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제왕의 위패를 모시는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를 올릴 때 쓰이는 종묘 제례악 중에서, 무인들의 공적을 칭송한 ' 정대업' 11곡 가운데 두 번째 곡. 이는 ' 정대업'의 첫째 곡인 '소무'를 축소한 것으로, 세종 때 회합이나 회의 때 쓰는 음악으로 창작되었으나, 세조 때 곡을 고치고 축소하여 종묘 제례악으로 채택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음계는 황종· 협종· 중려· 임종· 무역 의 5 음계이다. 제사 의식 중 아헌례와 종헌례를 할 때, 헌가에서 연주한다. 가사는 순한문으로 된 4언의 시가인데,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아아, 위대하고 거룩하신 목조께옵서, 친히 북방에 출정하시도다. 이에 그 선치하는 데 힘쓰시니, 우리 왕업의 시초를 닦았도다." 이것은 목조 가 이룬 무공을 노래한 것으로, 목조는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로서 고려 말에 여진족을 정벌하여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노랫말 매 구의 끝마다 박이 한 번씩 들어간다. 《세종실록》 《대악후보》 《속악원보》 《시용무보》 등에 악보로 전하고 있다.