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 10.25 ~ 1993.1.30] 우리나라의 소설가, 삽화가, 극작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청주(淸州)이고 호는 향정(香庭)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2년에 장편 『등불 드는 여인』으로 데뷔하고 희곡도 당선되어 문인으로 등단했다. 1948년에 장편소설 『역사는 흐른다』를 발표하고 다수의 단편을 집필했다. 첫 창작집은 1956년에 발간된 『월훈』이다. 동생인
한말숙도 소설가로 데뷔하여 자매 작가로 활동하였다.
장편 작품으로는 한국방송 대하드라마로 각색되어 유명해진 『역사는 흐른다』 외에 『빛의 계단』, 『석류나무집 이야기』, 『만남』 등이 있다. 정약용의 삶을 주제로 한 『만남》에서 보듯 한국 고유의 전통과 여인의 한에 대한 관심이 특징으로, 동양적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필집으로는 『열길 물속은 알아도』, 『이 외로운 만남의 축복』, 『내 마음에 뜬 달』 등이 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과 한국여류문학인회 중앙위원 등을 맡았다. 1958년에 단편 『감정이 있는 심연』으로
자유문학상을 수상했고, 신사임당상(1973)과 3·1문화상(1989) , 예술원상(1991) 등을 차례로 수상했다.
사후에 남편 김진흥(金振興)이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고택을 개조하여
한무숙문학관으로 개관했다. 한무숙을 기념한
한무숙문학상도 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