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3 ~ 1215] 고려후기 대장군, 지문하성사 등을 역임한 관리. 무신.
1202년(신종 5) 대장군(大將軍)이 되었다. 이듬해인
1203년(신종 6) 경주인(慶州人)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낭장동정(郎將同正)
배원우(裵元祐)를 고부군(古阜郡)에 유배된 경주출신 장군
석성주(石成柱)에게 보내어 반란군의 우두머리로 포섭하려 했으나 석성주가 오히려 최충헌정권에 밀고함으로써 그 전말이 드러나게 되었다.
3월 초토처치병마중도사(招討處置兵馬中道使)
김척후(金陟侯)가 반군이 북상하는 것을 진압하지 못하자 김척후를 소환하여 파면시키고 그 후임으로 정언진이 대체되었다. 중군을 맡은 정언진은 4월 경주(慶州) 적도(賊徒)의 도령(都領)인
이비(利備)가 성황사에서 기도를 할 때 무당에게 시켜 그에게 술을 대접하게 하여 취하게 한 후 사로잡았다. 또 7월에는 대정(隊正)
함연수(咸延壽)·
강숙청(康淑淸)을 운문산(雲門山)에 보내어 반란 괴수인 패좌(孛佐)를 참살하여 난을 평정하였다. 난이 평정된 후 1204년에 동경(東京)을 경주라 하고, 유수(留守)를 지사(知事)로 강등시켰다. 1215년(고종 2) 8월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