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불렀던
휘몰이잡가 중 한 곡.
내용
「생매잡아」·「육칠월 흐린 날」과 같이 가곡(歌曲)·여창(女唱)·농(弄) 곡조에 얹어부르던 옛 시조를 바탕하여 지은 노래이다. 선경(仙境)에서 선동(仙童)과 나누는 대화를 익살스럽게 주워 섬긴 노랫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사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만학천봉 운심 처(雲深處)에 석벽(石壁) 굽은 길로 미록(麋鹿) 타고
호로병 차고 저(笛) 불고 불로초 메고
쌍상투 짷고 색등걸이 입고 가는
저 아희야 네 어디로 가자느냐
산 좋고 물 좋은데 앵무 공작 비취 봉황이
쌍쌍이 왕래하니 별유천지(別有天地) 비인간(非人間)이라
절승경계(絶勝景槪)를 다 버리고 네 어디로 가자느냐
게 좀 섰거라 말 물어보자 ……
장단은 매우 경쾌한 리듬의 볶는 타령으로 되어 있으며, 통절형식(通節形式)의 장형시조형식(長型時調形式)으로 되어 있다.
【인용】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