를 비상이나 아편이라도 잡슈시게 고 가실지언졍 그로 못가셔요
441
한참 이 모양으로 힐란면셔도 리씨 부인인쥴 분간을 못니 이 비단 복단 아비 안이라 겻혜셔 보든 복단 어미도 엇풋 아라보지 못 디경이라
442
본 부인과 승학이가 쌍둥이 남로 얼골이 윳 갈나노은 듯야 복으로 분간을 엿지 얼골만 보고 부모라도 몰나보든 터이라
443
부인은 복단 아비 양을 보고 눈에 눈물이 암 솟듯 야 바로 보지를 못고 고를돌여 외면을 고 잇고
444
복이 우슴이 나오 것을 억지로 참고 복단 아비를 여 밀며
445
이것 보시오 러지시겟소 슐이 취셧소 셔방님 압헤 와 횡셜슈셜게 법이 업셔졋소
446
복단 아비가 화풀이 가 업든 에 복이게 구실을 붓다
447
이 녀석 잡아먹 여도 장이 앗가워 못 잡아먹을 녀셕 법 법 법을 오 잘 아고나
448
네 아비 년갑되 사람다려 횡셜슈셜이라 것도 법이냐 이놈 그런 법 어셔 보앗늬 요런 놈은 졍말 법을 좀 알여쥬어야 겟다
449
며 나뉘곱비를 드러노코 복이 멱살을 잡으랴 니 복이 열칠팔셰되 아로 효용기로 유명놈 이라 복단 아비를 붓잡도 못게 이치고 나귀를 쳐 몰아가니 복단아비가 할일업시 그로 쥬져안져 상젼에 잘못 일을 모다 모라다가 복이 놈에게 향야 슈죄를
450
이 놈 복아 네가 엇더케 쥭을 터이냐 져 모양으로 가면 하이 무심 실가
451
사람이 오륜이 업스면 금슈나 일반이어든 상놈이 량반들 일은 잘지 못지 모르겟다만은 이놈 너지 그 모양이냐
452
며 삼쳥동 뒤산이 덜덜 울이도록 셩통곡을 그러 금분이가 살낭살낭 오다가 복단 아비 우 양을 보고 복단이 쥭은 일이 탄로가 되엿나 십어 겁이 셔 가삼에셔 두방망이질을 지만 도로 가자니 더구나 슈상히 알 야 머리애을 쓰고 압흐로 가며
453
에그머니 나 누구라고 복단 아버지가 그러케 우시네 약쥬가 취셧소
454
복단 아비가 들은 쳬도 안이 닛가 다시 마듸 더 무러보지도 못고 그 길로 안으로 들어가며
455
아씨 무엇 십시오 쇤네 금분이올시다 답도 안이 시네
456
며 영창을 바시시 여니 승학이가 이왕 금분이 셩식과 복단이 실을 복단 어미에게 익식히 들은 터이라 텬연시럽게 답을 다
457
(승) 오냐 너 왓늬 벌셔 져녁 진지를 다 치웟늬
458
(금) 벌셔 진지를 다 잡스셧슴니다 인졔 아씨셔든지 쇤네든지 다 시골기가 되겟지요
459
(승) 그게 무슨 소리냐 닷다 말고 시골기 엇지야 된다고 늬
460
(금) 셰월도 도 슈션시럽고 셔울 사실 자미가 업다고 두 에셔 모다 경상도 구 일가 수풀로 이를 신 위션 아씨셔 먼져 나시게 다 시 쳣를 타시게 랴고 오날밤 벽 두 시에 나게 신다고 셔요
461
승학이가 벌셔 눈치를 짐작고 궁통 속으로 궁리를 여 보고
462
(승) 에그 너모나 잘되엿다 넉넉지 못 살림에 물지 사먹고 셔울셔 사니 시골로 려가셔 뒤동산에 남기나 만히 그러다 싸코 방이나 훈훈게 과동이나 고셔 봄이 되거든 마밧에 파 고초 포귀를 심어 노코 마암로 아다 먹엇스면 죰 죳켯늬
463
(금) 아씨도 망령이시어라 시골이 무엇이 죠화요 쇤네 쌍년이라 졔 발로 활활 싸기닛가 귀경도 못할 것 업시 다가 산골구셕에 가 잇스랴면 갑갑지 안슴닛가
464
(승) 갑갑기 무엇을 갑갑 나 롭지 안이다만은 그러나 시골가셔야 늙은 하인만리고 견 슈 잇겟늬 복단이 년은 게로 보쥬어야 물 방구리라도 지러 먹겟다
465
금분이가 젼에 리씨 부인에게 던 버르장이로 셔슴지 안이고 퐁당퐁당 답을 다
466
"져 말슴 보시게 복단이 번연히 에 왓슬 터인 어로 보시고 그리실 속이랴면 평양 아씨나 속이시지 쇤네지 속이실 것 무엇 잇슴닛가 쇤네가 들으면 들엇나 보다 보면 보앗 보다 지 두 이에 말전쥬나구 의심을 심닛가"
467
승학이가 금분이 짓거리 양을 보고 속죵으로
468
"오 이년 네가 평양집과 바리에 일 년이다 당초에 여긔 오지도 안앗다 복단이를 터문이업시 를 쓰러 드러 죵젹이 탄로될갑 아 참고 참더니 네 이년 말 버르장이가 그로 두지 못 년이다 손에 걸인 김에 우리 누의님 분풀이를 위션 좀 다"
469
고 금분이 머리를 휘여잡고 슈죄를 목소를 크게 자니 안이되겟고 억지로 참아셔 나직나직 말로
470
이년 가 별으고 별넛더니라 복단이가 번연히 왓셔 이년 어로 보고 속여 이년 복단이 잡아먹엇던지 쥭여 업던지 엇더케 엿던지 고셔 어졔부터 넘나들며 못 소 업시 오날 식젼에도 난업 집신을 들고 포악을 그만치 부렷스면 고만이지 무엇이 낫바 이 밤에 와셔 판으로 슈작이냐
471
복단이 여긔 잇거든 노흐라고 당죠짐을 며 억셴 사나희 손으로 엇더케 휘둘너 노앗던지 죰쳐럼 쥐여박아셔 눈도 안이 작거리고 할말답은 다 던 금분이가 소리도 못고 구셕에 쓰러 박혓
472
복단 어미 엽헤셔 구경을 다가 시원기 한량이 업지만 항혀나 본이 로츌될갑 아 셔방님이 움켜잡은 금분이 머리를 아 노으며
473
아씨 아씨 참으십시오 그게 무슨 쳘을 압닛가 키만 엄부렁지 복단이 년이야 이 에 업스면 져 에 잇고 져 에 업스면 어로 갓겟슴닛가 져도 반하에 잇다가 어로 갓지 업스닛가 가 쓰여셔 찻다 것이 그럿케 말이 나왓슴니다그려 아씨 그만 용셔합시오 져도 그만면 졍다스림이 되얏슴니다 다시야 그릴 가망이 잇겟슴닛가
474
승학이 작졍에 그년의 다귀 아를 부질너 노으랴다가 그 씨 날 부탁던 말을 문 각고 금분이 머리를 슬몃시 노으며 훨적 롱쳐 슈작을 다
475
이 옥 것아 번연히 여긔 업 복단이를 바득바득 왓다고 말니 아모니 분이 안이 나겟늬 나도 화김에 과격히 나 보다 그만두어라
476
젼 갓흐면 금분이가 말답도 시알일 것 업시 얏슬 것이오 부인을 여 밀구라도다라낫슬터이나 그러고 보면 항혀나 부인의 분도듬이 되야 십 년 공부가 나무아미타불이 될가 렴려를 야 에 인 투리 모양으로 눈만 작작 고
477
잇다가 안이 나오 우숨을 억지로 우슈며
478
쇤네가 쥭을 혼이 들엇슴니다 져 잘못고 쥭이시기로 어가한가를 하겟슴닛가 발로 말슴이지 복단이가 어졔 아참나졀에 나간 것이 다시 죵젹도 업스닛가 에 잇스며 쇤네 에 걱졍이 되야셔 엿쥽 것이 소견업시 말이 나왓슴니다
479
그런데 아씨 쇤네다려 뫼시고 가라셰요 복단 어미 아비 셰간도 령거여 보고 이 집을 팔던지 셰를 들니던지 량단간에고 려가게 라고 셔요 여보 복단 어머니 자셰 들엇소
480
복단 어미가 무엇이라고 답을 랴 승학이가 눈을 두어 번 젹젹니 나오든 말을 도로 삼키고 잠잡코 잇더라
481
(금) 아씨 어셔옷 이나 갈아입으십시오 쇤네도 이 모양으로 휘쥐고 교군 뒤에 라갈 슈가 잇슴닛가 졔 커녕 타고 가시 아씨 모양도 보아야지
482
며 분분히 나간 후에 승학이 복단 어미 외를 은근히 단속야 죠곰도 눈치 보이지 말고 졀에 간 시 즁 자 로 가라던지 잇스라넌지 금분이 이르 말로 슈굿고 들으라 고 의장을 열더니 긔 씨의 신 장만 비단 옷가지를 여 입고 홍문연 잔에 번쾌 머리모양으로 우흐로만 올나가랴 머리에 왜밀을 쳐덕쳐덕 더발나 붓치고 분셰슈를 다시 얏더라
483
그리노라니 지쳬 쥴 모르고 한업시 가 것은 시간이라 이웃집 죵소가 두 번을 치니 장안 만호에 등불을 툭툭 고 셔산의 잠긴 달이 반만 남앗 문 밧게셔 사람의 소가 두런두런 나며 교군 를 안마당에다 밧삭 들여나늣터니 밋쳐 금분이가 로로 들어오며
484
(금) 아씨 어셔 탑시오 시간이 느져감니다
486
며 긴 치마 락을 왼손으로 휩싸들고 션 나오며 복단어미를 불은다
487
어멈 잘 잇게 네도 얼마 안이 잇다 려오게 된다니 죰곰도 셥셥히 아지 말고 변변치 안은 셰간이나마 나 트리지 말고 상지 안이도록 잘 간슈여 가지고 오게
488
이쳐럼 진졍에셔 우러나오 듯시 당부를 니 그 텬진에 복단 어미도 그만 의 잇셔셔 가장 아씨 러지기 원통이나 듯시 한편에 가 돌아셔 훌젹훌젹 우 흉를 다가 눈이여려 눈물이 잘 나오 마누라가 진졍으로 아씨 각이 나셔 늑겨 가며 참말 우름을 우니 졔 아모리 여호갓치 눈치가 은 금분이기로 부인의 진가를 아라보리오 동양으로 말면 삼국시절 젹벽강 싸홈에 련환계나 이룬 듯시 셔양으로 말면 녯젹 이급도셩에 금탑이나 싸아 노은 듯시 졔 셩공을 엿거니 녁여 교군를 잡고 얼마을 가 경부 텰도를 타고 구로 간다며 동소문으로 나아가랴든지 오로 려서더니 바로 통안 병문으로 들어션다
490
(승) 이 금분이 거긔 잇늬 여긔가 어냐 장안도 넓기도 넓다 한동안을 왓 그도 남문을 못다 왓나 보구나
491
(금) 인졔 남문이 멀지 안이니다 그도 니 모셧스닛가 그러치 노량으로 모셧스면 발기 젼에 못 나갓 걸이오
492
이 모양으로 량반은 알고도 속 쳬고 죵년은 속이랴다가 졔가 속으며 박셕고 밋헤를 거진 다 왓 그날은 무넘이 다락원 이상에 벽 나무바리도 안이 들어오던지 캄캄 칠야에 인젹이 어졋 궁장 밋흐로 장졍 오륙 인이 썩 나셔며
494
교군군이 작 놀나며 쥬츔쥬츔닛가 한 놈이 달녀들더니 교군군 귀를 보기 죳케 한 번붓치더니
495
이놈 교군을 노흐라면 노흘 것이지 지쳬가 무슨 지쳬야
497
져의들은 아무 죄도 업슴니다 삭 밧고 교군 모신 일밧게
499
이계 웬일이야 뉘 인 쥴 알으시고 이리심닛가 안동 셔판셔 이신 밧부신 길에 어셔 가야 터인 여보 교군군 어셔 모시오
501
이년 셔판셔 셔판셔 은 고만두고 셔의졍 이라도 쓸업다
502
며 져의이 교군을 식 들고 풍우갓치 모라가더니 엇더 평문집으로 쑥 들어가 안마루 귀틀에다 교군 를 글쳐노코 졔각금 헤여져 나갓닛가 안방으로셔 근 오십 된 여인이 빙글빙글 우스며 나오더니 교군 압장을 번젹 들고 언졔 보앗던지 졍답게 인를 다
503
에그 오시기에 여복 고을 셧슬나구 어셔 이리로 나오시오 얼풋 보아도 엿부기도 고 엄쳔도 지 어셔 져리로 들어가십시다
504
승학이 가장 놀납고 무셔운 쳬야 졈졈 교군 속으로 움치러지며 그 녀인의 답은 안이고
505
이계 웬일이야 길 가 람을 팔면부지 모로 집에다 려다 노코 우리 금분이 어로 갓나 금분아 금분아
506
벌셔 못 가도 죵묘 압흔 지낫슬 금분이가 어 잇셔 답을 리요 그 녀인이 우스며
507
금분이가 뒤러져 아즉 안이 왓소 인졔 올 터이니 걱졍 말고 들어가십시다
508
며 손목을 붓잡고 촉을 니 마지못야 여가 모양으로 녀인을 라 들어가셔 안쳐쥬 로 아모 나 안져셔 겻눈으로 설펴보니 분통갓치 도를 고 셰간집물을 위치를 차려 구셕이 뷔이지 안케 늘어노앗 죠곰 잇더니 계집 하인이 소담게 차린 장국 상을 갓다 노은닛가 그 녀인이 압헤 와 안지며
509
(녀) 여보 이것 죰 마스시오 여편네이 무엇이 시스럽소
510
(승) ................................
512
당치 안은 사람이 권닛가 안이 시군 그러면 권 만 랑반을 쳥지
513
고 나가더니 거미구에 엇더 쟈가 들어오 외양이 반듯고셔 머리 안이 근 쟈가 업 이 셰월에 져 홀로 슈구당이 되랴든지 공단 결갓흔 망건에 국 졈 갓흔 옥관를 붓치고 인모소탕에 금 풍잠이 붉으레게 비취엿 아위에 쥬산이것으로 감앗 급 권연을 손삿헤다 비스듬이 고 말도 기 젼에 너털우슴을 여 놋다
514
허 허 허 이 지경에 이렬 것 무엇 잇소 이것이 다 젼 팔이온다
515
허 허 허 연분이라 것이 이상 것이엿다 이게 억지로 될 노릇인가 아모리 마음에 간졀기로
516
허 허 허 어셔 맛업 것이나마 장국을 죠곰 마시오 안이마시고 보면 비인졍이지
517
쵸상 상졔라도 이 디경을 당면 우숨이 졀로 나올 터이라 승학이가 참고 참다가 우숨이 복밧쳐 나오니 아모도 보지 아니 데 갓흐면 손가락이라도 물고 진졍을 겟지만 마조 물그럼 말그럼이 보 그리 슈도 업고 부지즁에 쥬를 은 듯 입살이 열니며 빙 우셧더라
518
그쟈야 승학이 웃 것을 보더니 렷든 무릅을 훨젹 펴고 겻흐로 졈졈 닥아안즈며 평슈단을 다 부려 슈작을
519
우리가 이 모양으로 셔로 맛나셔라도 아달 낫코 잠이잇게 참가 기냐졀으냐 고 살게 드면 고만이지
520
화 셰상에 더 볼 것 무엇 잇소 여보 무졍셰월이 약류파로 한셰상 지나가면 다시 못 오 무졍 남편을 맛나 일평을 셔름으로 보 사람은 텬치 즁 상텬치된다
521
자-그러지말고 쳥으로 입에 대엿다라도 시오
522
며 져락을 집어 손에다 잡혀 쥬니 경솔이 우숨을 우셔 실슈 이상에 삼스럽게 물다가 괴이게 알 터이니 라리 져 놈의 마암이나 푸군게 야 가며 셩화를 밧치리라고 슈삽 말소로
524
승학이가 권에 못 익기여 먹 것쳐럼 시장 김에 한 졀반 먹고셔 한숨 한번을 길게 쉰다 에-그-
525
이 디경에 아라도 쓸 업지만 이것이 웬일이오 속이나 시원게 알기나 합시다
526
그 여럽슨 놈이 일미인을 참말노나 엇어다 노은 듯시 졍신이 보 져셔 동거지가 구셕이 뷔고 동이 다치 안이것만 의심은 반졈 업고 목이 말나 덤벙이다가 말 몃 마 양을 듯더니 엇더케 됴튼지 허둥지둥 슈작을 노라고 두셔가 도모지 업더라
527
나다려 물어볼 것 업시 이 편 이약이부터 구려
528
셩은 황가요 황창련이 황은률이라면 몰을 사람 별로 업소
529
량반도 시골셔 나보다 나흔 놈 별로 업걸
530
우리 마루라 인물도 볼 것 업고 텬치나 일반이오 이 편이 별슈 업시 큰마루라나 다름업시 살림을 쥬장 터이지
531
시골이 시르면 셔울 치라도 마암로 겟소 돈이 업셔셔
533
(황) 관계치 안소 남 붓그럴 것이 무엇 잇소 흔젹도 업시 들어안져 살면 누가 알기나 터이오
534
며 승학의 손목을 잡으러드니 몰풍시럽게 휙 리고 얼골빗치 변야지며
535
(승) 나를 로류장화로 알고 려왓습더닛가 아모리 팔가 긔구야 이 모양이 되엿슬지언졍 강포로 욕을 안이 보겟소
536
이럿케 급죠히 구지 말으시고 말을 드르시오
537
가 당신 자 로 다 것이니 당신도 나의 소원 바를 드러 쥬어야지 그러치 안으면 이 자리에셔 모진 목숨이 어지기 젼에 허신을 못겟소
538
(황) 걱졍 마오 우리가 년가약을 이상에 셰상 업시 어려운 쳥이기로 못 듯겟소 무슨일이오 말이나 들어봅시다
539
(승) 나를 이 모양으로 려왓슬 에 가 누구인지 짐작시겟소그려
540
가 남편을 못 맛나 고초를 격 일을 각록 셔씨 집이라면 이가 갈니지만 싀부모 시에 나를 편벽도이 랑시던 일은 어느 든지 잇칠날이 업 일 모레가 우리 싀어머니 쳣 긔일인즉 목욕계를 고 갓치 참 못남아 그 동안을 못 참아셔 타문 람이 되고 보면 텬리에 용납지 안이 더러 인졍에도 박졀야 져 잘되자 길이 자최마다 피가 괴일것이니 죠급히 구시지 말고 슈일 말미만 쥬어 변변치 안인 사람의 원 을 앗지 안이시면 그 후에 손목을 잇고 졍구지역을 지라도 어지던지 사양치 안이리다
541
황가가 욕심이 불갓치 이러나 잠시도 견기 어렵지만 그 언론과 을 듯고 보더니 졔 소견에도 계집은 본 텬셩이 편협 번 먹은 마암을 압졔야 욕심만 오랴다 슌죵치 안이기가 십상팔구가 될 것이라
542
이왕 몃칠을 참앗실나구 일 모레가 졔날이라니 그 동안이야 못 견보랴
543
고 큰 션심이나 쓰 듯시 부인의 칭찬도 고 졔 공치도 다
544
허 허 그러치 마암도 외양과 갓치 얌젼구려 시속 못된 것들 갓흐면 셔가의 집에 불이라도 싸 노흐러 들 터인 져러케 속을 쓸 이가 어 잇셔
545
그만 졍은 알 만 가 그 쳥 못 듯겟소 념녀 것 업시 마암 턱 노코 편히 누어 자시오 그도 잠동모 사람은 잇셔야 터인
548
안방에셔 잠도 안이 자고 등를 얏든지 그 말이 러지자
549
(쥬인) 두 량쥬분이 자미잇세 쥼으시지도 안코 웨 부르시오
551
(황) 아모렴 잔상을 드리다마다 그 말이야 다시 시면 군말 되지 미리 허리 이나 너 노시구요 사랑에 불이나 켜놋코 자리죰 여 보쥬시오
552
(쥬) 에그 도셥시러워라 자리 웨 여가라오 령감이 나아가 줌으시랴오
553
(황) 오날 일은 불가불 가 안에셔 못 잘 일이 잇소 모녀분에 누구시던지 우리 아씨고 잠동모 죰 잘 야 쥬시오
554
(쥬) 졀무신네가 나갓치 늙으니야 됴화나 우리 아기다려나 함 와 자라지
555
이 옥희야 이 령감 나가시거든 네나 이리 건너와셔 져 고 갓치 자거라 본 사괸 친구 잇늬
556
황가 랑으로 나아가고 열칠팔 셰 된 쳐녀 나히 들어온다
557
문견 업 집에셔 자라 쳐녀언만 비루 도 죠곰도 업고 연이 옷 듯 얼골을 도렷게 들고 검은 구름 갓흔 머리를 발굼치에 치렁치렁게 아 느렷 일 구던 황가의 눈은 틔눈만도 못던지 이 갓흔 인물은 몰나보고 톄면이나 도리에 쳔부당만부당 리씨 부인에게 흉 을 두엇더라
558
졀문 남의 호탕 마암에 아모도 업 곳에셔 일 미인을 단 둘이 맛낫스니 본 나뷔갓치 흥치가 졀로 나렷만은 한갓 황가를 속이고 도쥬 궁리가 골돌 승학이라 거듭보지도 안코 덤덤히 안졋다가 다시 각니
559
가 도망기 어려을 것이 업스되 도망곳 고 보면 가 왓든 쥴을 알 람이 업고 우리 누의님에게 루츄 말이 도라갈 것이오 안이 도망고 그로 잇자 니 당장에 탄로가 될 것이니 굽도 졋도 못고 이 일을 엇지고
560
며 언 건너다보니 문을 펼젹 여닷 바람에 쵸가 한편이 툭 터지며 촉롱이 룡트림으로 려 흘너 불이 침침 그 엽헤 옥희가 텬연시럽게 안졋 심이 동 것이 안이라 긔가 왓든 흔젹을 알도록 가 고 한가지 계이 나셔 옥희를 향야 슈작을 붓친다
561
(승) 에그 그 시 엄쳔도 하게 낫다 가 아모리 어룬이기로 남의 집 쳐녀다려 라 슈잇나 올에 몃 쌀이오 아마 열다셧슨 넘엇지
563
(승) 나보다 삼 년 아군 밧갓 어루신네 어 가셧소
565
(승) 고향이 어요 셔울도 일가가 여려 이오
566
(옥) 고향은 화슌인 우리 이모 되시 어룬이 쳥셕골 계셔셔 그 연쥴로 이를 셔울로 올나왓셔요
568
응 응 쳥셕골 계신 이 호가 화슌집이 안이시오 그 마루라님은 나도 두어 번 뵈앗지 엇젼지 시 어머니 되시 마루라님 얼골이 방불더라
569
오지 안이야 동이 트겟소 누어들 잡시다
570
고 자리 나란히 펴고 누어 나는 지남텰 모양으로 압흐로 잡아당긔 마암이 나고 나는 긔관 모양으로 뒤로 물너가 각이 나
571
뎌 쳐녀의 동 언가 졈잔은 집 규슈 다름이 업걸 인물도 츌즁기도 다
572
왓든 표를 고 가자면 계집인 쳬야셔 안이 될터이오 셰로 말면 남의집 쳐녀를 증야 겁간 것이 법률상 죄인을 면치 못겟스나 권도라 귄가 이런 에 쓰자 것이지
573
고 옥희 압흐로 죠촘죠촘 다가오 것은 승학이오
574
외양은 하 슝치 안이 구면 하 양을 본즉 망측도 지 사람시러온 터이면 이 디경이 되야 무슨 경황에 우숨이 나오고 말이 나올고
575
기동에 다이라도 부듸쳐 쥭 을것이오 쥭지를 못게 되면 혀를 물고 남의 남와 슈작을 안이 터인 쳔격시럽기도 지 량반의 부인이라고 무지막지 계집이나 나흘 것 업구나
576
고 윗목 편으로 졈졈 돌아눕 것은 옥희더라
577
사람이 자미잇 일이 잇셔 잠심을 게 되면 몃칠 밤을 와가면셔도 죠름이 안이 오지만 이날 밤에 옥희 뭇 말도 기 실코 갓가히 잇기도 실쥭야 아모 자미업시 누엇다가 언으 결에 잠이 깁히 들엇
578
가삼이 답답며 놀나니 난업 남 나히 겻헤 누엇지라 일신이 벌벌이며 간이슬듯시 겁이 나셔 소를 지르자 니 목구멍에셔 나오지도 아니거니와 뎨일 남이 붓그럽고 한갓 쥭고 십은 마암이라 두 눈에셔 눈물이 암솟듯 며 이러안니
579
열이면 아홉은 이게 웬 놈이 남의 집에를 밤즁에 들어왓셔 며 호돌갑시럽게 문을 여러졋드리고 여나갈 터인 옥희 텬 팔를 그러케 타고낫던지 사람이 진즁야 그럿튼지 나직 말소로
580
보아니 졈자 량반이 례 안인 실로 남의 집 규즁에를 무단히 들어오셧소 어셔 나아가시오
581
승학이가 옥 갓튼 손목을 덤셕 쥐며 웃더니
582
억지로 려올 졔 언졔요 나가라기 무슨 곡졀이야
583
벽 뒤 잘 보 옥희 어머니가 뒤간에 가노라고 건너방 압흐로 지나다가 문에다 입을 이고
584
아가 벌셔 나 무슨 이약이를 그러케 늬
585
옥희가 그 모친의 목소를 듯더니 흙흙 늣겨 울며
586
(옥) ...............................................
587
(옥희 어머니) 고 짓거리더니 누가 져러케 울 이상시러워라
589
(옥희 어머니) 이 네가 자다 말고 쳣벽에 이러안져 우 곡졀이 웬곡졀이냐 심상지 안인 곡졀이로구나
590
(옥) ...............................................
591
(옥희 어머니) 뎌것이 벙어리 졉을 맛탓나 말도 안이 고 속만 오게 여보 손님 아씨 잠드르셧소 우리 이 엇 뎌리오
592
(승) ...............................................
593
옥희 어머니가 궁금징이 지나 화가 나셔 소를 버럭 질너 그 을 불은다
594
옥희야 옥희야 뎌것이 별안간에 뒤여질 혼이 들엇나 어미 말을 답도 안이 게
595
그졔야 옥희가 져의 어머니 압헤 가 폭 업며
596
(옥) 어머니 나 쥭겟소 이 디경에 살아 무엇을 오
597
(옥희 어머니) 이 일이 자다 결인가 별안간에 알 슈 업 일일셰 이 쥭어도 말이나 시원게 고 쥭어라
598
승학이가 그졔야 부시시 이러나셔 옥희 어머니에게 졀 번을 넙신 며
600
옥희 어머니가 어이가 업셔 덤덤히 잇다가
601
(옥희 어머니) 에그 망칙라 져이가 누구길 나다려 쟝모라고 가
602
(승) 쟝모도 망령이오 사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러왓단 말이요
603
옥희 어머니가 말 승학이도 건너다보고 업여 우 옥희도 나려다보다가 옥희 등을 어루만지며 마쥬 우름이 나온다
604
가 남의 말 잘 듯다가 외셩 박씨집 가문을 흐려 노앗구나 너의 아버지 류다른 셩미에 이일을 알고만 보면 너고 나고...........................
605
이런 동이 안이라 큰 업원이로구나
606
장안 계집을 그리 노구질을 다 못셔 족하지 팔아먹 것이로구나
607
사랑에셔 황가부터 그로 두지 못겟다 경무쳥에다 졍야 쳥바지를 입펴야지 그놈이 억하심졍으로 사놈을 녀복을 식여 리고 와셔 계집 엇어온다고 방을 빌녀라 장국을 달나 더니 뎌 쓸젹 나가 자고 우리 을 이 디경이 되게 여
608
그놈이 속앗나 가 속앗나 닭을 알 슈가 업네
609
계집이 악이 나닛가 눈에 시아릴 것 업시 함부로 말이 나온다
610
이놈아 너 뉘 집 식인 뒤여질 줄 모르고 변복을 고 기며 남의 집 졍돌입을 나냐
611
승학이가 긔 씨 보러 왓던 일로부터 거복이 말을 듯고 계을 여 의복을 밧고아 입고 오던 일을 낫낫치 말니
612
옥희 엇지 그러케 지각이 낫던지 격난을 만히 져의 어머니도 각지 못고
613
의가 넉넉 승학이도 궁리를 못 말을 다
614
(옥) 어머니 요란시럽소 들고 보면 다구나 남만 붓그럽소 지어 둔 아바지의 의복 일습과 관망지 갓다가 뎌 량반을 드리시오
615
뎌 량반의 말을 드르니 우리 죄도 안이오 뎌 량반 죄도 안이오 쳣 셔판셔 아달의죄 둘 평양집과 쳥셕골 아쥬머니 죄지 황은률은 오히려 몃 가 죄올시다
616
이 일을 발각게 되면 다른 사람이야 누가 알 바 잇슴닛가만은 뎨일 아쥬머니게셔 어는 디경에 이를지 모로겟소
617
그리지 안어도 아쥬머니가 셰 잘못야 슈치 된다고 어머니지 미워시든 아비지 셩품에 집안에 불이라도 싸 노으시고 몃 사람 살륙이 날 것이니 어머니 말로 뎌 량반 몸을 이 길로 피시게 고
618
황은률다려 나 잠든 동안에 리부인이 도쥬엿다고 십시다
619
옥희가 승학이 얼골을 다시 치어다보고 두 눈에 눈물이 핑 돌며 져의 어머니를 라 밧그로 나가더니 모녀가 무엇이라고 공론을 던지
620
옥희 어머니가 다시 들어와셔 긔 의 젼졍도 부탁고 어셔 몸을 피라고 당부도 더라 승학이가 그길로 나셔셔 이 골목 뎌 골목 휘휘 도라가니 느리골 병문이 썩 나셔
621
가 발셔 올나오려지 낙산 즁허리가 홍공단 포장을 둘은듯게 황훌이 붉어지며 셩 우에자든 갓치 한아둘식 날아가며 지져귀고 뎐차 긔관실 연통에셔 식검은 연긔가 묵치밀어 올나오며 핑핑 돌아 흰 구름덩이가 되여 간다
622
그 모양으로 창황히 가넌 승학이가 무슨 흥치가 그리 나던지 가다 말고 길가에 우드커니 셔셔 벽 경치를 구경
623
다갱이 헙슈록 놈이 소반 가온 소곰 졉시를 노아 들고 나오며 귀쳥이 러지게
624
모쥬 잡슈 셜셜 소 맛 좃코 갑이 싼 것이오
625
소를 두어번 지르다가 승학이를 힐 보더니 왈악 압흐로 들며
626
이 량반 모쥬 갑 오 문둥이 자지 여먹듯 번 여 먹고 다시 이러타 져러타 말이 업단 말이오
627
승학이가 어이가 업셔 답도 안이고 잇다가 그놈이 옷자락을 잡아당긔며 어셔 슐갑 라 통에 분이 잔득 나셔 이르거니 답거니 셜왕셜가 되니 구경 됴화기로 유명기 셔울 사람이라 오 사람 가 사람이 겹겹이 도라셧 그즁에 모쥬 먹으러 기 쟈들은 모쥬 사발이나 두둑게 엇어먹을 고 울력 셩당으로 모쥬장사 편을 들어 승학이를 발도듬에다 너흐러 든다
628
얼골을 보던지 동을 보던지 승학이를 모쥬군으로 볼리 만무 터인 려가렷든 머리를 빗질도 겨를 업시 강 어올니고 맛지 안 관망을 쓰고 이십 젼 소년에 톄슈에다굴안만 늙은이 의복을 입어 노앗스니 아위가 메가 드러 일업 모쥬 타령군의 톄슈이라
629
모쥬장가 엇더 놈에게 슐갑을 일코 언으 던지 한번 만나면 질이라도 벗기리라 별으고 잇든 에 승학이를 횡보고 시비를 시작엿 예로 말을 것 갓흐면 잘못 알고 그리엿노라고 사과나 터이로 무식 놈이 쳣 우악게 걸어 노코 엇지 슈가 업셔 번연히 그사람이 안인 쥴 알면셔도 친거름에 구실을 붓 것이더라
630
여러 놈들이 밧고차기로 시비를 그 즁 쟈이 두부 쥬머니 갓흔 베 두건을 우구려쓰고 썩 들며
631
보아니 졀문 친구가 셰를 아죠 잘못누
632
이 량반 어 사 무엇러 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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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시럽게 임시쳐변 잘 승학이가 얼풋 각기를 거짓말로 사람 속이 것시 군의 안이나 몸의 침노 회를 면랴면 변통이 업고 도져히 되지 못리라 고 셔슴지 안이고
634
예 나 츙쳥도 포 람인 여간 디가셔 권이나 보앗더니 아 것은 별로 업스나 동협 친구가 친상을 당고 큰 화나 업슬 산디 곳을 구 달나고 지지삼 간쳥기에 괄시 슈 업셔 한두 군 보아두엇든 곳이 잇길 일너 쥬자고 그 친구를 차져 가길이오
635
그 쟈이 디관이라 말에 귀가 솔곳야 디라 것이 참말 잇셔 한 자리 엇어 쓰면 슈나 날 쥴로 녁이고 승학이에게 곰압게 뵈여 손 번 빌어 볼 작졍으로 별안간에 션심이 나온다
636
여보게 김셔방 그만두게 뎌 량반이 우리 모양으로 슐 자시러 길 지도 안이 아마네가 잘못 보앗나베
637
그러치만 네다려 슐갑 일으라 슈 잇나 슐갑이 얼마나 되나 만코 젹고 가 물어쥬지 뎌 량반은 갈 길이 춍춍다 어셔 노아 보게
639
승학이가 뭇놈에게 부닥기다가 가라 소에 엇지 시원던지 뒤도 안이 도라다보고 가 엇뎐 쟈이 두 줌억을 쥐고 죳오며
640
압헤 가시 량반 거긔 죰 계시오 긴히 말 잇소
641
소에 돌아다보니 슐갑 물어쥬든 상인이라
642
(상) 그러케 밧비 오심닛가 집으로가 담나 피우고 가시지오
643
(승) 쳔만에 말삼이오 가 먹은 슐갑은 안이지만 그쳐럼 돈을 여 물어쥬시기지 야 욕을 면케 셧걸 신셰진 인 마 못고 오며 각을 야도 단히 미안더니 이쳐럼 시니 넘오 감샤구려
644
(상) 별 말삼을 다 시지오 그짓 것이 감샤가 다 무엇이야요 뵈와니 졈자 량반이 욕보시 일이 도 셔 돈량 물어쥰 것이 그리 직 것잇나요 집이 과히 멀지 안이니 잠간 갓치 가십시다
645
승학이가 그 쟈의 가자 눈치를 강 짐작고 속마음으로 홀로 우스며 권에 못 익이여 라가 슌라골로 들어셔 관상감로 넘더니 바로 동네 거리에셔 북악산을 바라고 한업시 올나가다 가온 골 옴악리집으로 들어가더니 션반에 언친 왕골기직 입을 불리나케 려 먼지를 툭툭러 아목에 면셔
648
"여보 무엇오 죠반 상 차리오 손님 오셧소"
649
부엌에 그 쟈의 어미가 잇지 계집이 잇지 말만 듯고는 알 슈 업게 답이 나온다
650
날마다 슐타령만 고 기더니 누구를 고 와 호긔슬업게 밥을 차려오라고 가 도 다 초상 상졔가 그 쟈가 손짓을 홰홰 며
651
들지 말고 감아니 잇소 질알지 말고 뎌 손님이 용 디관 양반인 식 길으고 부가될 자리나 한 곳 엇어 어머니 장를 지랴고 다리고 왓소
652
식 잘길은다 말에 계집에 소가 움치러지며
653
에그나 작히 됴소 나 누구를 리고 왓다고
654
셔방 놈은 밥상을 갓다 노코 겻헤 안져셔 졔 졍 이약이를 고 계집년은 뒤문 틈으로 들여다보고 셔셔 엿듯
655
(상) 이런 말 기 미안니다마는 됴흔 포부를 가지셧다니 병신식이라도 아 길을산디 곳 일너쥬시면 망모의 영장을 지겟슴니다
656
(승) 상쥬가 당고 지가 얼마나 되여길 아즉 안장을 못엿소
657
(상) 당고 지도 오지 안슴니다만은 본 션산발치도 업고 슈구문 박게다 되지 안이게 초빙 엿더니 그남아 시비가 잇셔 오날 벽에 나아가 빙소를 옴기고 오든 길에 쳔만의외에 당신을 뵈앗슴니다
658
(승) 가 무엇을 알오 디 젹션을 만히 야 죄 안이 지은 사람이면 디관 안이라도 졀로 엇고 그러치 못면 아모리 무학이 도션이를 리고 겨도 슬업습닌다 아 게 시든 것으로 보아도 션심이 단시든걸
659
(상) 졔가 젹션 것은 별로 업스나 죄 안이 지엇셔도 식을 나면 쥭어 길너 보지를 못 졔 부친 산소를 아죠 망디에다 모신 것이야요
660
그리자 문밧게셔 계집이 혀를 툭툭 차며
661
무슨 말을 발오 지 복단이 송장을 몰 파뭇어 쥰 것은 죄 안이 될가 복단의 원혼이 우리이도 잡아갓지 무얼
662
금분이 년을 어 먹어도 시원치 안아 우리 못 노릇 것을 각면 그도 그년에게밋쳐서 쥭을짓이라도 라면 지
663
하며 투긔 만흔 계집이 졔 셔방이 금분이와 됴화지 것을 일상 미워든터에 됴흔 산디나 엇어써 식을 길너 볼가 밋엇다가 죄 지은 사람은 안이 된다 말에 강열이 밧삭 나셔 숨기고 쉬쉬던 말을 발오 여 쏜 것이라
664
복단이 파뭇엇다 소에 승학이 귀가 번젹 여 혼말이라
665
올치 금분이 년이 졔 상젼과 갓치 복단이를 쥭여 업고 우리 누님에게 허물을 뒤집어 씨우랴고 찻 톄엿구나 번 쥭어도 죄가 남을 년들도잇지
666
우리 누의님을 속여 황가 놈에게로 보려든 분풀이를 고 십어도 누의님 슈치가 될 터닛가 못겟더니 원슈 외나무다리에셔 만난다고 이놈의 집에를 가 오기도 희한 일이지
667
져놈이 뫼를 잘 쓰면 식 길을 쥴로 밋 것을 보닛가 무식고 미련기 이 업 계집은 암이 바르고 소견이 업스니 가 나셔지 안이야도 져놈만 압셰우면 원슈를 넉넉히 갑겟다
668
고 시침이 고 그놈의 비위가 당긔도록 슈작을 야 진담 토셜을 낙구아다
669
여간 죄를 죰 지어도 관계치 안소 번연히 죄를 지은 쥴 알고도 회를 못여야 앙화를 밧지 긔앙 다른 이상에 가량 남의게 젹악을 스면 신원을 쥰다던지 가 범법을 스면 현을 다던지 게 되면 이왕 죄 짓지 안인 것보다 오히려 층더 나흘것이오 그 가셔 텬하 명당도 엇기 어렵지 안이고 손도 압헤 그득이라
671
(상) 참 량반의 말이올시다 보시다 모르겟슴닛가 져 상놈이라 무식 탓으로 죄를 안이 짓자 면셔도 부지즁에 범 일이 낫나 보이다
672
(승) 모로고 범 것은 큰 죄 될 것은 업소 이왕 그런 일이 엇거든 은휘지말고 말을 발로시오 드러보아 큰 관계나 업슬 것 갓흐면 아모리 졍셩이 간졀드도 산디를 못 엇어 쓸것이니 나부터 구산야 볼 의도 안이 터이오 과히 실범이 업고 보면 됴흔 방침을 일너쥴 것이니 걱졍 말고 이약이나 오
673
(상) 긔왕 말이 난 터에 됴곰인들 긔망겟슴닛가 초지죵을 들어보십시오
674
고 셔판셔 집 력으로 졍길이 못긴 실로 평양집 요악 것과 리씨 부인 무던 일을 한바탕 여 놋 승학이가 우스며
675
(승) 남의 집 가졍 일은 장황이 말 것 업소 복단인지 흉단인지 엇더케 쥭은 송장을 뉘 말을 듯고 무슨 곡졀로 뭇어 쥬엇지 테 관계된 일이나 이약이를 시오 알 슈 업소만 소견에 송장을 뭇어 쥬엇스면 젹션이라 만걸
676
(상) 웬걸이요 졔 각에도 잘 일이라고 슈 업셔요 그 하님에 금분이라고 잇지요
678
(상) 금분이가 져고 갓가히 지 로 졍이나 칠 에 와셔 지폐 십 원을 쥬며 송장 아를 치워 달나고 여요
680
(상) 그 송장이 앗가 말든 복단이 송장 이올시다그려
682
(상) 형이나 어미 갓흐면 식이나 아오의 신톄 못어 쥬기가 의례히 일이지만 그 사이에 층졀이 만히 잇지요
683
평양집이 복단이 앗던 일로 복단이가 에 못 견여 홍현 움물에 져 쥭든 닭과 금분이가 졔계로 와셔 걸을 야 현 뒤산골에 파뭇어 흔젹을 감초아 복단 어미 아비도 이것 졔 죽은 쥴을 모로고 지다 실을 한 마듸도 지 안이고 법관이 신문 것 보다 더 셰히 복을 다
684
승학이가 그쟈의 욕망을 와 쥴 듯시 리치에 근도록 말을 야 복단이 쥭은 젼후 졍졀을 다 드른 후에 가장 그쟈를 깁히 앗기 모양으로 입맛을 두어 번 다시고
685
(승) 허 그것 안이 되엿소 젹앙 중 큰 젹악을 구려 옛날이약이 아 것이니 드러 보랴오
686
젼에 도젹놈 아이 이웃 과부집으로 도젹질을 러 드러갓더니 방에셔 인긔가 나면셔 잠이안이든 모양이라 마루 밋헤 가 감아니 업데엿 져와 친 놈 나히 담을 넘어오더니 과부의 방으로 드러가 욕을 보이랴다 져고 슌숑치 안이닛가 칼로 과부를 너 쥭이고 나가 모양을 보고 도젹질도 못고 졔 집으로 왓더니 그 살옥이 이러나 사랑에셔 자든 싀아비게로 지목이 가셔 옥즁에 갓쳐 발명도 못고 속졀업시 살을 당 디경인 도젹질러 갓든 사람이 곰곰 각을 니 아모리 쥭을 혼이 드러 도젹에 마암은 두엇슬지언졍 무죄 사람이 누명을 쓰고 쥭게 됨을 분고 불상 마암이 나셔 차라히 젹률은 당지언졍 그 일을 신셜여 쥴이라 친구가 비록 졍의 두터오나 범죄를 이상에 엇지 졍을 인야 남의 원한을 먹음게 리오 고 그길로 관문을 두다리고 고발을 엿더니 원범을 잡아 졍죄를 후 그 사람은 젹률은 고사고 말 바로 공으로 즁상을 밧을 안이라 그 후로 무론 엇던 일이던지 경륜만 면 의 그 과부의 혼이 와셔 잘될 길로 인도야 부귀를 쌍젼얏다 말이 잇슴닛다
687
(상) 져 도젹질은 안이슴니다만은 일 경위인즉 져 당 것과 어지간 걸이오 복단이 그 과부로 치고 평양집은 담넘어오던 놈이나 맛찬가지요 복단 어미 아비 그 싀아비 모양으로 영문 모로고 잇다 부김니다그려
688
(승) 어 상쥬 참 이약이 드룰 쥴 아시오 상쥬도 그 모양으로 복단이 신셜만 야 쥬면 법사에셔도 샹을 쥬면 쥬엇지 론죄 리 만무고 복단이 혼이 잇고 보면 결초보은이라도 것이니 졍승 판셔가 로 날 산디기로 못 엇어 쓰겟소
689
(상) 예 산디 엇던지 못 엇던지 이 길로 소송지나 너덧 장 사 가지고 셔소로 가겟슴니다
690
(승) 흥 인졔 잘 각엿소 신명에 관계되 일에 아모리 졍답기로 되지 안은 부탁을 신쳥야 바른말 마듸 못고 그른 사람이 될 슈 잇소
691
나도 갈 길이 춍춍셔 더 디쳬를 슈 업스니 갓치 이러셥시다 한번을 알앗스닛가 죵죵들너지요
693
고 쥬이 갓치 나셔셔 한아 판소로 가고 한아 남문 밧그로 가더라
695
셰상에 시원고 상쾌 일이 무엇이냐 면 지리게 알턴 니 진 것이라 겟지만 그에셔 한칭 더 시원 상쾌 일은 밉고 잡아먹고 십든 시앗 업셔진 것이라
696
이 쳔착고 요악고 간특 계집들의 말이지 유덕고 유슌고 졍 부인의 말이라리오
697
평양집 부용이를 그 겻헤셔 보던 사람은 고샤고 이후 몃 년이라도 이 소셜만 보면 유덕지 쳔착지 유슌지 요악지 졍한지 간특지 거울갓치 분별지라 그려면 평양집 창에 시원 상괘 각이 그득 쥴은 두 번 말 것 업도다
698
평양집이 그날 리씨 부인을 속여 보고 즁간에 다른 칭졀이나 잇슬가 궁금징이 나셔 볼기을 좀이 쑤시 듯시 자리를 붓치지 못고 셩화를 던 헤 금분이가 황감급졔에 방군모양으로 숨이 턱에 닷케 여 드러오더니 손벽을 탁탁 치고 간간히 우스며
700
(평) 너 무슨 됴흔 일이나 잇길 져 모양으로 됴화늬
701
(금) 됴흔 일이오 쇤네 됴흔 일인가요 아씨 됴흐신 일이지 에그 상젼부모라니 아씨
702
됴흐신 일이 즉 쇤네 됴흔 일이지 아씨 안이 그러닛가 하 하
703
(평) 웨 셔방님게셔 됴흔 벼살이나 셧다듸
704
(금) 량반이 벼살시기가 예일이지 이 일은 아씨게 당셔 셔방님이 각부 신 신 것보다 더 조흐시지
705
(평) 예이 밋친 것 무슨 일이 그보다 더 됴탄 말이냐 사풍그만 부리고 이약이나 여라
706
(금) 아씨 아씨 각에 화동 아씨가 황은률과 아달 낫코 잘 살아쓰면 됴시겟슴닛가
707
(평) 눈에 가시 안이 된 후에야 잘 살든지 급살을 맛든지 뉘 알 이이더냐 웨 군말 업시 합이 되엿다듸 아모려나 악착 부리 것보다 죳치
708
(금) 황은률은 닭 죳던 지붕 치어다 보기가 되엿담니다
709
(평) 그게 엇더케 된 곡졀이냐 그것이 악이 복바쳐 쥭엇늬
710
(금) 에그 아씨도 라 쥭엇스면 졍말 큰일이 낫게 쥭지도 안이고 슌죵도 안이 고 우리 일만 졀묘게 되엿담니다
711
(평) 엇더케 졀묘단 말이냐 얼는 말 죰 라 갑갑다
712
(금) 쇤네 그 아씨가 악착부리고 슌죵치 안이야도 걱졍이오 황은률고 졍답게 산도 걱졍이더니 일이 잘되노라고 그 밤에 황은률을 속이고 도망을 셔요
713
(평) 이 그게 무엇이 그리 됴냐 졍작 탈거리가 낫고나 바로 쥭엇스면 다시 말 아 노흘사람도 업겟고 황은률의 말을 슌죵얏스면 붓그러워도 말을 야 놋치 못 터인 만일 도망곳 스면 셔방을 달고 갓기 젼에야 감아니 잇겟늬 필경 져의 친졍으로 가셔 고을 니 박를 드니 못 졍업시 다 짓거리면 그러지 안이도 우리 셔방님을 못 먹겟다고 을르렁거리던 져의 아바지 오쟉 야단법셕을 치겟늬
714
(금) 친졍이 어길 그러케 가요 구양 간 졔쥬로 모도 갓다 아니 갓기로 드러안졋던 녀편가 어가 어인 쥴 알고 차자가요 밤낫 나기든 쇤네도 츙쳥도를 못 차져가겟슴니다
715
(평) 네 말이 그럴 듯 그게 어로 갓단 말이냐
716
(금) 어로 가기 어로 가요 다 닭이란 가 잇지요 일이 졀묘다 것이 달은 말이오닛가 그 말이지 쇤네가 벌셔부터 이상스러온 눈치 짐작셰요 낫 모르 하인이 갓금드나들고 시골 혼자 가라면 아모라도 략심쳔만야 안이 가겟다고 방이라도 여 볼 터인 그 소리를 듯더니 입이 귀밋지 어지며 호긔가 만발야 납 셔실에 쇤네가 입바른 말마듸나 다가 그 우악 쥬먹에 어더터지기지 담니다 인 말이지 그 구셕에셔 수륙을 다 노랏스면 누가 알겟슴닛가 졍영 그 젼부터 볼마진 놈이 잇다가 시골로 가라닛가 달고 려가 발장고 치고 잘 살아 볼 작졍으로 엿다가 눈도 코도 셧투른 황은률이 차고 들어셔니 되겟슴닛가 에그 수단도 됴화 엇지면 그러케 감갓치 발나넘기고 도망엿지 아마 간부놈이 뒤를 라 왓든 것이야요
717
만일 혼 나셧슬 말이면 몃 거름 안나아가셔 발길에 툭툭 이 홀아비에게 붓들여셔 외국 신문에 뒤들엇슬 터인 괴괴고 아모 말 업슬 에 가히 알 일이 안임닛가
718
(평) 이 그것 시원고 상쾌게 되엿다 도쳑의 범 물어 간것만이나 구나 인졔 졔가 입이 둘이광쥬리라도 아도 말도 못겟지
719
(금) 그 아씨도 렴치가 잇지 말을 무슨 말을 요 말 입에 이나 칠지
720
에그 아씨 지금도 아씨야 이 을 반고 발길 번 노은 후에야 졉 닭 잇슴닛가 그집네라고 도 넉넉데 그집네 좀 보앗스면 인졔도 안이게 머리 잡고 려쥬겟나 물어 보게
721
(평) 복단 어미 아비도 졔 상젼 도망 쥴 아나 보듸 그것들 아이를 벙도 못게 여 노아야 터인
722
(금) 알기 졔가 어셔 들어 아라요 물도 모로고 졔 상젼 위답시고 계집년은 심슐 사놈은 우악부리 보기 슬혀 그것들 젹을 못게 짓져 노앗스면 하로를 사라도 가삼이시원겟슴니다
723
(평) 어렵지 안치 네 이 길노 가셔 그것들 외를 불너오너라 셔방님다려 좌긔령을 노코 복단이 차져 밧치기 젼에 돌구멍안에 잇지 못리라고 텬동갓치 을너 노앗스면 리를 삿헤다 고 싹도 업시 갈 터이다
725
고 로로 나가 엇더 갓두루막이에 메투리 신은 사람이 문밧게 셧다가 금분이를 보더니 반가히 인를 다
726
그 동안 잘 잇든가 오간만에 보네그려
728
(금) 누구셔요 얼는 각이 안이 남니다
729
(갓두루막) 허허 그럿치 얼는 아라보기 어렵지 나 평양 사네 자네 아씨 안녕이 계신가
730
금분이 소견에 평양 산다며 아씨 뭇 양을 보고 지레 짐작으로 셔슴지 안이고 답을 알낭시러온 가진말이 입에 등를 엿던지
731
(금) 예 인졔 어럽푸시 각이 남니다 아씨 친졍에셔 오시지안이 셧슴닛가 눈이 무뒤어셔 한두 번 뵈구 몰은담니다 아씨 계심니다 드러가 엿쥽지요 그런데 져 양반들은 누구심닛가
732
(갓두루막이) 응 그 량반들도 아씨 친졍으로 일가 되시 터이시지 엿쥽고 말고 것 업시 안손님이나 오신 이 업거든 들어가셰 우리가 모다 네 아씨를 길너앗 걸 무엇이 시스러워셔
733
며 압셔거니 뒤셔거니 금분이를라 안으로들어가 금분이 반갑고큰손님이나 온쥴알고 안마당에셔부터 아씨를부른다
735
소를 평양집이 듯고셔 무슨 반가온 소식이나 들을 쥴로 녁이고 마루로 마쥬나오며
736
오냐 금분이냐 복단 어미 불으러 간다더니 웨 도로 왓늬
737
며 마당을 려다보더니 휙 도라셔며 방으로 드러가며
738
(평) 에그 져게 누구들이야 웬 사람들을 리고 오늬
739
(금) 아씨도 쇤네 모양이실셰 쇤네 몰나 뵈옵기가 쉽지만 아씨에셔야 길너 시든 친졍 일가 량반도 몰나보시나
740
참 이 모양으로 죵과 상젼이 수작을 그 사들이 평양집 압흐로 썩 드러셔며
741
경무쳥에셔 잠간 물어볼 일 잇다고 불으시니 갑시다
744
죄 잇던 업던 죰쳬 사람은 이 디경을 당면 두 눈이 둥그지고 가심이 우둔우둔지며 에 가 그로 털셕 쥬져안져 말 마듸 못렷만은
745
별악을 쳐도 눈도 작거리지 안이 위인들이라 가장 졔 압이 텰장 갓치 곳은톄 고
746
(평) 금분아 가자 겁날 것 무엇 잇늬 필경 아기씨인지 귀기씨인지 그 인물이 제 실은 각지 못고 요망스럽게 졍장을 나 보다
747
(금) 량반의 졍실부인으로 발길을 이리 저리 부로 야 노코 남이 붓그러온들 졍장이다 무엇이야 걱졍맙시오 쇤네가 젼후 력을 셰히 말겟슴니다 말 탁 관원이기로 아씨나쇤네 그르다 나구요
748
에그 셔방님게셔 웨 안이 올나오셔요 이런 일을 아케 모로고 계시겻지
749
(평) 글셰 말이다 려쥬가 만 리나 되나 보다 셔방님만 게시면 년이던지 놈이던지 살육 낫치나 착실히 날걸
750
그쟈들이 셔셔 듯다가 소를 버럭 질너
751
여보게 파가 오지 안이야 되겟네 누가 네 집안 살님 이약이 드르러 왓나 어셔 나셔게
752
며 금분이 손목을 잡아 낙구치 셔실에 금분이가 공방울갓치 구울너 려가니
754
에그 사람 상겟네 차집 자네 나아가셔 교군군 얼 불너오게
755
사람마다 말기를 착 쟈 극락셰계로 가고 악자 디옥으로 간다니 극락셰계가 하날 우에 잇고 디옥이 속에 잇 것이 안이라
756
착 사은 초년고을 격다가 늣게 복을 누려 가업시 질기 것을 극락셰계라 만고 악 람은 당장에 엄젹은 될지언졍 죵 감옥셔에나 경무쳥에 드러가 고초 격 것을 디옥이라 만지라
757
그날 평양집은 교군을 타이고 압흘 셰워 경무쳥으로 모라가더니 원고를 불너들리 평양집과 금분의 각에 졍녕히 리씨 부인이 들어와 원졍을 손에 들고 변변치 안은 말솜시로 공소를 쥴로 녁이고 표범 갓흔 져의들 말 슈단으로 죠목죠목 넘겨씨우랴고 잔 쥰비를 더니 급기 들어오 양을 본즉 에도 안이 엿든 갓갑고 친고 밋고 지든 쟈이라 편으로 괘심기도 고 한편으로 마음도 노이니 괘심기 져놈이 더운 것 찬 것을 안이 갓다 먹은 것이 업고 돈관돈을 앗기지 안코 쥬엇 어 갓던지 일을 발명은 못 쥬남아 은망덕을 고 나를 걸어 졍장을 고나 누고간 우물도 다시 먹을 날이 잇니라 이놈 이놈 별으 일이오
758
마암 노이 일은 오냐 엇지된 일인지 모르겟다만은 셜마 져도 사이지 지던 .졍리를 각기로 게 로울 말이야 얼마 싸고돌겟지 닭인즉 아마 복단이 사건인 듯십은 그것에 어미 아비 안인 바에 피나게 들기 만무리라 엿더니 돌이가 드러셔 길로 금분이가 돈 십 원 가지고 오던 말로 복단이 송장이 우물가에 잇던 형상으로 그 밤에 흔젹 업시 뭇던 실을 통에 물 쏫듯 확확 여 노흐니 평양집과 금분이 얼골이 사 즁에 들어 잇 피고 말라고 셔리 갓흔 호령에 쵸쥭이 다 되야 벌벌 목소로 다만 살녀 쥽시사 말이러라
759
소위 졍길이 사람이라 것 업시 나무로 갈녀 든 졔옹이라고 스면 알마질 위인으로 리씨 부인의 거취 이져바리다십히 잘 가 잇거니 못 가 잇거니 당장 겻헤 업 것만 시원게 녁이고 평양집 입 것과 먹 것을 여률령시노라고 빗을 야 쓰다 못야 려쥬 잇 오려논 십여 셕락을 팔아다 노코 흔젼흔젼히 써 볼 작졍으로 흘가 흥졍을 엿 돈 칠울 한졍을 못 견여 위션 좀 오랴고 려갓다가 연 여러날이 되엿 사람갓고 보면 밤이 낫 갓하 한번 팔면 다시 작만기 어려온 젼장을 팔아 가지고 집안에 안이쓰지 못 일에나 강 죰 쓰고 남아지로 졈잔케 말면 교육에 긔본금을 삼아 간졉으로 이익을 취던지 공업이나 상업을 야 직졉으로 리익을 구 터이오 그러치 못고 쳔착게 말면 은소에 임치야 변이라도 느릴것이오 젼답 마직이를 다시 사셔 부모가 물녀쥰 산을 아죠 업지 안이자고 각 터이어늘 위션 셩즁에 들어셔며 진고로 올나가 반지를 산다 시계를 산다 류셩긔 명악 권연 과자 등속 눈에 보기 좃코 귀에 듯기 됴흔 것을 짐이 터지게 사셔 압셰우고 평양집 반기 양 됴화 양 간간히 웃 양 차례차례 뭇 양을 보랴고 인력거를 촉야 져의 집 문 밧게셔부터 가침을 곤두 올니며 드러가 젼 갓흐면 평양집이 버션발바당으로 어나오며 손목을 드리고 별 롱이 다 만흘 터인 왼 집안이 도망을 엿지 쳔귀잠잠 만귀잠잠야 어리친 기도 아다 보지 안으니 졍길의 두눈이 둥그지며 의심이 더럭 나셔 안방 문을 열고 평양집을 찻다가 낭으로 아 고 금분이를 불으나 답이 도모지 업더라
760
본 이 집에 남녀 하인이 들셕들셕더니 셔판셔 도라간 후로 흘님흘님 나아가고 여간 몃몃간 잇든 것들도 금분이 셰도 바람에 잘잘못간 상젼에 눈밧게 나셔 견기 어럽든 에 복단이 쥭은 일을 아모리 쉬쉬지만 어슈눈치 다 짐작고 이 집안에 잇다 복단이 모양을 면치 못겟다 십어 한아둘식 도망을 고 나히 만코 갈 바이 업 찻집마루라 아히 핀잔을 당나 칭찬을 드르나 일업시 붓터 잇 그 맛참 밥을 가지고 평양집 공궤노라고 경무쳥을 간 동안이라 갈 에 안방 문을 단단히 잠그고 갓것마는 그 집 일을 력력히 아 도젹놈이 잠을쇠를 낫낫치 비틀고 들어가셔 사랑셰간 안셰간을 분탕여 간 그 치라
761
졍길이가 사면을 둘너보다가 긔가 막혀 우득커니 안져 각을 다
762
이것이 웬 닭인고 평양집이 나를 반고 돌앗단 말인가 셰상 년들이 거반 밋을 슈 업지만 셜마 평양집이 마암이 변기 젼에야 그럴 리 업슬 터인 글지라도 가헐슈할 슈 업슬 디경이면 졔가 가기 젼에 가 파의를 슬 것이나
763
이번에 가 려쥬 려가 일도 알고 날 부탁던 말도 잇 산쳔초목이 다 변기로 우리 평양집 마음이야 변나구
764
갓스면 져 혼자나 가겟지 금분이와 차집지 리고 갈 리 만무지 관졀 화슌집은 이일을 몰을 리가 업스니 죰 쳥여다 물어보겟다
766
이 놈아 뎌 짐을 이리 바다 노코 한다름에 쳥셕골 가셔 화슌마마게 아모리 밧부셔도 얼는오시라고 엿쥬어라
767
놈이가 답을 고 나아간 후에 졍길이 사랑으로 나아갈 마암도 업고 안방으로 들어갈 미도 업셔 마루 헤 걸어안졋던 로 그로 작도 아니고 화슌집 오기만 기리더라
768
화슌집은 웬 곡졀인지 모로고 잇다가 놈이에게 리약이을 듯더니 평양집 거취 셰 알아볼 겨를 업시 위션 졍길의 남져지 물을 푼 유루 업시 통으로 집어 먹고 십은 욕심이 치밀어셔 두 다리에 피파 소가 나도록 다라와 즁문간을 썩 들어셔며 장옷을 훌 버셔 한편 억에다 둘너메이고
769
이것이 웬 변이오닛가 셰상에 못슬 것도 만치 이 모양으로 말허두를 아 놋터니 입에 침이 업시 칭찬던 평양집을 쳔인참에다 씨러 박아 졍길이 졍이 번에 러지게 슈작을 다
770
(화) 여보 셔방님 그 동안에 평양집을 박하신일이 잇습더닛가
771
(졍) 그런 일은 도모지 업 아모리 각여도 알 슈가 업소
772
(화) 암 그럿치 셔방님 셩미 가 번연히 아터에 박실 리가 만무지 남편이 여간 박를 죰 기로 도망랴셔야 셰상에 계집 리고 살 사람이 업게요 그 셰간과 의복은 다 두고 갓요
773
며 안방 건너방을 두루두루 드려다보더니 입을 버리고 혀만 휘휘 둘으며 셧다가
774
(화) 져런 못슬 것 보게 셧씨 도랑이를 쏙 아갓네 아모려나 져 잘못각지 어 가서 그런 남편 맛나볼나구 남의 속 쓰 것을 몰으고 함부루 발길 아 놋 것들은 아모 라도 논두렁 비니라
775
시장도 시겟구려 일 것 집이라고 와 보시니 이 모양이 되여 누구다려 슉 그릇 달나 가 업스니 에그 가이업셔라
776
이 놈아 뎌 짐 지어 가지고 라오너라 셔방님을 가 뫼시고 가셔 진지나 지어 드리겟다
777
셔방님 너모 락심시지 말고 우리 집으로나 가십시다 빈집에 혼 계시면 무엇 시오 마암만 상시 어셔 이러나시오 어셔
778
졍길이가 져의 부모 초상을 로 맛 듯시 한숨을 치 쉬고 리쉬며 검다쓰다 말 마듸 안이 고 화슌집을 라가더라
779
안이 되 놈은 잡바져도 코가 아진다고 졍길이 일이 졈졈 억쳑이 되노라고 차집마루라가 일것 밥 가지고 갓다가 그 즁에 밥을 눗게 왓니 반찬이 업나니 가진 포달을 평양집에게 당고 원통하고 분 마암이 뭇득 나셔 혼말로 에그 밋살 것 라 륙신 놀니고 어 가면 두 밥 못 엇어먹을나구
780
못 들을 말 들을 말 다 듯고 오날지 참은 것은 아모 나 곳에 업려 잇다 오날 쥭던지 일 쥭던지 죵질을 도 집 죵질이나 더니 갈록 못 견겟다
781
고 그 길로 다른 집으로 가셔 발길을 으니 평양집 소식을 누가 잇셔 졍길이에게 젼야 쥴이요
782
졍길이 졔 마음에도 얼마 의심이 나던 차에 화슌집이 엇더케 살마 노앗던지
783
놈이지 리고 화슌집에 와 눌너 잇스니 그럼으로 평양집이 삭군을 몇 차례 보여도 거취를 통치 못고
784
복단 어미 아비가 졔 식 쥭엇다 말은 듯고 눈이 뒤집혀서 경무청으로 판소로 돌아기며 원슈 갑하달나고 발괄을 며 안동 병문이 달토록 드나들어 상젼 셔방님을 맛나 보면 넉풀이를 실컨 랴 나 된장 항아리에 풋고초 이듯 졍길이를 어 가 맛나 보리요
785
졍길이가 만장 갓흔 져의 집은 을사년시러워 에도 가기 실코 화슌집 건너방에 게 발 물어 더진 드시 누엇스니 평양집 든 말과 일이 초지죵으로 력력히 각이 나셔 두 눈이 반반지며 잠이 오지를 안이 화슌집이 건너오더니 졍길이 가삼이 시원지며 셰상 근심이 봄눈 슬 듯 다
786
(화) 왜 밤이 로 두셰 시가 되도록 안이 줌으시오
787
그갓짓 의리부동 년을 못 니져 그리시오 사장부가 죨직기도 시오 이쳔만 동포에 계집이 부용이 나으로 아시구려
788
그년을 가 즁 드린 닭에 마암에 미안고 붓그러워 셔방님 낫이 업소 가 나흔 식이라도 속을 모로 외양이 하 흉치 안이닛가 것볼안이라고 속이 그다지 고약쥴이야 누가 알아 그러기에 여러 놈에 코김 쏘인 것은 한 이로 졔 틔를 닌다
789
졀무나 졀문 량반이 혼 사시겟소 헌 고리도 이 잇다 에그 셔방님은 쳐복도 업셔 졍실부인은 그럿코 별실 아씨 져러니 팔도 드셰기도 라
790
초부득삼이라니 셰 번 만에야 셜마 찰근원을 못 맛나릿가 참게 잘 기른 녀렴집 시에게 량별실 장가나 드러보시오
791
(졍) 무던 쳐녀가 맛참 어 잇스라 도 업고 팔 사오나온 놈이 계집은 엇어 무엇을 겟소
792
(화) 망칙시러워라 아모리 화김에 시 말이지만 인물이 못낫소 산이 업소 이팔쳥츈에 홀아비로 늙을 일이 무엇이오
793
(졍) 그 그럿소만은.................................
794
(화) 가 즁를 기 무안시러오나 일이 도 분셔 기를 쓰고 됴흔 즁를 셔 금슬이 남 불지 안이케 잘 사시 양을 죰 보겟소 팔문장안 억만 가구에 셜마 쳐녀 업슬나구 구지 안아셔 업지
795
나 알기에 위션 휼륭 시가 잇요 나도 알맛고 키도 다 잘아고 마암도 무던걸 수족은 죠고마야 보기 실치 안코 눈라든지 니 모슴이라든지 으로 빗기로 그러케 마암로 수 잇나
796
평양집 열 쥬어 안이 밧구지 말이 낫스니 말이지 자셰자셰 어보면 평양집 인물이 한 곳 된 데 잇 쥴 아시오 곱눈은 살긔가 다락다락고 부리코에 눈셥은 마죠 붓고 죡쥬등이에 살빗은 웨그리 파르죡죡지
797
그도 돌구 돌아셔 옷 암도리와 몸가츅을 만치 닛가 가진 흉이 다 뭇치고 번지구러지 실상 볼 것 잇다구
798
졍길이가 열진 쟈 모양으로 화슌집 흐들갑 불이 것을 듯더니 평양집 각은 쳔리만리 밧그로 왼발 굴너 쑥엑게 되고 목구멍에 침이 말으게 화슌집을 죨으더라
799
화슌집 계교가 잘되랴고 그리던지 졍길이 산을 질을 노라고 그리던지
800
나히 늙도 졈도 안아 한참 셰간 자미를 알고 살 만 사람 나이 죨디에 병이 들어 쳐를다 못 보고 를 엿스니
801
이 사람은 누구인고니 평양 외셩셔 살든 박초시라 셔울로 반이지 슈년만에 고향이라고 단이러 갓다가 이 디경이 되엿스니 구진일에 일가만 이가 업다고 강근지죡이 잇스면 쵸죵을 치루워 쥬렷마는 갓가온 친쳑은 별로 업고 다만 그 마누라가 오오십 리 밧 셔울셔 그 긔별을 듯고 츌가 젼 에게 집안을 기고 쥬야도야 려갓다 소식을 화슌집이 듯더니
802
남은 쵸상이 나셔 울며불며 터인데 무엇이 그다지 죠튼지 무릅을 탁 치며
803
올치 일이 인졔야 되엿다 에이 평 노로 리만 외셩 량반 안잇아 우리 형님갓치 고지식고 변통셩 업 사람이 어 잇셔 그 고을 면셔도 말을 안이 듯더니 이번에 영장 지고 오랴면 불가불 여러날 지쳬가 될 것이니
804
그 안에 우리 죡하 혼인이나 지야 겟다 졔야 어린것이 무엇을 알고 말 안이 들을나구
805
졍 무엇면 억지공 못볼 쏫아노코 말이지 말곳 듯게 되면 잘되야 가지 우리 형님 쥬변에 십만날 쌍집이를 집코 기며 골나도 셔셔방 갓흔 량반 죳코 형셰 넉넉 사위못 엇어 볼걸
807
(화) 셔방님 사위 노릇이나 보시랴오
808
(졍) 불 업 화로 잇다 합듸다마은 업 사위도 잇소 롱담 그만두시고 아 말던 그 시에게 어셔 통혼이나 잘 쥬오 슐 셕 잔을 엇어 자시랴거든
809
(화) 에그 우수워라 슐 셕 잔을 먹을지 셰 번을 마질지 지보아야 알지 미리
810
장담을 슈 잇소 님은 죵만 업슈히 넉인다고 가 이 잇지 업지 엇지 아시고 그러케 말삼을 심닛가 속으로 나온 것만 인가요 죡하도 이지
811
더니 박초시가 무남독녀 외을 두고 사위 목을 골으고 골으던 리약이를 입이 버러지게 늘어노은 후에 무엇이 그다지 비밀고 은근던지 한나졀을 슈균슈균고셔 그 길로분쥬게 동촌으로 려가더라
812
동소문 밧그로 나셔 셔발막 것칠 것 업시 넓고 넓은 길은 함경도 원산으로 통 북관 로라 오 말 가 소가 비일 틈이 업시 련락부졀야 이라 워듸여 소가 귀가 듯그러온 그 길로 려가다
813
쳣로 크고 질비 쥬막은 무넘이 쥬막이라 그 쥬막에 건달도 만코 작란군도 만아 슈상계집이 지다가 열이면 아홉은 붓들여 욕을 보 곳이라
814
가 한나졀 가량이나 되여 나무군들이 고 등걸을 짐식 아 지고 들어오며 져의리 입을 모으더니 동리 졀문 사람이라고 하나 지지 안코 그리 다름질야 화계 웃모통이 산 겻으럭에 장 지 사람 모혀 셔듯 겹겹이 돌아셔셔 키 젹은 쟈는 발도듬을 여가며 드려다보고 긔운찬 쟈 잡아 헛치고 드러가며 졔각금 마듸식 뒤들더니
815
난업 쳐녀 나를 리고 려오 달덩이 갓튼 인물에 나히 으로 치면 한참 봉우리진 모양이나 그 됴흔 인물과 나에 안에병신인지 즁년 병신인지 병신도 가지 병신이안이라 이 병신 뎌 병신 구을 병신이 한 눈 멀고 한 다리 졀고 한 팔 못 쓰고 귀먹고 벙어리지 겸엿 욕을 도 못 드른쳬 뭇 말도 답이 업스니
816
이 불상다 뉘 집 인지 인물은 하 흉치 안이 불상게 되엿다 리고 들어가 밥이나 죰 먹여라
817
야 상시럽지 안이케 말 쟈도 잇고
818
병신된 것도 젼 죄악으로 한나님이 벌쥬시 것이란다 그러길 병신을 사랑며 그 죄가 그 사람에게 안치 법이야 그진 것은 공연히 뒤고 동리로 와셔 밥이 다 무엇이냐 진작여 쳐라
819
야 무지막지게 말 쟈도 잇셔 이 사람의 말이 올타거니 뎌 사람의 말이 올타거니 그여러 사람이 졔각금 한 마듸식 한참 드 판에
820
홍안발 풍신 됴흔 령감 한나히 지다 보고 집항막를 휘져으며
821
"이 사람들 져리 가게 불상 병신 아를 웨 그리 시달니나"
822
며 긔의 이나 그 지경이 된 듯시 칙은히 녁이 빗치 얼골에 가득야 지가 인력거를 불으더니 그 쳐녀를 야 다리고 산밋마을 졍결 초막집으로 드러가더라
823
옥희가 져의 모친 나간 후로 셔룬 즁 외로온 마암이 엇다 의지 업셔 눈물로 셰월을보 져의 리모가 녜 업시 날마다 와셔 귀등에 넘어가지도 안이 말을 씩 다가 옥희에게 핀잔을 당고 가더니
824
그날 밤 삼경이 못 되야 소년 남가 옥희 홀로 자 방에를 호긔 잇게 여 들어와 졔잡담고 욕을 뵈이려 드 옥희가 불의지변을 맛나 졍을 야도 쓸 곳이 업고 발악을야도 효험이 업슬지라
825
승학이 도망질식이든 신통 로 졍길이를 엇더케 속여 넘것던지 탐탁히 밋고 눈이 멀거니 안졋 옥희 살며시 문 밧그를 나아가 쵸마를 버셔 머리에 쓰고 발길 나아가나로 함부루 허방지방 지향 업시 멀니 가 것만 상으로 알고 간다 것이 동소문으로 나셔 훤 길로 날이 도록 갓
826
장졍 남 갓흐면 그 시간에 오십 리라도 넉넉히 갓슬 터이지만은 연약한 규즁녀로 문밧 일 마장을 거러 보지 못 터에 겨오 십 리 남짓시 가셔 발이 퉁퉁 부릇고 다리가 러지 것 갓하 촌보를 더 못 가겟 잉은 졈졈 만아지고 이 탄로 되면 욕을 면치못가 겁이 나셔 산을 기다십히 더듬어 올나가 바위 밋헤 가 숨엇다가 나무군을 맛나 둘여 쥬막지 오며 곤경을 격 한 눈이 먼 쳬 한팔 한 다리가 병신인 쳬 귀지 먹고 말지 못 모양을 야 당장 급 화를 면다가 밧게 젹션됴화 활불 로인을 맛나 갓치 간 것이라
827
이 로인이 년 칠십에 무엇을 죵사엿나냐 면 곱흔 사람 밥 쥬기 흘버슨 사람 옷 쥬기라 이 량쥬가 져 동이라 속담과 갓치 그 집 마누라도 령감의 과 일리 흡사도 틀리미 업셔 옥희를 엇더케 불상히 녁이지 긔 속으로 나흔 이 그 디경이 되엿드도 더 슈 업시 굴더라
828
옥희가 당장 화을 면노라고 병신 셰를 엿더니 두 늙으니 신셰를 각야도 속일 슈 업고 짐작컨 그 집에 졀문 남가 업셔 죠곰도 번화치 안이 더러 귀먹고 말못 양으로 잇스면 긔의 졍을 통 도리가 업셔 모친의 소식을 속졀업시 듯지 못고 한갓 그곳셔 쥭을 름이라 이삼 일을 두고 각다 못야 쥬인마누라다려 자초지종을죵용히 리약이를 고 두 쥴기 눈물이 암솟듯 니
829
쥬인은 본 남녀간 식이 업고 비둘기갓치 단 둘이 사 옥희의 졍경도 참혹거니와 병신 아나마 집안에 대려다 갓치 잇 것만 견고 든든히 녀이더니 러진 이 다시 퓌고 틔 안진 거울이 도로 맑듯 그 여러 가지 병신 모양이 별안간에 변야 완젼 아희가 되얏스니 희한기도 다시업고 졔 사졍을 드르니 칙은기도 이 업
830
져의 부친은 발셔 셰상을 바렷다니 아모리 슯허도 할일업거니와 져의 모친은 혈혈단신이 반 쳔 리 밧 디에셔 쵸죵법졀을 엇지 칠엇스며 긔 집이라고 올나왓다가 남의 아달 열보다 더 밋고 귀 이 흔젹도 업시 어로 간 것을 보게 되면 당장 그 리에셔 슈를 야 쥭을 형편이 가련고 민망야 쥬인령감이 마누라와 의론을 고셔
831
(령) 아가 우지 마라 가 지금 나 너의 어머니 게신 곳에를 려가 위션 너의 부친 장사잘 지신 소식도 듯고 그 다음에 너 환란 격근 것도 말삼야 셔울셔 지쳬실 것 업시 우리집 으로 바로 모시고 올 것이니 넘어슬허지 말고 편지나 한 장을 셰 써셔 다고
833
옥희가 그 말을 듯고 감 마암이 에 사모치게 나셔 우던 우름을 치고 공슌 말소로
834
(옥) 쥭을 디경에 이른 목숨을 구야 쥬신 은헤도 산 갓흔 이쳐렴 쇠경에 이르신 근력으로 몸소 평양을 가신다 시니 더옥 감샤이 한이 업슴니다
835
(령) 오냐 별말 그만두고 편지나 어서 써라 우리 집에 늙으니만 잇셔 일상 졀간갓치 죵용 집안이다 아모 렴려지 말고 그 동안 편히 잇거라 텰로가 잇스니 몃칠 지쳬되겟늬
837
부귀빈쳔이 슈박휘 돌 듯 야 음디도 양디될 가 잇다고 이 셰상에 사람의 일은 십 년이 머다 고 번복이 되야 아당 실과 간특 로 유지 쟈를 모함고 부귀가 흔쳔던 소인의 권셰도 일죠에 문젼이 락야 거마가 어질 날이 잇고 졍 업과 공직언론을 쥬장다가 여러 입의 참소를 맛나 죄명을 입고 무한 형벌과 온갖 고초를 겪다가도 만인이 츄앙야 다온 일홈이 일국에 진동은 하날과 긴 이후에 박귀지 안이 소소히 뎡 리치라
838
쟝안 각 샤회에 나라 사랑 이 잇다 사람이라고 하나도 집에 드러 잇지 안이고 마챠를 탄다 인력거를 탄다 뎐차에도 오르고 것기도 야 남문골통이 게 나아가더니 션풍도골 갓흔 당당 명 한량반을 마자들어 오 거리거리에 관광쟈가 깃거 하레치 안이 이 업고 각쳐 신문마다 환영 츅샤를 셔특셔엿더라
839
원 리승지가 일즉이 문명 각국에 만히 유람야 셰계 형편을 요연히 아 고로 부 졍부를 공박야 유신의 업을 셩취코 하다가 소인의 싀긔를 인야 졔쥬 위리안치로 일곱를 잇더니 텬은을 다시 입어 환고토얏스니 깃거온 마이 한량이 업스련만 치하러 온 손을 보면 됴흔 낫빗을 강작야 슈뮨슈답을 나 당에 드러와 부인을 면 슯흔 긔이 셔로 잇셔 리승지 한숨이오 부인은 눈물이라
840
(리) 쥭지 안이 우리 그 고을 다가도 이럿케 셔울로 왓소만은 쥭은 셔은 다시 살아오 슈가 업소구려
841
(부) 셔가라면 진져리나오 우리 란옥이 령감게셔 짐짓 쥭게 셧다 야도 과 말이라 망실 말삼 업슴닌다
842
(령) 셰상에 식을 짐짓 쥭게 사람이 어 잇단 말이오 인도에 갓갑지 안이 말을 그만두오
843
(분) 화 화하며 화 나라에셔 시 신랑이 셔로 보아 마암에 마져야 혼인을 으로 셔로 남으럴 것도 업고 다시 박도 못니 그 법이 롭지 안이 우리나라에셔 식에 년계를 졍면셔 다만 문벌이니 형셰이니 야 신랑 신부의 셩미 셔로 합고 안이 합은 도모지 각지 안코 구구 녯 규모만 직히다가 왕왕 소박이나 외소박을 악 풍속이 잇다고 뉘 입으로 말삼을 셧길 우리 란옥이 신랑의 격이 엇더지 셰 아지도 못고 덥허노코 셔판셔의 아달이라 닛가 두 말삼 안이 시고 혼인을 야 그 불상 것이 박를 밧다 뭇야 필경 몹쓸 쥭엄지 엿스니 취가 안이고 무엇이란 말삼이오
844
(령) 그 일은 미상불 부인에게 망 드러 오만은 나 아모리 외국법로 혼인을 고십지만은 지금 우리나라 졍도에 나만 밋친 놈 되지 누가 응락을 겟소
845
며 외가 묵묵히 마죠 안져 담만 풀셕풀셕 다가
846
(분) 거복이를 불너 초 실을 다시 무러나 보십시다
847
(령) 그놈더러 물어보아야 별말 잇겟소 그 소리가 그 소리지
849
(령) 네가 너의 안어셔의 비부라면셔 엇지야 근아씨를 뫼시고 졔쥬로 가랴 얏셔 말 마듸 지 말고 레차레 셰히 야라
850
(거) 녜 황송니다마는 이쳐렴 문시 일호나 긔망겟슴닛가
851
소인의 은 안어셔인지 평양집인지 그 나로 셔 결단낫슴니다 소인의 만 결단나슴닛가 근아씨게셔도 말 못 디경이 되셧지오
852
며 평양집과 졔 계집 금분이가 한 합이 되야 가진 모함던 말과 졍길이가 평양집에게 혹하야 왼갓 학 던 말을 무당년 넉풀이듯
853
만은 부인은 흙흙 늣겨가며 울고 리승지도 그 범고 졍 터이언만는 두 눈가에 눈물이 핑 돌며
854
(령) 이놈아 듯기 슬인 그위 말 고만두고 자근아씨가 부산셔 무슨 를 타고 어셔 어지 가셔 엇더케 되엿다 그 실을 셰 말란니가
855
(거) 녜 엿줍겟슴니다 그 타시기 팔죠호이라 를 부산셔 타시고 셧 그 젼이 바로 그 로 짓던 긔렴식이라고 부산항에셔 긔렴식을 굉장이 슴니다
856
그런 그 션장 스크쓰라 쟈가 엇더케 슐을 먹엇던지 밤도록 셰상 모로고 느러졋다가 그 잇흔날 시간이 되닛가 길을 잘못드러
857
긔관통에셔 연긔가 펄썩펄썩 나며 가 살보다 더 르게 가다가 별안간에 텬디가 문어지것갓치 큰 소가 나며 가 물속에 잇 바위헤 가 부듸치더니 그 육즁히 큰 가 편편조각에 낫슴니다
858
(부) 그 그 에 올낫던 사은 다 쥭엇겟고나
859
(거) 무변 한업시 깁흔 물에셔 가 그 디경이 되엿스니 살 사람이 누가 잇슴닛가
860
그도 아씨게셔 복이 누의를 다리시고 상등에 게셧스닛가 엇더케 되셧지 도모지 알슈 업슴니다만은 하등에 잇던 사람은 몰사를 당 소인과 갓치 하등에 잇던 복이란 놈도 그만 쥭엇슴니다
861
리승지가 감안히 안져 듯다가 두 가지로 의심이 나 쳣 긔 이 남복을 고 도쥬다십히 낫다 뎌놈이 평양집의 비부로 엇지 알고 라갓스며 둘 파션 에 사람이 몰사를 당야 하등에 갓치잇던 복이지 쥭엇다며 져 엇지 살아 왓노 필경 칭졀이 잇거니 야
862
기침 번을 쳥 들가 르르 울니게 더니
863
이놈 바른로 말을 면 모르거니와 일호라도 긔망을 엿다가 당장 쥭고 남지 못렷다 네가 근아씨 나가 것을 엇지 알앗고 강 짐작으로 알엇기로 무슨 졍셩에 모시고 갓스며 화륜션이 아져 탓던 사람이 몰사다 하등에 탄 너 무 슈로 쥭지 안엇셔
864
다른 사람은 고사고 위션 너부터 법을 알녀야 겟다
865
며 텬동갓치 으르니 츙직 거복이가 겁날 것은 업스나 가삼이 답답야 아모 답도 못고 잇다가 리승지의 목소 긋친 후에 공슌게 다시 이약이를 다
866
(거) 소인이 장하에 쥭사와도 바로 말삼 엿쥽지 일호나 긔망겟슴닛가
867
당초에 화슌집이라고 계집 나히 에 긴게 기 그년은 장이로 고이 것이올시다
868
그년의 흉계와 평양집 간특으로 소인의 셔방님을 엇더케 속여 넘겻던지 셔방님게셔 대톄도리 다 이뎌바리시고 아씨게 야 망칙 거죠 하러 드 것을 소인이 엿듯고 미련 소견에도 분고 졀통셔 그길로 복단 아비다려 이르쟈 교에 령감 졔 셔방님게셔 오셧다가 아씨를 시게 쥬션신 일인
869
소인다려 누가 분부신 바 안이오나 머나먼 길을 그러케 시 일이 하졍에 민망와셔 아모다려도 온다 간다 말업시 나 아씨 를 모시고 가압다가 그 변이 낫슴니다
870
소인도 복이와 함 쥭엇슬 터이나 본 셤 쟝으로 강가에셔 헤염기를 와 여간나루몰은 무란히 헤여 단이 고로 가 부셔지며 바다에셔 쥭을힘을 다야 근쳐에 잇 로 헤여 올나 잔명이 사라나셔 소문을 드른즉 그 에 올낫던 사람 슈 명 즁에 삼사 명이 겨오살고 션쟝 이하가 다 물귀신이 되엿다 기로 사라 사람 즁에 아씨게셔 계신가 고 이 사람 뎌 사람다려 모다 물어보아도 알 길이 도모지 업온즁 그날 가고 온 가 하나 둘 안이 오니 표 살 돈도 업거니와 돈이 잇기로 어로 간 를 지목고 죳쳐가 볼 슈 잇슴닛가
871
오도가도 못옵든 에 령감 졔 셔방님게셔 령감 풀니신 문젹을 가지시고 려오시더니 소인의 말을 드르시고 편지를 써셔 소인을 쥬시며 졔쥬 소로 건너가 모시고 올나가라 분부시고 셔방님게셔 그날 지나던 일홈을 낫낫치 젹어 가지시고 각쳐로 가 보신다고 나가셧셔요 소인은 그 외에 알외올 말이 다시업슴니다
872
리승지가 거북이 즁졍을 보랴고 호통을 다가 거복이 졍셩이 긔특야 훨 눙치며
873
너도 고을 막심이 다 나아가 편히 자거라
874
리승지가 부산을 막 당도슬 에 발셔 마죵 온 람이 젹지 안이 잇셧 그즁에 다졍모양을 보이랴고 졍길의 집일을 소소히 고밧친 쟈들이 잇셧지라 은근히 심복지인을 식여 졍길이 간 곳도 탐지고 화슌집 동도 삷히되 졍길이와 화슌집이 둘이 다 간 곳이 업스니 졍길이난 옥희에게 속아 넘어간 이후로 닭 죳던 모양이 되야 마 부칠 곳도 업고 남이붓그럽기도 야 구경이나 실 것 고 도라단일 작졍으로 여간 남져지 돈을 톡톡 터러 가지고 상로 건너갓고
875
화슌집은 졍길의 물을 단지로 두고두고 아먹더니 졍길이가 상 간 일을 알고 락심쳔만던 즁 리승지가 졍를 풀녓다 말을 듯고 졔 죄를 졔가 각야도 겁이 졀노 나셔 졔 시골노 쳘가도쥬를 엿더라
876
악독 사람이 벌도 악독게 밧음은 텬지간에 보복지리라 평양집과 금분이의 츄착된 일은 불과 송장 감츈 죄라 몃 십 도면 방셕이 되어슬 터인 복단의 부모가 법졍에셔 두 년의초 실을 력력히 고 노으니 모함죄 투기죄가 셜상가상이 되야 죨연히 노이지 못게 되엿 그즁에 밥 슐 갓다 쥬 사람은 업고 일업시 쥭을 디경이라
877
그 디경에도 졔 실을 버리지 못야 압뢰놈들에게 가진 아양을 다 부려 식은 밥덩이를 엇어먹고 잔명을 보젼야 가더니 그렁져렁 여러 달이 되 년놈들이 졍의가 두터워져셔 그 일이 타텹이 되야 옥문 밧게를 나온도 그놈 러져 못 살 디경 되엿
878
리승지 복단이 어미 아비의 날마다 와셔 리약이 것을 듯기로 평양집 졍을 반이 아나 졈잔은 톄통에 한 를 더 치라고 댱부 안이디언졍 귀여 어서 나오도록 쥬션 은 업셔 듯고도 못 드른쳬 더라
879
속담에 열 손가락을 물어 안이 압흔 손가락이 업다고 실하에 녀가 가득드도 하나이병이 들거나 참쳑이 잇스면 가 쓰이나니 슯흐니 터인 다만 남를 두엇다가 하나 존망이 아득고 하나 향쳐소가 불분명니 자나 나 무슨 경황이 잇스리오
880
그즁에 셰샹일이 십상팔구 에 맛지 안이야 붉근 틔에 최를 물들일 마암이 돈연히업셔 동소문 밧 무넘이 안마을 긔 묘막으로 솔가야 려가 잇스니 더구나 심회가 젹젹야 날마다 압집 리동지를 불너다 바둑 두기로 소일 리동지의 본이 리승지와 갓치 한산이라 리승지가 죵씨 죵씨며 졉을 극진히 니 리동지의 마루라도 연 리승지 집에를 한 집안갓치 단이더라
881
녀편가 셔로 맛면 사졍 리약이 의례히 것이라 리승지 부인이 리동지 마루라를 한 번 맛나 두번맛나더니 소 마이 업셔지며 피차 졍을 뭇기도 고 답도 다
882
(부인) 년긔가 우리보다도 여러 손위가 되 듯십은 녀간 몃치나 두엇소
883
(마누라) 팔가 긔구야 눈먼 식 나도 못 두엇담니다 에 남분을 두셧다 셔울 계심잇가
884
부인이 숨을 쉬며 그 이 시집을 뉘 집으로가 엇더케 고얏다 실을 도 안이고 졔쥬로 근친 오다가 파션 당 말과 그 아달이 차자갓다 소문만 듯고 죵젹을 아즉 듯지 못 말을 며 눈물이 비 오듯니 리동지 마누라 거지가 도승지 불상다 다고 부인의 졍경이 불상야 마죠 눈물을 흘니며 됴흔 말로 위로기를
885
셜마 엇더오릿가 갓치 인 신터에 나님이 그 손을 보호시지 안이실 리가 잇슴닛가 오지 안이야 반가온 긔별을 드르실 터이니 넘어 걱졍 말고 계십시오 졔 집에 잇 옥희 일로 두고 보아도 명만 길면 사 것이야오
886
고 옥희의 소경력 리약이를 니 부인이 듯다가 묵묵히 안져 속종으로 각을 다
887
남가 녀복 일이 잇기도 가 우리 승학이가 졔 누의 의복을 밧구아 입고 어로 갓던지 져를 보지 못스닛가 셰히 알 슈 업지만은 옥희의 집에 갓던 남나 안인가
888
십은 의아증이 나셔 리동지 마누라에게 옥희 번 보기를 쳥더라
889
리동지 마누라가 집으로 도라와 그 말을 젼니 옥희 모녀가 그러지 안아도 리승지가 졔쥬로 구양 갓던 양반이란잇가 승학이 부친인 듯 짐작이 나되 누구를 향야 무러볼 슈 업고 궁금기가 비 업다가 일변 반가온즁 산 갓흔 걱졍이 그 말 듯기 젼보다 칭 더니
890
이 승학이가 당쵸에 약죠기를 부친이 야 회환 날이면 즉시 고고 셩례 겟다더니 지금은 리승지의 되엿스나 승학의 도라올 긔약이 망연이러라
891
그 후로 리승지 부인이 옥희의 거죠가 단졍을 보고 죵죵 쳥야 드러오기도 며 긔가몸소 나아가기도 야 졍의가 날로 친밀야 피에 은휘 말이 업시 셜파니 부인이 더욱 옥희를 귀히 녁이고 사랑며 아달의 소식 듯기를 옥희 위야 더 간졀더라
892
젹막 산즁에 길을 일코 방황 것이 무진히 쳐량다 만나 오히려 무변에 죱쌀 갓흔 한낫 몸이 향 바를 모름만 갓지 못너라
893
을 풀어 드린 듯 물이 안력이 모자라 물이 하날도 갓고 하날이물도 갓하 잇다금 산마루보다 놉흔 파도가 쳔병만마가 뒤러 드러오듯 마다 젼신은 죠리질을 고 난업 이 령롱 칭 누각이 구름 밧게 소삿다가 경각 동안에 흔젹도 업셔져 두 눈이 현황난칙니
894
쟝졍남들도 멀미가 나니 구역이 나니 야 이 구셕 져 구셕 쓰러져 졍신을 차리지 못 젼에 물이라고 발등에 차 실쳔도 못 건너 보던 부인이 가업 만경창파에셔 리고 가던 하인이 셋에셔 둘은 쥭엇지 사랏지 갓 곳이 업고 다만 하나히 남앗 그나마 남 하인 갓흐면 어로 던지 압흘 셰우고 가기가 든든이나 렷마는 남아 잇다 것이 역시 동셔불변 계집 하인이라 어로 가 인지도 모르고 황겁결에 올나 죵 상젼이 셔로 붓잡고 울기만 다가 가 요동 바람에 입으로 열물을 토고 졍신업시 둘이업드렷다가
895
누가 발길로 엽구리를 툭툭 차며 어셔 리라 촉 소에 간신히 눈을 보니 그 만히잇던 안에 사람이 한아도 업시 어로 갓더라
896
리씨 부인과 복이 누의가 얼덜결에 이러나 쓰러지며 업드러지며 륙디로 려오니 타국 사람 우리나라 사람이 발을 밀어 드딀 틈이 업시 짐을 산덤이갓치 싸아노은 곳마다 메밀 셤에 참 덤뷔듯 얏스니 아모리 남복을 엿스나 잠시도 지쳬기가 즁난셔 인가 업 산모롱이를 차자가니 긔력이 쇠진야 한 거름도 더 갈 슈가 업지라 그로 에 가 쥬져안져
897
(부) 이 영야 여긔가 어냐 우리나라인지 타국인지 모로겟구나
898
(영) 글셰올시다 예가 어느 디방일요 져긔 우리나라 쵸가집이 겅셩드뭇 것을 보닛가 우리나라 갓기도 고 타국 사람이 들 것을 보닛가 타국 갓기도 니다
899
(부) 에그 타국이면 무엇을 고 우리나라면 무엇을 늬 면강산에셔 동셔를 모르니…………
900
며 셔름이 복밧쳐셔 우름이 나오 것을 남이 들을 겁이 나셔 억지로 참고 바다물을 물럼이 려다보고 안져 신셰타령을 다
901
팔 갓흔 사람이 이 셰상에 어 잇슬가 팔가 이 디경이 되랴거던 셰상 밧게 겨나지를 말거나
902
오장이 숫등걸이 다 되면셔도 모진 목숨이 죽지도 안이고 살아 잇기 몃독이도 한쳘이 잇다고 질거온 락은 못 보나마 근심이나 업시 하로라도 살날이 잇슬 쥴 알앗더니 갈록 산이라고 살록 이 고이 잇나 우리 어머니 아바지게셔 가 이 디경에 이른 것은 젼연히 모르시고 이것이 몸이나 편히 잇나 싀집에셔 무슨 흉잡힐 일이나 안이나 쓸업 이 식을 언으 날 언으 에 각을 안이 실나구
903
인편 잇슬 마다 편지로 경계신 말
904
녀 유이 원부모형톄니라 가 이러케 먼 곳에 잇다고 보고십 어 셜워 말지어다
905
타인이 보면 모르고 싀집살이가 고이 되여 원망을 다 비방니라
906
년소 남편이 잘못 거죠가 잇더도 화 낫과 부드러온 말로 죵용히 간디언뎡 로긔으로 불평이 말지 말지어다
907
남편은 소텬이라 하날과 일반이니 비를 나리다가도 날을 게도 능력이 잇니 연 션악간 구별이 되야 후회 날이 잇나니 범를 참고 기릴지어다
908
신 말을 명심불망고 가지 쳔 가지를 참기로만 죵를 것마는 가 일을 모르고 잘못 쳐사가 잇던가 됴흔 날 도라오기 고사고 인졔 막맛침이 되엿스니 더 바라고 기릴 것도 업고 어셔 쥭어 모로 것이 상이지
909
며 눈물이 비 오듯 니 영도 에 잇슬 에 당장 졔 묵숨 살아날 욕심으로 이졀 져졀 각 겨를 업시 지다가 륙디에 나아와 안즈니 그졔야 숨이 휘-나가며 졔 오라비 복이 쥭은 것이 원통고 불상야 을 두다리고 셩통곡을 랴다가 져마 그러고 보면 져의 아씨의 울음이 더옥 이 업슬 듯 야 나오 울음을 억지로 참고 아씨를 위로다
910
아씨 우지 말으십시오 누가 지다 봄니다 도라가시기 웨 도라가셰오 그 고을 다 시다가 령감마님도 다시 못 뵈고 도라가셰오
911
초년고은 만년 복이람니다 참고 참아 지가면 셜마 됴흔 날이 잇지 업슬나구요 우지 말으십시오
912
리씨 부인의 귀에 영 말은 한 마듸도 안이 드러오고 다만 쥭고 십은 마암이라
913
영야 걱졍은 죠곰도 말고 네나 아모죠록 구명도을 야 언으던지 령감마님과 실마님을 뵈옵거든 나 쥭은 말이나 엿쥬어 허구 날 쓰시고 기리시지 안이시게 야 다고
914
고 영를 도라보고 다시 부탁을 유언삼아 더니 벌덕 이러나며 언덕 밋흐로 려가 두루막이 압자락으로 얼골을 가리고 바닷물을 향야 여 드러가 영가 좃쳐 려가 허리를 얼싸안
915
에구머니 이것이 웬일이셰요 도라가셔도 쇤네 말 한 마만 드르시오 아씨 아씨 쇤네 말 죰 드르셔요
916
리씨 부인은 한갈갓치 물로 드러가랴거니 영 쥭을힘을 다야 못 드러가게 랴거니 한참 이 모양으로 힐난을
917
별안간에 바다 한가온가 금를 린 듯 홍공단을 펴노은 듯 물결이 숨얼숨얼 것 갓더니 도명셕 갓흔 보름달이 두렷이 소사 올나오니
918
원촌에 삽살 산그림를 보고 짓고 고목의 깃드린 을 놀나 우 밤이라 것업시 엇지 명랑히 던지 길바닥에 암이 긔여가 것도 아라볼 만더라
919
영가 져의 아씨를 붓들고 를 쓰다가 사람의 최소를 듯고 휙 도라보더니
921
부인은 영가 긔를 쥭지 못게 노라고 속이 것으로 넉이고 일향물로 드러가랴 그 최소가 졈졈 갓가히 오며 인긔가 나니 부인이 그졔야 영 겻흐로 얼풋 가셔 감안이 안졋더라
923
(그) 이 밤즁에 웬 양반들이 이러시오
926
(그) 여보 누구신지 모르겟소마는 친구가 뭇 말을 답도 안이 경계가 어듸 잇소 이 량반 어 계신 량반들이오
931
(그) 이 량반은 어 계신지 뉘이라 시오
932
(영) 예 그 량반도 나고 한 고향 사 리셔방이시오
933
(그) 댁이 젼어통이란 말이오 이 량반다러 물엇 댁이 웨 답을 시오 이 량반은 벙어리 차졉을 맛헛나
934
며 부인 압헤 탁 안지며 시비를 단단히 차리랴더니 작 놀나며
935
이게 누구십닛가 밤이 되야셔 셰 물나 뵈고 말시를 함부루 심니다 용셔십시오
936
부인이 엇진 영문인지 아지를 못고 다만 겁이 나셔 가삼이 두군두군고 지가 사시나무 니듯 것마는 억지로 참고 답을 랴도 목구멍에셔 소가 나오지 안이야 묵묵히 잇
937
그 람은 졔가 버릇업시 말 것을 감졍이 나셔 그러 줄 역엿던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리씨 부인 답기만 바란다
938
졔가 미거야 어훈을 잘못슴니다 몰나 뵈기에 그리지 리셔방님인 쥴 알고셔야 그리 가망이 잇슴닛가
939
영가 핀잔을 당고 멀슥히 겻헤셔 듯다가 그 쟈의 지셩으로 말이 의심이 나셔
940
(영) 여보 에셔 언졔 져량반을 뵈왓습더닛가
941
(그람) 뵈기만요 져거 번에 우리 집에지 오셔 보앗걸이오
942
(영) 이 어길 져 량반이 가셧드란 말이오 어두은 밤이닛가 횡보셧나 보오
943
(그람) 당치도 안은 말을 시오 친은 지난 오지 못도 횡뵈올 터 안이오
944
며 리씨 부인은 답도 안이 져 혼자 리약이를 느러놋다
945
그 강원도 어느 친구의 집으로 가시 길이라 시더니 그 동안에 단여오셧슴닛가 암아 복단이 송장 차진 소문을 못 드르셧지오 지금 평양집과 금분이가 감옥소 구셕에셔 톡톡히 고을 함니다
946
만일 셔방님이 훈슈를 안이 셧드면 이지 졔가 아모 말도 안이고 잇셧슬터이니 복단이 어미 아비가 복단이 죽은 쥴을 싹이나 아랏겟슴닛가 인졔 복단이 혼이 춤츄게 되엿지요
947
졔 쥬인이 예셔 얼마 되지 안이니 잠간 드러가십시다 밤이 드러가 물가에셔 말 것 업시 리씨 부인이 그 사람에 말을 듯고 다시 삷펴보아도 짐작이 나셔지 안이 평양집이니 금분이니 양을 보면 긔를 짐작 듯도 고 셔방님이니 졔 집에를 갓더니 말을 드르면 졍녕히 모로 것 갓하 의심이 변야 궁금징이 나즁 복단이 쥭엇다 말에 가삼이 덜컥 려안지며 칙은 마암이 나셔 묵묵히 안져 혼말로
948
'불상라 복단이가 간 곳이 업다고 법셕을 더니 필경 쥭엇구면 제 어미 아비가 오작 원통 나구 상젼의 팔가 오나온 탓으로 그년지 비명에 쥭엇나 보다……………'
949
그러나 나 져 사람을 모로겟 져 사람은 나를 엇지 아노 분명히 내가 누구인지 아 것 갓흐면 셔방님 칭호가 당치 안이고……………
951
고 영를 슬몃시 보고 눈짓을 두어 번 니 영도 엇진 곡졀을 모르고 궁금던 에 아씨의 눈짓을 션 듯 아라고 그쟈를 도라보고
952
(영) 나도 평양집 소문은 강 드럿소마는 무슨 죄에 감옥소를 드러갓소
953
(그람) 흥 평양집 일은 져 어른도 이왕 게 드르셔 약간 아시 터이닛가 말이지 그년의죄 감옥소도 악갑지오
954
북촌 가로 유명던 셔판셔 집을 지동리도 안이 남게 망 노코 그 졍실부인 리승지의님을 가진 모함을 다야 그 남편에게 이간을 붓치다 못야 필경 그 부인도 그 교젼비 복단이 쥭이듯 쥭엿지 싹도 업시 어로보 고 져 혼 호강랴다가 지금 호강을 썩 잘니다 옥구멍에셔
955
(영) 그 복단이를 평양집이 쥭엿단 말이오 법관 안인 바에 사람이 사람도 쥭이오 아마 댁에셔 남의 말을 과격히 시나 보오
956
(그람) 말도 괴이치 안소 져 어룬게 엿쥬아 보오 가 거즛말인가 복단이 송장을 손으로 쳐치엿다가 입으로 고발을 소
957
이것 봅시오 리셔방님 평양집이 그 디경 되닛가 쟝안 람이 듯 이마다 상쾌다 졔일 리씨 부인이 잇셧더면 더 상쾌히 넉일걸
958
그 부인 아바지 되시 리승지 령감게셔 졍를 풀여 올나오셧 그렁셩노라니 셰상에락이 업셔 동문 밧 묘하 언으 동리라든가 그 동리로 려가셧다 합듸다
959
부인이 그 부친의 야 올나왓다 소식을 듯더니 물에 져 쥭으랴던 마암은 어로 가고 아모죠록 사라 어셔 부모의 얼골을 뵈고 십은 각이 간졀야 긔 본이 탄로될가 념려야 다만 영를 식여 그곳 디명도 뭇고 늘이셔 긔 동 맛나던 일도 셰셰물어 력력히 알고셔야 그졔야 그 람을 라 쥬인집으로 가더라
960
원 돌이가 각집 별로 월급 푼을 엇어먹고 지더니 화된 이후로 젼 후를 느려 셰우고 단이던 상들도 구즁 나 리기도 고 안이 리기도 야 길이 어지니 막버리기로 나셧 셔울셔 동모가 붓그럽고 차라리 낫모로 곳에 가 품파리를 작졍으로 인쳔 항구에 와 잇던 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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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이가 녀복을 슬 에 밤낫 보던 금분이도 리씨부 인으로 속앗거든 을며 두 번 본 돌이가 남복 부인을 승학이로 속지 안이리오 부인인쥴은 에도 아지 못고 산디 리 엇어 졔 어미 영장 어리셕은 졍셩이 그져 간졀야 여간 버리 돈을 앗가온 쥴 모로고 리씨 부인의 치을 야 셔울로 올나가라고 축현 졍거졍에셔 차 나기를 기다리 엇더 표표 소년 나히 분쥬히 오 것을 보더니 돌이 두 눈이 둥그지며 우득커니셧고 리씨 부인과 영 작 놀나 마죠 나간다
962
그 소년이 한거름에 부인 압헤 와 졀 번을 더니 셔로 붓잡고 목이 메여 우 양을 물그럼이 보다가 속마음으로
963
가 을 나 졍신이 흐린가 눈이 어두은가 얼골 갓흔 람이 더러 잇다기로 져러케 한셔 귀여 듯 슈 잇나 져 량반이 나의 산디 구 졍셩을 시험랴고 둔갑법을 야 업던 람이 잇기도 고 한 이 둘도 되야 뵈이나 셔로 붓잡고 울기 무슨 곡졀인고 아모려나 거동이나 가마니 더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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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 울음을 치고 풍상 격든 이약이를 듯 이 눈물이 졀노 나오게 한참 다가 돌이를 힐 건너다 보더니 말을 무즈르고 졍답게 인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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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누구요 예셔 맛기 밧기지 그 긴관이잇셔 다시 찻지도 못야셔 단히 무신 사람으로 녁엿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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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가 그말 몃 마듸를 듯고셔 인 답 결을 업시 눈을 이리져리 씨스며 질문 번을 먼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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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말이나 위션 엿쥬워 볼 말이 잇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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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져 량반 갓흐시고 져 량반도 당신 갓흐시니 누가 졔 집에 오셧던 어룬인지 알 슈가업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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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가 바다가에셔 리씨 부인 맛던 말을 낫낫치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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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이 각에 장죵비젹야 셩명을 감초 것은 본 온당치 뭇나 급 사긔에 잠시 권도를 쓰지 안이 슈업셔 마지못야 일이어니와 바로 말을 안이 면 군의가 안이오 져 사의 신셰로 우리 누의님이 물에 져 돌아가시기를 면셧고 나역시 져 사의 힘으로 욕도 면 일이 잇 엇지 진졍을 말지 안이리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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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다려 긔 남에 초 변복야 피화던 말로 부산셔 파션 소문을 듯고 져오 일지 한마듸 은휘치 안이고 모다 이른 후에 날 시간이 되닛가 돌이지 다리고 셔울로 올나오니 이 힘라 로 돌이 신셰를 갑하 쳔역 안이 고도 먹고 지도록 야 쥴 작졍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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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이가 교군에 그 씨를 뫼시고 긔 부친 계신 무넘이로 려가 박셕고를 당도니 감구지회가 졀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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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긔 져 나무 밋치 가 붓잡혀 가든 곳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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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가 그 동안 시집을 갓나 그로 잇나 일시 지 길에 약조 일을 밋잘 것은 업지마는 제가 게 향야 거동이 진졍은 진졍이던걸
977
만일 그 약죠를 굿게 직혀 우리 부친 신 소문을 듯고 나 오기를 눈이 감도록 기리면 모로 쳬고 이 압흐로 지가기가 인졍이 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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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교군을 려노코 쉬이 동안에 옥희의 집을 차자가니 이 계에 침혹야 연연불망이 안이라 장부 신의를 아녀쟈에게 일치 안이쟈 작졍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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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즁 창황 분쥬즁에 얼풋 갓던 집이언마는 에 범연이 지지 안 승학이라 셔슴지 안이고 곳은길로 옥희의 집을 차자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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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헐어고 삼칭 양옥을 로 건츅노라고 쳥국 셕슈 일본 목슈들이 들썩들썩 이니 말 마듸 물어볼 데도 업고 갈 길도 총총야 입맛을 두어 번 다시고 도로 오 마당 압 고목가지에셔 짓 갓치소가 귀 손 옴을 반기 것 갓 심회가 연 불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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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승지 부인은 아달 남에 소식을 막연히 듯지 못여 날이 밝으나 져무나 슯흔 눈물이 마를 가 업 즁 옥희의 졍경을 각면 더옥 근심이 되야 리승지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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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령감 우리 아 남가 일졍 모다 불나 보오 사라 잇고셔야 우톄로라도 편지 안이 붓칠 리가 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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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늙으니 젼 죄든지 차 죄든지 속으로 난 식의 일이닛가 면 슈 업 근심이어니와 남의 식 옥희의 일이 실로 지 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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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언약을 금셕갓치 밋고 과부 외로 타문에 시집을 안니 가니 그런 남의 못 노릇이 어 잇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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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셜마 죠만간 소식이 잇지 업스릿가 죰 기다려봅시다 란옥이 셜혹 파션슬 에 쥭엇다 기로 승학이죳차 쥭엇슬 리 가잇소 필경 졔 누의 죵젹을 탐지기에 골몰야 편지붓칠 결을도 업시 단이 것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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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옥희 참 졀등 규슈 자격이든걸 지금 셰상에 소위 부의 집 규슈도 동 범졀이 하나 취 것 업슬 더러 쥬단 왕 혼인도 일슈 약을 옥희야 쳐지로 말던지 셰로 보던지 구챠이 지날결에 두어 마듸 언약을 직키지 안이기로 누가 시비겟소만은 이팔 당혼 터에 고초를 달계 녁이고 졀를 굿게 직히니 우리 승학이 혼인은 다른 구 것 업시 엇지 긔특지 안이오 졔 범졀이 외모와 갓하 단졍 온슌야 한 곳 남으럴 가업스니 아 드러오 로 곳 셩례를 식히겟소 이젼 풍속 말이지 지금이야 지쳬니 문벌이니 다 쓸 잇소 규슈 하나히 졔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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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셔로 의론을 졍고 옥희를 더욱 즁히 역이며 승학이 소식을 고더니 로 복단 어미가 불이나케 드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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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부인이 놀나 마죠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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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긋치기 젼에 교군 가 드러오며 남복 소년이 교군에셔 나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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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겨오 마듸 부르고 부인 압헤 와 폭 업려 셩통곡을 니 부인이 쳐음에 졍신이 현황야 아모 말도 못다가 어머니 부르 말을 듯고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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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네가 란옥이냐 어듸 죰 보쟈 네가 쥭어 혼이 왓늬 가 자다 을 늬
995
며 모녀 셔로 붓잡고 초상난 집 모양으로 몸부림을 가며 우 승학이 사랑으로 바로 드러가 그 부친을 모시고 드러와셔 일변 그 모친게 위로도 고 일변 그 씨를 만류도더라
996
사람의 눈물은 셜워셔만 나 것이 안이라 넘오 반가온 일을 보아도 눈물이 졀로 나오 것이라 그날 리승지 집 상하 식구가 너나 것 업시 그리던 말 반가온 말을 다만 한 마듸 식이라도 다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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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렷시 나셔지도 못고 시원게 뭇지도 못고 골방 구셕으로 졈졈 드러가 나오 눈물을 억지로 참 사람은 하로를 삼츄갓치 승학이 기다리던 옥희더라
998
리승지가 그 아달다려 옥희가 리동지 집에 와잇 실을 이르고 불복일로 셩례를 식이 원근 동리 남녀로소를 물론고 신긔니 희한니 며 구경군이 구름갓치 모여 셧 틈으로 거복이가 우톄로 온 편지 장을 들고 드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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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승지가 편지를 밧어 피봉을 먼져 보니
1000
한 황셩 북셔 송현 리승지 입납
1001
샹 동아학교 일 년급 도 셔졍길 상
1002
이라 얏거늘 급급히 여 두 번 셰 번을 보며 희이 만면야
1004
더니 그 편지를 례로 돌녀 뵈이닛가 평에 슈심이 쳡쳡야 쥬야쟝쳔 한숨으로 셰월을 보며 됴흔 일이나 우슈은 일이나 눈셥을 펴지 안이던 셔집의 얼골이 구름에 잠겻든 가을달이 벽공에 소슴갓치 반가온 빗을 웟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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