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의 4 한국(汗國) 중의 한 나라(1258~1411년). 몽고 제국을 이룩한 칭기즈 칸은 넓은 영토를 직할지 이외의 4개의 한국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시조인
훌라구칸은 칭기즈칸의 손자이며, 헌종
몽케칸의 아우이다. 일한이란 투르크어로 '나라의 왕'이라는 뜻이며, 훌라구왕조 군주의 칭호이다. 1253년 훌라구는 형 몽케칸의 명령에 따라 이란 원정길에 올라 1258년 바그다드를 공략하여 아바스왕조의 칼리프 정권을 멸하고, 1259년 일한국을 건설하였다.
역대로 타브리즈를 수도로 하였다. 초기의 군주는 네스토리우스파 그리스도교와 불교를 보호하여 이슬람교국인 이집트의 맘루크왕조와 싸우고, 로마 교황 및 프랑스와는 외교관계를 맺었다. 제7대 가잔칸은 일한국 중흥의 영주로서 이슬람교를 보호하여 국교로 삼았고, 중앙집권정치를 확립하였으며 토지제도를 개혁하고 이슬람사원을 세웠으나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교국가와도 우호관계를 맺었다.
제8대 올자이투칸도 유럽과 관계를 맺고, 맘루크왕조를 공격하였으며, 한편 종실인 원왕조와 유대하여 동족인 차가타이한국과 대립하였다. 제9대 아부사이드 칸(재위 1317∼1334) 때부터 일한국은 쇠퇴하였으며 귀족들이 왕권을 둘러싸고 항쟁하여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결국 서투르키스탄에서 일어난
티무르에게 정복되어 1411년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