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둔황 석굴에서 20세기 초에 발견된 고대 문서.
둔황 석굴은 중국 간쑤성 둔황현성의 남동 다취안강에 면해 있는 밍사산 절벽에 만들어진 석굴 사원으로 첸포동이라고도 불리고, 남북 약 2㎞에 걸쳐 486개를 헤아리는 석굴 사원이 여러 층을 이루며 늘어서 있다.
둔황 문헌의 내용은 한문이 대부분이고, 그 밖에 산스크리트·티베트어· 고대 터키어·위구르어 등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대체로 8~11세기의 문서로 예측된다. 목판 인쇄로 된 것도 있지만 거의가 필사본이다. 본래 둔황의 사원에 있던 것을 석굴에 보관시킨 것으로, 이 지역이 사막 지대여서 습기가 없기 때문에 문서가 잘 보존된 것으로 추측된다. 석굴을 처음 시작한 것은 중국 전진의 낙준이었다.
둔황 석굴에서 발견 된 문서들은 불교 문헌, 그 가운데에서도 불경을 베낀 것이 주류를 이루고, 도교· 유교·점복·통속 문학·사적·유서·역·본초 등 여러 분야의 귀중한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편, 둔황 문헌 속에서 신라 시대
혜초가 지은 《
왕오천축국전》의 두루말이 필사본이 있어서 우리 나라 역사 연구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오늘날 이들 둔황 문헌은 런던의 대영 박물관, 파리의 국립 도서관, 베이징 도서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양학 연구소, 일본의 쇼도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