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4 ~ 1068] 고려 초기의 문신, 학자. 호는 성재(惺齋), 방회재(放晦齋), 월포(月圃)이고,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1005년(목종 8년)에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국사 수찬관으로 있을 때 태조로부터 목종까지의 실록을 펴내는 일에 참여하였고, 그 뒤로 여러 벼슬을 지내면서 《현종실록》을 펴내는 일에도 참여했다.
1047년(문종 1년)에는 문하 시중에 올라 법률관들에게 법률을 가르쳐 고려 형법의 기틀을 마련했다. 서북면 도병마사로 있을 때는 국가 재정의 낭비를 막도록 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였다.
관직을 물러난 뒤에는
9재 학당(사립 학교)을 세워 많은 제자를 길러 내는 데 여생을 바쳤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해동 공자’라 불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