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 ~ 1981] 서예가. 자는 명보이고 호는 소전이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할아버지 손병익에게 한학과 서법을 배웠으며, 그 뒤에는
안종원과
김돈희에게서 배웠다. 1925년 양정 고보, 1929년 외국어 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하였다.
1924년 제3회 조선 미술 전람회 에서 예서 《안씨 가훈》이 첫 입선하고 제10회 때는 특선하였다. 8·15 광복 후 서예계의 원로로서 한국 서예 발전을 위해 힘썼다.
1954년 예술원 회원에 선임되었고, 1958년에는 자유당에 입당하여 제4대 민의원에 당선되었다. 1966년 예술원 부회장에 선임되었으며, 수도 여자 사범 대학 교수, 국전 운영 위원장 등을 지냈다. 1971년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1978년 예술원 종신 회원이 되었으며, 국민 훈장 무궁화장·모란장을 받았다.
전서· 예서· 행서· 초서에 모두 능란하였으며, 특히 예서와 전서를 바탕으로 한 한글 서체인 '소전체'를 창안하여 칭찬과 비판을 함께 받았다. 서화나 골동품에 대해 보는 눈도 뛰어났으며, 기교가 필요한 문인화도 그렸다.
영빈관·화랑대·애국 청년 기념비 등의 현판에 글씨를 썼으며, 저서에 《팔마유풍》이 있다.
작품으로는 《진해 이충무공 동상명》 《육체 사육신 묘비문》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 비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