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의 한 가지. 드럼(drum)이라고도 한다.
둥근 나무나 쇠붙이 통의 양쪽 아가리에 가죽을 팽팽하게 메워 북방망이로 쳐서 울리게 되어 있다. 북은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역사도 오래 되고, 또 세계 모든 지방에서 그 발생을 볼 수 있다.
북의 용도는 동물이나 적을 위협하여 격퇴할 때, 또는 제사나 주술용으로, 신호나 경보의 도구로, 음악 표현을 위한 악기 등 여러 모로 사용되어 왔다. 북의 가죽면은 주로 말·소·양· 염소·개·뱀 등의 가죽이 쓰이는데, 근래에는 비단천이나 합성 수지도 쓰인다.
우리 나라에서는 북 종류를 혁부(革部)라 하여 모양, 치는 법, 쓰이는 곳에 따라 수십 가지가 전한다. 종류로는 소고, 장구, 좌고, 건고, 용고, 영고, 교방고, 절고, 진고, 노고 등이 있다.
서양의 북은 대개 중근동 지방에서 전해진 것으로서 큰북, 작은북, 탬버린, 팀파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