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 ~ 1344] 고려 제28대 왕(재위 1330~1332년, 1339~1344년). 충숙왕의 아들로 이름은 정(禎)이고, 시호는 헌효(獻孝)이다.
관례에 따라 어린 시절을 볼모로 원나라에서 지냈으며, 1330년에 충숙왕이 왕의 자리를 물려 주어 왕위에 올랐다. 본성이 방탕하여 정사를 돌보지 않았으므로, 2년 만에 원나라에 의해 폐위되고 충숙왕이 다시 왕위에 올랐다.
1339년에 아버지 충숙왕이 세상을 떠나자 다시 왕위에 올랐으나, 무거운 세금으로 백성을 괴롭히고 방탕한 생활이 여전하자, 이운 등이 원나라에 상소하여
1343년에 원나라 사신을 따라 중국 게양으로 귀양가는 길에 세상을 떠났다.
능은 개성 에 있는 영릉(永陵)이다.
충혜왕의 엽색 행동
△ 5월 병인일, 왕이 그 장인인 삼사좌사 홍융의 계실 황씨(黃氏)를 간음했다.
△ 5월 경오일, 왕이 서모인 수비 권씨(權氏)와 정을 통했다.
△ 5월 환관 유성의 처 인씨가 미인이라는 소문을 들은 왕이 구천우, 강윤충을 거느리고 그 집에 가서 유성더러 술을 올리라고 했다.
△ 8월 갑오일, 경화공주(慶華公主)가 왕을 초대해 잔치를 열었는데 술자리가 파했으나 왕이 취한 체하며 궁궐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가 날이 저물자 공주의 침실에 들어가 정을 통했다.
△ 복위 2년 3월 초하루, 예천군 권한공의 둘째 처 강씨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호군 박이라적을 보내 궁중으로 데려오게 하였는데 이라적이 먼저 간통한 사실을 알고 노하여 두 사람을 모두 때려 죽였다.
△ 같은해 8월에는 날마다 사냥을 다니다 겨울이 되어 여의치 않자 내시 전자유의 집에 가서 그의 처 이씨를 강간하였고 전에 때려죽인 바 있는 박이라적의 첩과 상관하였으며, 재상 배전의 집에서 그의 처와 그의 아우 금오의 처를 번갈아 간음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